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무엇을 꿈꾸든 그것이 현실이 된다?
아주 특별한 무화과 두 개가 빚어내는
꿈과 현실을 넘나드는 기막힌 반전!
누구나 한번쯤 꿈이 현실에서 그대로 일어나면 어떨까 하는 상상을 한 적이 있을 것입니다. 그런 엉뚱한 상상을 그림책으로 옮긴 이 책은 사실적인 그림과 환상적인 이야기로 유명한 그림책 작가 크리스 반 알스버그의 대표작 가운데 하나로, 꿈과 현실의 경계를 넘나들며 작가 특유의 기가 막힌 반전을 보여 줍니다.
치과 의사 비보 씨는 구두쇠에다 무척 까다로운 사람입니다. 혹시 가구가 상할까 봐 반려견 마르셀이 가구에 앉는 것도 무척 싫어하고 짖지도 못하게 하며 구박하지요. 어느 날, 비보 씨는 낯선 할머니의 이를 치료해 준 대가로 돈 대신 무화과 두 개를 받게 됩니다. 할머니는 이 무화과는 어떤 꿈이든 그걸 현실로 만들어 준다고 해요. 하지만 비보 씨는 화를 내며 약도 주지 않고 할머니를 내쫓아 버립니다. 그날 저녁, 비보 씨는 무화과 두 알 중 하나를 밤참으로 먹습니다. 맛이 아주 기가 막혔지요. 다음 날, 마르셀을 억지로 끌고 산책을 나간 비보 씨는 놀라운 광경을 만납니다. 에펠탑이 마치 고무처럼 축 늘어져 있었거든요. 다들 놀라 에펠탑만 쳐다보느라 다행히 비보 씨가 속옷 바람인 걸 본 사람은 없었지요. 이 말도 안 되는 상황은 모두 자신이 전날 밤 꾼 꿈속 이야기였어요. 할머니의 말이 사실이었던 거예요.
그때부터 비보 씨는 매일 밤 원하는 꿈을 꾸는 연습을 합니다. 아직 하나 남아 있는 무화과를 헛되이 써서는 안 되니까요. 세계 최고의 부자가 되어 볼품없는 마르셀 대신 멋진 사냥개를 데리고 산책하는 꿈을 늘 똑같이 꾸게 되었지요. 드디어 남은 무화과 한 알을 먹고 꿈을 이룰 날이 왔습니다. 비보 씨는 소중한 무화과를 접시 위에 올려놓고 먹을 준비를 하는데 잠시 한눈을 판 사이 마르셀이 무화과를 물고 달아나 버립니다. 화가 머리끝까치 치민 비보 씨는 마르셀을 잡으려고 온 집 안을 뛰어다니다 지쳐 잠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다음 날 아침, 눈을 뜨자 놀라운 일이 벌어집니다.
세 차례나 칼데콧 상을 수상한 그림책 작가 크리스 반 알스버그의 책들은 사실적인 그림과 환상적인 이야기로 유명합니다. 인상주의 화가 쇠라의 점묘화를 떠올리게 하는 그의 그림은 사실적이면서도 어딘가 몽환적인 분위기로 탄성을 자아내지요. 현실과 꿈의 경계를 태연하게 넘나드는 그의 작품 가운데서도 이 책 『세상에서 가장 맛있는 무화과』는 특히 마지막 반전이 돋보입니다. 사실과 환상의 절묘한 조화가 빚어내는 그의 작품을 통해 어린이들은 새로운 영감의 세계로 안내받을 것입니다.
작가 소개
지은이 : 크리스 반 알스버그
1949년 미국 미시간주의 작은 시골 마을에서 태어나 미시간 주립대학과 로드아일랜드 디자인 학교에서 조각 미술을 공부했습니다. 사실적인 그림과 환상적인 이야기가 어우러지는 그의 작품은 마술에 걸린 것처럼 신비롭고 매혹적입니다. 『마법사 압둘 가사지의 정원』으로 『북극으로 가는 기차』 『쥬만지』로 세 차례나 칼데콧 상을 받았습니다. 특히 『쥬만지』는 영화로 만들어져 많은 어린이들의 사랑을 받았습니다. 그 밖에 『리버벤드 마을의 이상한 하루』 『이건 꿈일 뿐이야』 『장난꾸러기 개미 두 마리』 등 많은 그림책을 지었습니다.
옮긴이 : 이지유
서울대학교 지구과학교육과를 졸업하고 같은 학교 대학원 천문학과에서 공부했으며, 공주대학교 대학원 과학영재교육학과에서 석사 학위를 받았습니다. 지금은 어린이와 청소년을 위한 과학책을 쓰고, 좋은 책을 찾아 우리말로 옮기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 지은 책으로 ‘별똥별 아줌마가 들려주는 과학 이야기’ 시리즈, ‘이지유의 이지 사이언스’ 시리즈, 『나의 과학자들』 『펭귄도 사실은 롱다리다!』 『기후 변화 쫌 아는 10대』 등이 있고, 옮긴 책으로 『1999년 6월 29일』 『명왕성에서 온 편지』 등이 있습니다.
역자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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