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낮이나 밤이나, 언제나 사랑스럽고 유쾌한 꼬마 닭의 책 읽기 시간! -커커스 리뷰
코믹한 설정과 등장인물들의 생동감 있는 표정 연기, 꼬마 닭의 엉뚱함이 한 데 어우러져 특별한 재미를 만들어 낸다. -스쿨 라이브러리
이 책을 읽는 동안 어떤 아이라도 쉽게 잠들지 못할 것이다. -월 스트리트 저널
■ 끼어들기의 달인, 사랑스러운 꼬마 닭이 돌아왔다!
2011년 《아빠, 더 읽어 주세요》로 칼데콧 아너 상을 수상한 데이비드 에즈라 스테인이 2018년 후속작 《아빠, 숙제 도와주세요》를 출간한 이후 3년 만에 다시 꼬마 닭과 아빠 닭의 새로운 이야기로 우리 곁에 찾아왔다.
전작 《아빠, 더 읽어 주세요》와 《아빠, 숙제 도와주세요》를 통해 보여 준 꼬마 닭과 아빠 닭의 환상적인 호흡은 이 책 《아빠, 쿠키 주세요》에서도 빛을 발한다. 특히 특유의 능청스러움과 유쾌함으로 무장한 꼬마 닭의 매력은 작품의 활기를 불어넣으며 이야기를 더욱 흥미롭게 만든다. 꼬마 닭과 아빠 닭이 쉴 새 없이 주고받는 대화들은 보고만 있어도 피식 웃음이 날 정도로 유쾌하고, 유머러스하다. 작가 데이비드 에즈라 스테인의 위트와 재기 발랄함이 묻어 있는 대화체는 이 책의 분위기를 한껏 끌어올린다.
이야기는 어디로 튈지 모르는 엉뚱한 꼬마 닭이 아빠를 위한 아침을 차리는 장면으로 시작한다. 꼬마 닭이 아빠를 위해 준비한 아침 식사는 무엇일까? 그리고 꼬마 닭과 아빠 닭의 책 읽기 시간은 또 어떻게 흘러갈까?
■ 달콤한 아침을 두고 펼쳐지는 꼬마 닭과 아빠 닭의 밀고 당기기
이른 토요일 아침, 엉뚱하고 천진난만한 꼬마 닭이 부엌에서 무언가를 찾고 있다. 얼마 후 꼬마 닭은 곤히 잠자고 있는 아빠 닭에게 향하고, 아빠의 발밑에 서서 기대에 찬 표정을 하고 이렇게 말한다. “이거 보세요! 내가 아침을 차려 왔어요.” 야심차게 준비한 아침을 내밀며 급히 아빠를 깨우는 꼬마 닭. 그가 내민 아침은 바로 달콤한 쿠키 한 봉지이다. “우리 딸, 아빠는 아침으로 쿠키 안 먹어.” 하고 비몽사몽 대답하는 아빠 닭에게 꼬마 닭은 이렇게 묻는다. “그럼 아빠 쿠키 내가 먹어도 돼요?”
아침으로 쿠키가 먹고 싶다며 아빠를 졸라 대는 꼬마 닭의 모습은 현실 속 우리 아이들의 모습을 떠올리게 하며 웃음을 자아낸다. 여기에 꼬마 닭의 고집에 휘말리지 않고, 제대로 된 한끼 식사를 먹이고야 말겠다는 아빠 닭의 대쪽 같은 모습이 대조되어 장면은 더욱 코믹하고 유쾌하게 그려진다.
밀고 당기는 줄다리기처럼 한참을 오가던 부녀의 대화 끝에, 마침내 꼬마 닭이 한 발 물러나 두 번째 카드를 내민다. “그럼 아빠랑 책 읽을래요. 이게 내 다음 소원이에요.”, “오냐, 그런 소원이라면 들어주지.” 이렇게 부녀의 유쾌한 책 읽기 시간이 다시 시작된다.
■ 사랑과 애정이 가득한 꼬마 닭과 아빠 닭의 책 읽기 시간
꼬마 닭 캐릭터는 작품 속에서 시종일관 활기를 내뿜으며, 이야기를 즐겁고 경쾌하게 이끌어 간다. 이런 꼬마 닭의 캐릭터를 익히 알고 있는 독자라면 과연 이번 작품에서는 꼬마 닭이 어떠한 방식으로 아빠가 들려주는 이야기에 끼어들지를 궁금해할 것이다.
이야기 속 꼬마 닭은 아침으로 쿠키가 먹고 싶다는 본심을 가득 담아 동요책 속 이야기들을 자신만의 방식으로 재창조한다. “똑딱똑딱, 똑딱똑딱, 똑딱…… 짠! 난 쿠키가 진짜 진짜 좋아! 시계 안에 쿠키를 넣어 두면 시계가 울릴 때마다 간식 시간이 되지!”처럼 말이다.
아빠 닭의 이야기에 끼어들 때마다 즉석에서 새로운 이야기들을 지어내는 작품 속 꼬마 닭의 모습은 독자로 하여금 그의 탁월한 순발력과 재치에 감탄하게 만들며 작품의 재미를 더한다.
한편 이런 꼬마 닭이 귀찮을 법도 한데, 아빠 닭은 딸이 만든 엉뚱하고 기발한 이야기들을 중간에 끊거나 무시하지 않고 가만 들어 준다. 꼬마 닭의 자유분방함과 생각들을 있는 그대로 존중해 주는 것이다. 꼬마 닭은 자신의 이야기에 귀 기울여 주는 아빠에게서 자신감을 얻어 점점 더 창의력을 발휘하고, 급기야 ‘꼬마 닥의 시’라는 제목의 글을 창작하기에 이른다. 함께 책 읽는 시간을 통해 서로를 이해하고 교감을 나누는 이야기 속 꼬마 닭과 아빠 닭의 모습은 따스한 가족의 사랑을 보여 주며 우리의 마음까지 훈훈하게 한다.
■ 성장의 놀라움과 기쁨을 보여 주는 꼬마 닭의 이야기
《아빠, 더 읽어 주세요》와 《아빠, 숙제 도와주세요》, 《아빠, 쿠키 주세요》를 차례로 읽다 보면 작품 속 꼬마 닭이 조금씩 성장해 나가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혼자서는 책을 읽을 수 없어서, 아빠가 읽어 주는 이야기를 들어야만 했던 《아빠, 더 읽어 주세요》 속 꼬마 닭은 《아빠, 숙제 도와주세요》에서 아빠와 함께 책을 읽고 책 속 이야기들을 적극적으로 해석할 수 있을 정도로까지 성장했다. 또한 이 책 《아빠, 쿠키 주세요》에서는 아빠와의 책 읽기 시간을 적극적으로 주도하는 것은 물론 아빠를 위한 아침을 차려 내는 의젓한 모습까지 보여 준다. 이처럼 후속권이 출간될 때마다 조금씩 성장한 모습으로 등장하는 꼬마 닭의 이야기는 성장의 힘이 주는 기쁨과 놀라움을 보여 주는 동시에 다음 책에서 만날 꼬마 닭의 모습을 더욱 기대하게 한다.
■ 탄탄한 액자식 구성과 리듬감 넘치는 글이 돋보이는 작품
데이비드 에즈라 스테인은 이번 작품에서도 ‘이야기 속에 또 다른 이야기’를 담는 액자식 구성을 활용하여 장면을 연출했다. 장면 곳곳에 삽입된 책 모양의 프레임은 액자식 구성을 더욱 효과적으로 보여 주어 작품의 구조를 보다 탄탄하게 한다.
디들 디들 덤플링, 내 아들 존이
긴 양말을 신고 잔다네.
신발 한 짝은 벗고, 한 짝은 신고.
디들 디들 덤플링 내 아들 존.
- 본문 중에서
책 모양의 프레임 속에는 〈디들 디들 덤플링〉, 〈옛날에 어느 할머니가〉, 〈험프티 덤프티〉, 〈잭은 날쌔요〉, 〈꼬마 아이 블루〉, 〈똑딱똑딱〉 등 영미권은 물론 우리나라에도 널리 알려져 있는 동요(마더 구스)의 내용이 담긴 장면들이 펼쳐져 있다. 때문에 꼬마 닭과 아빠 닭의 이야기를 즐기는 동시에 익숙한 노래를 따라 부르며 작품을 더욱 재미있게 감상할 수 있다. 밝고 화사한 색감으로 채워진 다른 장면들과 다르게 이 장면들은 색은 절제하고, 단순한 선을 활용하여 등장인물들의 익살스러운 행동과 표정을 강조하여 묘사했다. 군더더기 없는 그림들이 리듬감 넘치는 글과 조화롭게 어우러져 더욱 경쾌한 분위기를 만들어 낸다. 작품 속 꼬마 닭이 지어낸 이야기들은 마치 아이가 직접 쓴 듯 삐뚤빼뚤한 손글씨로 디자인되어 있다. 꼬마 닭의 유쾌한 캐릭터를 돋보이게 하는 이러한 설정들은 작품에 생동감을 더하여 재미와 흥미를 끌어 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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