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우리 눈에 보이지 않아도 지구 생태계의 당당한 일원인 미생물!
그들의 오묘하고 복잡한 세계를 탐닉하다!
신기하고 개성 강한 미생물의 참모습을 알 수 있는 회의에 동참하자!
《미생물 특공대》는 교과서에서 배우는 미생물들에 대해 편안하고 즐겁게 읽을 수 있으며, 작가의 상상력과 과학적 지식이 잘 버무려진 쉽고 재미있는 과학책입니다.
미생물을 모두 없애 버리겠다는 인간들에게 화가 난 미생물들이 긴급회의를 열어 ‘미생물 특공대’를 결성하기로 합니다. 인간을 응징할 특공대 결성을 둘러싸고 미생물들은 각자 자신의 이야기를 들려줍니다. 이렇게 시작된 이야기에서 각각의 미생물이 가진 특성에 작가의 상상력이 더해져 한 번 보면 절대 잊을 수 없는 개성 만점의 미생물들이 탄생합니다.
이들은 바로 강단 있게 회의를 이끌어 가는 의장 대장균을 비롯해 다혈질의 충치균과 콜레라균, 유약해 보이면서도 용기를 발휘하는 유산균, 조용하면서도 무서운 인간 면역 결핍 바이러스, 억울한 평화주의자 아메바와 짚신벌레, 배신감에 치를 떠는 푸른곰팡이와 느타리버섯, 그리고 코로나-19 들입니다. 과학책 속에 박제되어 있던 작디작은 미생물! 이 미생물들이 과학책 밖으로 튀어나와 생명력 있는 존재로 재탄생되어 우리 곁에 떡하니 한자리를 차지합니다. 아주 오래전부터 우리가 각각의 미생물에 대해 잘 알고 있었던 것처럼요. 이것이 바로 《미생물 특공대》가 가진 첫 번째 자랑거리입니다.
이 열띤 토론의 현장에 참여하는 미생물들은 생물 분류 체계에 따라 크게 세균, 바이러스, 원생동물, 균류로 나뉘어 등장합니다. 이들이 벌이는 토론을 들여다보고 있으면 어느새 미생물들의 특징, 역할, 인간에게 끼치는 이로운 영향과 해로운 영향 등 다양한 정보가 빨려 들어와, 우리 머릿속에 자연스럽게 자리 잡게 됩니다. 이것이 바로 《미생물 특공대》지닌 두 번째 자랑거리입니다. 그래서 《미생물 특공대》를 쓱 보기만 해도 미생물의 종류와 생물 분류 체계를 제대로 알 수 있게 되는 것이지요.
또한《미생물 특공대》에는 더 많은 것을 알고 싶거나 개념을 정리하고 싶어 하는 독자들을 위해 장이 끝날 때마다 ‘우리를 소개할게요!’를 따로 구성해 두었어요. 미생물의 각 분류에 대한 기초 개념뿐만 아니라 응용과 심화할 수 있는 추가 정보까지 깔끔하게 정리되어 있어서, 이야기를 통해 자연스럽게 습득한 지식을 차곡차곡 다질 수 있습니다.
죽은 생물을 분해해 지구 환경을 깨끗이 유지하기도 하고, 다른 생물의 먹이가 되어 지구 생태계를 지탱하기도 하며, 다른 생물들이 살아가는 데 필요한 산소를 만들어 주기도 하지만, 인간의 생명을 위협하는 무서운 질병을 일으키기도 하는 미생물. 미생물은 우리 눈에 보이지 않지만 지구 생태계의 당당한 일원으로 우리와 사이좋게 살아가야 하는 존재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이 책은 미생물에 대한 정보뿐만 아니라 환경 문제에 대해서도 깊이 생각해 보게 합니다. 이것이 이 책의 세 번째 자랑거리입니다.
이제 더는 지체하지 말고 미생물들의 열띤 토론의 장으로 들어가, 미생물의 오묘하고 복잡한 세계를 탐닉해 보세요.
“인간들이 우리에게 전쟁을 선포했다고?”
미생물들이 잔뜩 뿔났어요. 코로나-19로 고생을 많이 한 인간들이 지구에 사는 모든 미생물을 싹 쓸어버리겠다고 선포한 거지요. 인간들의 행동에 충격을 받은 미생물들은 긴급회의를 소집했어요. 인간들에게 대항할 ‘미생물 특공대’를 만들자는 안건을 가지고 말이지요. 그런데 회의에 참석한 미생물들은 두 편으로 나뉘어 팽팽하게 맞섰답니다.
“미생물 특공대를 만들어서 우리가 먼저 인간들을 싹 쓸어버리자!”
“그 전에 인간들과 먼저 대화를 나누어 보자!”
미생물들의 긴급회의는 어떤 결론을 내게 될까요?
미생물 특공대는 내가 되어야 해!
긴급회의에 참석한 미생물 중에는 앞다투어 자신들이 미생물 특공대를 하겠다고 나서는 미생물들이 많았어요. 먼저 나선 종족은 세균으로, 몸이 하나의 세포로 이루어진 아주 작은 미생물이지요. 이 중 충치균, 콜레라균, 헬리코박터 파일로리균 등이 각종 질병을 일으켜서 인간들을 혼내 주겠대요. 그다음으로 나선 종족은 바이러스예요. 생물도 아니고 무생물도 아니며, 세포를 감염시켜 끝없이 수를 불리는 미생물이지요. 코로나 바이러스, 인플루엔자 바이러스, 인간 면역 결핍 바이러스 등 치사율과 감염력이 아주 강한 바이러스들은 전 세계의 인간들을 팬데믹의 공포에 빠트리겠다며 자신만만하게 나섰답니다.
인간들과 대화를 먼저 해 보자!
아메바, 짚신벌레 등의 원생생물들은 먼저 억울함을 호소하고 나섰어요. 인간에게 해를 주지 않고 오히려 지구 생태계를 지탱하는 역할을 한다는 주장이지요. 또 다른 원생생물인 방산충은 아무래도 인간들이 미생물의 중요성을 모르는 것 같다며 인간들과 대화를 하자고 다른 미생물들을 설득했지요. 버섯, 곰팡이 등의 균류도 마찬가지였어요. 푸른곰팡이 등의 곰팡이와 느타리버섯은 인간들에 대한 배신감에 치를 떨었지만, 또 다른 균류인 효모는 설득에 나섰지요. 각종 유기물을 분해하여 지구를 깨끗이 만들며, 인간에게 유익한 약이나 음식의 재료가 되는데 자신들을 없애라고 할 리가 없다나요?
오랜 회의 끝에 미생물들이 내린 결론은, 미생물과 인간은 사이좋게 함께 어울려 살아야 한다는 것이었어요. 미생물은 인간에게 이로움도 주고 해로움도 주지만, 그 이전에 모두 지구 생태계를 유지하려면 꼭 필요한 당당한 구성원이거든요. 미생물들은 이 사실을 인간들에게 알리기로 했어요. 그리고 인간들의 응답을 기다렸지요. 인간들은 어떤 응답을 할까요?
작가 소개
지은이 : 조인하
숙명여자대학교에서 화학을 공부한 뒤, 출판사에서 오랫동안 어린이를 위한 지식책을 만들었습니다. 재미있는 책을 읽으면서 과학 개념까지 배울 수 없을까를 즐겁게 고민하며 책을 쓴답니다. 〈수학 탐정스〉〈과학 탐정스〉시리즈와《인간을 받아 줄 행성 어디 없나요?》《생활 속 과학 공부》《어떻게 살아남을까?》등을 썼습니다.
그린이 : 김기린
만화를 공부했고, 그림책이 좋아서 그림책을 열심히 짓고 있습니다. 자연과 사람의 따뜻한 마음씨에 관심이 많습니다. 앞으로도 작지만 소중하고 따뜻한 이야기를 하고 싶습니다. 지은 책으로는 《마음을 잡으러 가는 아이》《요술 더듬이》가 있고, 그린 책으로는 《메뚜기 악플러》《황금 글똥의 비밀》《놀자의 소원》《단위가 사라졌다》등이 있습니다.
목 차
프롤로그 미생물이 뿔났어요 6
1 각종 질병으로 괴롭혀 주지! 10
우리를 소개할게요! 세균(Bacteria) 26
2 전 지구를 팬데믹에 빠트려 주지! 30
우리를 소개할게요! 바이러스(Virus) 42
3 별로 해를 끼친 것도 없는데 억울해! 46
우리를 소개할게요! 원생생물(Protist) 56
4 지구가 온통 쓰레기로 뒤덮일걸? 60
우리를 소개할게요! 균류(Fungi) 80
에필로그 사이좋게 함께 살아요 84
역자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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