책 소개
<산들바다 자연그림책> 시리즈의 아홉 번째 책 《고구마는 맛있어》가 나왔습니다. 가난하고 배고픈 시절, 우리 겨레의 소중한 먹을거리가 되어 주었던 고구마를 보여 주는 그림책입니다. 고구마를 재배하는 농가를 직접 찾아다니며 만들었기에, 계절 따라 모습을 바꾸는 고구마밭과 둘레 생태계의 풍경을 생생하게 담을 수 있었습니다. 따뜻한 한국화로 표현해 정겨운 감성을 더했습니다.
《고구마는 맛있어》에는 생활 속에서 우러난 진솔한 이야기가 담겨 있습니다. 아이들은 이 책을 읽으며 가난과 배고픔을 지혜롭게 이겨 낸 우리 조상들의 꿋꿋함과 자연을 사랑하는 마음을 함께 배우고 키워나갈 수 있을 것입니다.
▪고구마의 한살이를 보여 주는 정겹고 따뜻한 그림책
지금은 풍족한 삶을 누리고 있지만, 우리나라도 먹을거리가 모자라 힘겨운 시절을 보내던 때가 있었습니다. ‘보릿고개를 넘는다’는 말이 있을 만큼, 추운 겨울이 오거나, 가뭄이 들어 농사를 망치기라도 하면, 주린 배를 움켜쥐고 겨우겨우 견뎌야 했지요. 그래서 우리 조상은 옛날부터 쌀, 보리 같은 곡식만이 아니라, 밥 대신 끼니 삼아 먹을 수 있는 고구마를 함께 길렀습니다.
《고구마는 맛있어》는 우리 겨레의 소중한 먹을거리인 고구마를 보여 주는 그림책입니다. 고구마를 재배하는 농가를 직접 찾아다니며, 농부의 말을 귀담아듣고 만들었기에 흙냄새, 풀 냄새가 솔솔 날 만큼 생생한 정보와 지혜가 담겨 있습니다. 고구마는 어떤 땅에서 잘 자라고, 어떤 날씨를 좋아하는지, 고구마 순은 어떻게 심고, 언제 따면 좋은지, 수확은 어떻게 하는지, 책장을 넘기다 보면 조상 대대로 전해 내려온 농사법을 자연스레 알게 됩니다. 고구마가 자라는 과정도 쉽게 이해하게 되지요.
개비름이랑 명아주를 뽑아내고, 쇠비름이랑 바랭이도 캐내요.(본문 16쪽)
굼벵이랑 들쥐도 고구마를 좋아해요.(본문 18쪽)
계절 따라 모습을 바꾸는 고구마밭의 풍경과 둘레에서 같이 자라는 풀 그리고 여러 동물의 모습도 정겹고 따뜻한 한국화로 함께 그렸습니다. 고구마밭에 어울려 사는 굼벵이, 들쥐, 무당벌레, 노린재, 여치, 달팽이, 잠자리, 메뚜기들의 모습을 담았고, 둘레에서 피고 자라는 쇠비름, 명아주, 바랭이, 강아지풀, 개망초, 냉이, 엉겅퀴 같은 들풀을 함께 그렸습니다. 이처럼 생태계의 유기적인 모습을 보여 주며, 고구마를 심고 기르는 동안 어떤 일들이 벌어지는지, 아이들이 폭넓게 알 수 있도록 했습니다.
고구마는 삶아서 먹고, 구워서 먹고, 튀겨서 먹고, 날로도 먹습니다. 고구마 순은 김치로 담가 먹거나 무쳐 먹기도 하지요. 고구마 가루로는 떡이나 엿을 만들어 먹습니다. 또 잎과 줄기는 물기가 많고 연해서 소와 돼지가 아주 좋아합니다. 이처럼 《고구마는 맛있어》에는 생활 속에서 우러난 고구마의 쓰임새가 고스란히 담겨 있습니다. 덕분에 어디서도 볼 수 없는 살아 있는 지식을 만날 수 있습니다. 아이들은 이 책을 읽으며 가난과 배고픔을 지혜롭게 이겨 낸 우리 조상들의 꿋꿋함과 자연을 사랑하는 마음을 함께 배우고 키워나갈 수 있을 것입니다.
▪우리 겨레의 지혜와 자연 생태를 고스란히 담아낸 <산들바다 자연그림책>
<보리 어린이 살림 그림책>이 <산들바다 자연그림책>으로 새롭게 개정되어 나왔습니다. 판형과 표지를 바꾸고, 표현과 구성도 지금의 정서와 어울리도록 다듬었습니다. 물론 생명의 소중함과 더불어 사는 삶을 배울 수 있게 한 기존 시리즈의 색깔이 흐려지지 않도록 했습니다.
우리 겨레는 오랫동안 산과 들과 바다에서 양식을 얻고, 관계를 맺으며 살아왔습니다. 따라서 ‘산’, ‘들’, ‘바다’를 잘 알아야 합니다. 자연을 잘 알아야 자연과 잘 어우러져 오래 살아나갈 수 있기 때문입니다. <산들바다 자연그림책>은 이 세 자연 영역 안에서 우리 땅의 생태와 겨레의 지혜를 함께 배우고 느낄 수 있게 해 줍니다. 자기 둘레와 뿌리를 살펴보게 하는 이야기가 아이들의 감수성을 건강하게 자라게 하는 바탕이 되어 줄 것입니다.
▶ 나라 곳곳의 산과 들과 바다를 오가면서 취재하고 채집해서 글과 그림으로 담았습니다.
▶ 오랜 세월 어른들이 먹고살면서 터득한 정보와 지혜를 담으려고 애썼습니다.
▶ 본문 뒤에는 정보 글과 그림을 덧붙여 다양한 살림살이와 생태를 더 깊이 배울 수 있습니다.
작가 소개
지은이 : 보리 편집부
보리출판사는 아이들에게 우리의 좋은 것을 주고자, 우리 자연의 아름다움과 우리 땅에 사는 동식물, 겨레의 기초 살림살이를 보여 주는 그림책과 도감을 내고 있습니다. 또한 겨레의 이야기와 노래를 책으로 담아내며, 아이들이 표현해 낸 글과 그림을 엮어 아이들에게 좋은 읽을거리를 주고, 교육의 새로운 길을 열어 가는 책을 펴내고 있습니다.
그린이 : 양상용
1963년 전남 화순에서 태어났고, 홍익대학교에서 동양화를 공부했어요. 지금은 경기도 파주에 살면서 어린이 책에 그림 그리는 일을 하고 있어요. 물고기를 좋아해서 자주 강이나 둠벙으로 물고기를 관찰하러 다녀요. 딸과 함께 집 둘레 강과 산, 둠벙 들을 돌아다니며 자연을 관찰한 이야기를 어린이 잡지〈개똥이네 놀이터〉에 3년 넘게 연재했어요.
그동안 그린 책으로, 그림책《냇물에 뭐가 사나 볼래?》《고구마는 맛있어》《풀아 풀아 애기똥풀아》동화책《밤티 마을 큰돌이네 집》《무서운 학교 무서운 아이들》《아, 호동 왕자》《이삐 언니》《만년 샤쓰》《넌 아름다운 친구야》《바람의 아이》들이 있어요.
목 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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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자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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