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기후 경제 선점을 원하는 국가와 기업,
개인을 위한 로드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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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00년 사이에 지구의 온도는 1도 정도를 오르내리는 선에서 안정적으로 유지되었다. 덕분에 인류는 살아남아 번영을 구가했고 전 세계 인구는 70억까지 늘어났다. 그러나 지금의 세계는 지구온난화로 인한 기상이변으로 돌이킬 수 없는 타격을 입고 있다. 경제적 측면에서도 위기의 상황에 접어들었다. 이에 저자는 지금 당장 국가, 기업이 탄소 중심의 경제 체제에서 벗어나 재생에너지, 전기자동차 등 저탄소 경제 체제로 변화하지 않으면 미래는 없다고 단언하고 이미 기후위기를 기회로 만드는 국가와 기업들의 사례를 통해 우리에게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한다.
지구와 인류, 기업이 공존 가능한
비즈니스 생존 전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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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에 전 세계가 겪고 있는 각종 이상 기후는 100년 넘게 수십억 명의 사람들이 대량의 석탄, 석유, 천연가스를 별 생각 없이 사용해 엄청나게 많은 온실가스를 대기권에 주입한 결과다. 기후위기가 현실화되면서 전 세계적으로 기후변화를 막기 위해 배출권 거래제, 탄소세 등으로 화석연료 사용에 패널티가 부과되기 시작했다. 유럽연합은 2021년 7월에 2026년부터 철강 등 일부 품목에 탄소국경세를 부과한다고 발표했고 미국 의회도 2024년부터 수입품에 탄소국경세를 적용하는 법안을 상정해 놓았다. 앞으로 점점 더 많은 나라에서 점점 더 많은 제품에 탄소국경세를 부과하기 시작할 것이다. 이런 조치는 기후 변화가 가져올 심각한 문제가 인류 생존과 직결된 이유다. 인간이 멸종의 위기에서 벗어나면서도 세계 경제가 유지될 수 있는 방법은 탄소에너지 생산을 중단하는 것이 유일하다는 판단이 세계 경제의 방향을 가르키고 있다. 이러한 전 세계적 흐름에 우리나라도 예외일 수 없으며 국가와 기업 차원의 변화가 선행되어야 함을 경고한다.
테슬라와 블랙록은 왜 ESG에 집중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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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조 달러 자산 ‘블랙록’의 경고
기후변화로 인해 지구환경이 파괴되어 생태계가 붕괴되고 식량 위기, 물 부족 등 인류의 생존을 위협하는 위기가 반드시 온다는 환경운동가의 주장은 저명한 과학자들의 수십 년에 걸친 연구가 뒷받침 하고 있다. 2021년 기준에서 지구 온도가 앞으로 1도 정도만 더 오르면 그때부터는 탄력을 받아 아무런 자극 없이도 자동으로 올라가게 된다. 2018년에는 1도가 아니라 0.5도만 더 상승해도 훨씬 더 큰 피해를 입을 수 있다는 보고서가 나왔었다. 이미 2021년 여름만 해도 여러 지역에서 폭염과 가뭄으로 농사를 망치고 대형 산불과 홍수가 끊임없이 발생하고 있다. 극단적으로 들리겠지만 ‘한마디로’ 이대로 가면 21세기 말에 인류는 멸망의 위기에 처하게 된다. 이에 유엔, 유럽, 미국 등은 2030년까지 온실가스 배출량을 절반으로 줄이고 이후에도 꾸준히 줄여서 탄소중립을 달성하는 것이 목표에 공감했다. 어려움이 있더라도 온실가스 감축에 힘을 쏟아야 한다는 것이 2021년 현재 국제사회의 인식이다. 세계경제포럼 같은 경제단체나 블랙록 같은 자산운용사들도 이런 인식을 공유하기 시작했다. 지금처럼 온실가스 배출량을 늘려야 성장할 수 있는 경제체제에서 벗어나지 않는 한 수치상으로는 성장하지만 장기적으로는 식량, 물 같은 필수 자원이 줄어드는 기후불황이 본격적으로 시작될 것이다. 블랙록 등 대형 자산관리회사들이 기후변화 리스크 관리에 나선 만큼 온실가스를 줄이지 못하는 기업은 탄소세와 규제 강화의 영향으로 입지가 급격히 줄어들게 될 것이다. 그리고 2020년 블랙록의 CEO인 래리 핑크가 보낸 서한에서 기후변화 리스크를 관리하지 않는 기업에 투자하지 않겠다는 선언을 한 후 기업의 이해관계자 가치 경영이 ESG(친환경과 사회적 책임) 경영이라는 방향으로 발전하기 시작했다.
세계 최고의 부자가 된 테슬라, ‘일론 머스크’
2003년 설립된 테슬라는 2006년 ‘테슬라 로드스터’를 시작으로 모델 S, X를 출시했고 향후 픽업트럭 출시까지 예고하며 자동차 업계 전체를 통틀어 시가 총액이 가장 높은 기업이 되었다. 이는 2~6위를 합친 금액 보다 높은 금액이다.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내연기관차 대비 10분의 1인 수준의 친환경 자동차를 생산하는 기업임에도 불구하고 해당 기업이 크게 성공했다는 것은 매우 고무적인 일이다. 그리고 이런 기업들은 점점 늘어나 세계 경제를 선도하는 새로운 주축이 될 것이다. 그리고 테슬라는 2030년부터 매년 2,000만 대를 공급하겠다는 목표를 발표했다. 이는 세계 1, 2위 업체 도요타와 폭스바겐의 생산대수를 합친 것과 거의 유사한 숫자이다.
탄소경제의 종말과 기후변화에서
기회를 발견하는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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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변화 대응의 국제 리더, 영국
영국 정부는 1989년 대처 수상이 유엔 전체회의에서 국제사회가 기후변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적극적인 행동에 나서줄 것을 주문하는 연설을 한 후, 기후변화 문제를 연구하는 IPCC 창립을 주도하는 선도적인 역할을 했다. 이후 다소 더딘 행보를 보였으나 영국 정부가 기후변화를 중요한 문제로 인식하고 해결에 나서기로 하면서 정치권과 왕실의 도움을 받아 적극적인 감축 노력에 성공하면서 국가배출량을 2011년 5.53억 톤으로 줄였다. 영국은 교토의정서에서 배출량을 12.5퍼센트를 감축하겠다고 약속했는데 그 약속을 이행하기 위해 배출권 거래제, 해상풍력단지 조성 등을 포함한 여러 정책을 추진했다고 성과를 내는데 성공했다.
영국은 기후변화 외교활동 면에서 가장 선도적인 국가다. 2005년에 기후변화 외교를 외무부의 주요 업무에 포함시켰다. 재생에너지 보급의 경우 여느 나라와 마찬가지로 여러 가지 부침과 논란이 있었다. 하지만 꾸준히 확대 노력을 기울인 결과 2006년에서 2012년 사이에 재생에너지 발전을 전체 발전량의 6퍼센트에서 12퍼센트까지 두 배로 확대되었으며 재생에너지 발전량은 2020년 43퍼센트를 달성해 화석연료(석탄+천연가스) 발전 비중(38.5퍼센트)을 넘어서는데 성공했다. 그리고 대규모 해상 풍력 단지를 조성한 경험으로 설계와 개발, 설치 및 관리와 유지보수의 모든 분야에서 세계 최고의 전문 기술을 보유하게 되었다.
제조업의 나라에서 재생에너지 강국으로, 독일
독일의 재생에너지 보급 현황은 국가 단위에서 엄청난 규모를 자랑한다. 2012년 5월 볕이 좋은 한낮에는 태양광발전으로 얻은 전기량이 독일 전체 전기 사용량의 절반을 차지하기도 했다. 풍력발전 또한 많이 보급되어 있어 겨울에 바람이 좋은 날에는 풍력발전이 전체 전기 소비량의 절반이 넘는 전력을 공급하기도 한다. 재생에너지 보급은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가장 중요한 해결책이지만 독일의 재생에너지 보급 운동은 기후변화 대응을 위해 시작된 것이 아니라 원자력발전 반대 운동의 일환으로 시작되었다. 2001년 유럽 법원에서 통과된 발전차액지원제도를 통해 재생에너지 시설 투자를 적극적으로 권장했다. 정부의 세금 지원에 대해 전력 생산을 하지 않는 사람들의 반발도 있었으나 재생에너지 보급으로 기업이 탄소 배출과 관련한 각종 직간접 세금을 면제받을 수 있으며, 재생에너지 관련 일자리가 38만 개나 만들어지고, 재생에너지 보급 비율이 낮은 국가보다 전기요금이 하락한 점 등을 감안하면 충분히 감수할 수 있는 일이라는 의견이 더 많아졌다. 에너지 수급 관련 불안 요소가 늘어나고 원재료 가격이 주기적으로 요동치는 상황에서 많은 국가들이 화석연료 자원에 대한 의존을 줄이지 못하고 있다. 하지만 독일, 덴마크 같은 국가들은 아무도 가지 않았던 새로운 길을 꾸준히 닦아놓음으로써 그 가능성을 확실하게 보여주고 있다.
작가 소개
김지석
기후변화 문제를 해결하려고 노력하다가 에너지-전기차 전문가가 되었다. 미국 브라운대에서경제학, 환경학을 복수전공 한 후 예일환경대학원에서 환경경영학 석사학위를 취득했다. 석사학위 과정에서 원료채취-제품생산-사용-폐기단계에서 발생하는 모든 환경영향을 종합평가하는 전과정평가 기법을 공부했다. 현대자동차 기획실에서 유럽 자동차 CO2 규제 준수, 친환경 차 전략, 재생에너지 프로젝트 검토 등 기후변화 대응업무를 담당했다. 주한영국대사관에서 기후변화에너지 담당관, 에너지혁신담당관으로 근무했다. 2014년에 〈기후불황〉이라는 책을 출간한 후 태양광발전소를 만들기 시작해 현재 약 500가구에 무공해 전기를 공급하고 있다. 2019년부터는 국제환경단체인 그린피스 서울사무소에서 기후에너지 전문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기후변화 문제에 대한 대중적인 이해를 높이기 위해 신과 함께, 미래 수업, 매불쇼 등 다양한 방송에 출연해 기후변화를 막는 것이 어떻게 경제에 긍정적인 역할을 하는지 알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목 차
Prologue | 기후가 모든 것을 바꾸고 있다 · 5
Chapter_01 기후불황이 시작됐다
문명의 흥망성쇠를 결정한 섭씨 1도·22
이상기후와 마녀사냥 | 방아쇠가 당겨지다
우리를 불편하게 하는 선지자들·29
제임스 러브록, “남아 있는 시간이나 즐기시라” | 과학계의 카산드라, 제임스 핸슨
지구온난화의 자가발전 사이클·36
지구의 양산, 북극얼음 | 60조 달러가 녹고 있다 | Too late? vs. Too late.
기후불황 시나리오·48
희망(?)의 메시아, 귄 다이어 | 초기 대응에 실패하다
이미 시작된 기후불황의 징후들·54
3년 연속 닥친 ‘100년 만의 홍수’와 홍수세 징수 폭탄
슈퍼 태풍, 뉴욕의 재정을 휘청이게 만들다 | 정부, 은행, 보험 회사가 포기한 마을들
꺼지지 않은 불길, 급증하는 재산 피해 | 해수면 상승과 물부족
굶주려가는 세계 | 기후불황을 경고하는 보험업계
시작은 미약하나 끝은 심각하리라·90
Chapter_02 기후위기는 왜 무시되고 있을까
진화의 한계·100
냄비 속의 개구리
주류 경제학의 무한 성장 판타지·107
할인율의 함정 | 미래 세대의 손실을 얼마로 계산할 것인가
착시 현상을 불러오는 GDP의 한계·115
홍수가 나면 GDP가 올라가는 이유
단기성장에 집중하는 기업 풍토·120
주주가치 극대화 경영 | 장기 비전을 펼칠 시간이 없다
유한 법인의 탄생·128
권리는 늘리고 책임은 회피하다 | 기업은 사이코패스(?)
균형보도가 오히려 진실을 왜곡시키다·137
균형보도의 역기능
기후 부정론자들의 활약·143
자유시장 환경주의 | 기후변화 회의론계의 원로, 리처드 린젠 | 오레곤 청원의 실체
진실은 선택의 문제인가·165
기후변화를 외면하는 천재적인 방법들
Chapter_03 위기를 도약의 기회로 만드는 국가들
어떻게 대응할 것인가·179
교토의정서, 위기 극복의 첫 걸음 | 선진국의 온실가스 감축 현황
달라진 세계: 비선진국 그룹이 주요 배출국으로 부상하다
영국: 정부 주도의 치밀한 정책으로 변화를 주도하다·200
탄소예산 | 기후변화에너지부 | 재생에너지 중심의 전력시장 재개편
정치권의 녹색정책 경쟁 | 영국 왕실의 협력
독일: 제조업의 나라, 재생에너지 강국으로 거듭나다·222
탈핵 운동이 불러온 재생에너지 혁명 | 발전차액지원 제도
접근법은 다양하게 추진은 우직하게 | 우리에게 맞는 해법은 무엇인가
접근법은 다양하게 추진은 우직하게·234
우리에게 맞는 해법은 무엇인가
Chapter_04 불황의 파고를 넘는 법, 탄소 중립
빠른 감축과 운이 필요하다·239
이해하면 꽤 충격적인 IPCC 6차 보고서 하이라이트·249
기후위기를 억제할 유일한 방법
아직도 미적거리는 한국 정부와 기업·259
단기 성장을 위해 미래를 팔다
전력 산업: 기후위기 해결의 열쇠·267
전력 시장의 새로운 지배자 태양광•풍력 | 원자력, 대안일까 재앙일까
| 여전히 실현되지 않은 탄소포집저장 | 깨끗한 전기 = 생존
자동차 산업의 탈출구: 전기차 전환·307
전기 자동차의 부상 | 목표: 2030년, 연간 전기차 생산 2,000만 대 체계 구축
74년생 국제에너지기구의 긴급 태세 전환: 2050 탄소중립 보고서·334
탄소세를 대비하라
탄소를 줄여주는 제품을 수출하는 나라로·355
Epilogue | 지구에 살아가는 모든 인간의 노력이 필요하다. · 359
역자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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