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구리가 알을 낳았어

하름이 어스름해지는 저녁

밤꽃 향내와 함께 온 마을에 저렁저렁 울려 퍼지는

개구리 울음소리를 들어 보았나요?

꽉 꽉 꽉꽉 꽉꽉  꽉

턱 빝, 한 개 울음주머니로 우는 청개구리.

개골개골 와굴와굴 개골개골

양 뺨, 두 개 울음주머니로 우는 참개구리.

한두 마리가 울면 질세라

더욱 더 목청을 높여 따라서 웁니다.

물웅덩이에서, 무논에서, 늪에서

어여쁜 짝을 만나려고 울음보를 터트려

웅장한 합창을 하는 개구리를 만나 볼까요?

- 이태수(생태화가)

지은이 : 이성실
우리 곁의 생명을 따뜻한 시선으로 바라보는 것이 시작이었어요. 놀랍고 흥미로운 자연을 통해 생기와 희망으로 가득한 책을 만들고 싶어요. 지금은 옛이야기 모임 ‘팥죽할머니’에서 공부하며 옛이야기도 쓰고 있습니다. 그동안 자연 그림책 《세상에서 두 번째로 신기한 일》 《거미가 줄을 타고》 《참나무는 참 좋다!》 《내가 좋아하는 곡식》 《내가 좋아하는 식물원》 《지렁이가 흙 똥을 누었어》 《개미가 날아올랐어》 《개구리가 알을 낳았어》와 옛이야기 그림책 《요술 맷돌》 《황소를 무로 바꾼 욕심쟁이》 《연이와 반반 버들잎》 《여우 누이》 등을 썼어요.

그린이 : 이태수
우리나라 자연을 30년 가까이 담아내는 작업을 하고 있어요. 꼼꼼한 관찰을 바탕으로 자연이 품은 느낌을 살려 내는 화가예요. 사진이나 기계를 써서 그린 그림과 다르게 오롯이 손과 마음으로 자연을 담아요. 자연 생명에 대해 궁금한 것이 생기면 풀어 내지 않고는 작업을 하지 못하는 아주 느리고 느린 화가예요. 그동안 지은 책으로는 《알록달록 무당벌레야》, 《가로수 밑에 꽃다지가 피었어요》, 《늦어도 괜찮아 막내 황조롱이야》들이 있고, 그린 책으로는《우리 순이 어디 가니》, 《심심해서 그랬어》, 《바빠요 바빠》, 《우리끼리 가자》,《세밀화로 그린 보리 어린이 식물도감》, 《세밀화로 그린 보리 어린이 동물도감》, 《잃어버린 구슬》, 《옹달샘 이야기》, 《개구리가 알을 낳았어》, 《개미가 날아올랐어》, 《지렁이가 흙 똥을 누었어》, 《나비 때문에》, 《잘 가, 토끼야》 들이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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