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년 동안 핀 꽃

고객평점
저자김양오
출판사항빈빈책방, 발행일:2021/12/20
형태사항p.175 국판:22
매장위치어린이부(B1) , 재고문의 : 051-816-9500
ISBN9791190105392 [소득공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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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우리말과 우리글도 못 쓰게 하는 이 현실이 언젠가는 끝날 수 있다는 희망을 줘야 합니다.”

1919년 전국적으로 일어난 만세운동 이후 일본은 ‘문화통치’를 한다는 명목을 앞세워 조선의 언어와 문화를 말살하려 했다. 이렇게 말 한마디, 노래 한 소절 마음대로 하지 못한 시절에 일본말을 사용하지 않은 곳이 있었다. 바로 남원의 기생 조합인 남원 예기 조합이다. 남원의 지역 유지이자 독립운동가 이현순이 만든 남원 예기 조합은 조선말을 하고 조선의 전통 예술을 지켜나갔다. 최봉선은 이곳의 으뜸 기생으로서 그 뜻을 이어갔고, 민족정신을 고취하기 위해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축제이자, 지역 축제의 시초라고 할 수 있는 ‘춘향제’를 만든다. 조선인이 모여 있기만 해도 만세운동을 할까 봐 경계를 샀던 시절에 큰 규모의 축제를 계획하고 추진한 것이다. 게다가 춘향은 기생의 딸이라서 유교적인 제사를 지내는 것에 대해 양반들의 반발도 있었을 것이다. 신분제가 폐지되어도 여전히 신분 차별이 존재했고, 기생을 여전히 천하게 생각하는 사람이 많았던 시대였다. 안팎으로 가해지는 압력에도 불구하고 이 모든 일을 해낸 최봉선의 용기와 기개를 보고 있으면 감탄하게 된다.


우리가 미처 몰랐던 영웅 ‘최봉선’을 만나는 시간

이 작품은 잊혔던 여성 인물 최봉선의 가슴 벅찬 일생을 생동감 넘치는 문장으로 구현하였다. 안타깝게도 춘향제를 처음 만든 최봉선에 대한 기록은 남아 있는 것이 거의 없다. 고향인 부산에서 남원으로 넘어와 남원 예기 조합에 들어갔다는 것, 춘향 사당을 짓고 춘향 영정을 그려 제사를 지내자고 제안했다는 것, 내선일체를 선전하기 위해 그려진 춘향 초상화에 밀려난 최초의 춘향 영정을 돌려놓겠다고 말한 동아일보의 인터뷰 기사 말고는 그의 생애를 온전히 추측할 수 있는 자료는 남아 있지 않다. 남원에서 문화 해설사로 활동하는 저자가 남아 있는 자료와 증언을 토대로 최봉선이라는 인물의 생애를 재구성하였다. 현지에서 직접 조사한 생생한 정보가 담긴 부록도 작품의 현장감을 살리고 작품에 이입할 수 있도록 돕는다.

차별과 억압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해 조선의 독립을 위해 노력한 최봉선의 모습은 깊은 감동을 준다. 오늘의 대한민국이 있기까지 이처럼 우리가 미처 몰랐던 선조들의 많은 노력이 있었음을 알 수 있다. 앞으로도 잊혔거나 지금까지 알려지지 않았던 영웅의 업적이 발굴되어야 할 것이다. 독자들에게 『백 년 동안 핀 꽃』이 가슴 벅찬 역사를 발견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


작가 소개

지은이 : 김양오 

충남 당진에서 태어나 자랐고 지금은 전라북도 남원에서 살고 있습니다. 한약방 집 딸이어서 그랬는지 어릴 적부터 옛날 것을 좋아해 인하대학교에서 역사를 공부했습니다. 대학 졸업 후 아동 문학과 글쓰기를 공부한 뒤 25년 만에 첫 책 《도자기에 핀 눈물꽃》을 내면서 역사 동화 작가의 길을 걷기 시작했습니다.

2020년 여름, 운명처럼 박물관 수장고에 있던 춘향 영정을 만났고 춘향제를 만든 최봉선을 알게 된 뒤 그 분의 삶과 춘향제의 역사를 세상에 알리고 싶어 이 책을 쓰게 되었습니다.


그린이 : 곽정우

홍익대학교에서 서양화를 전공하고 화가, 일러스트레이터, 전시 기획자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개인전 40회와 수많은 단체전, 아트 페어, 기획전을 했으며 ‘하트 회화 시리즈’라는 미술 작품으로 ‘사랑의 회복’이라는 스토리로 대중들과 소통하고 있습니다. 그린 책으로는 《6학년 1반 구덕천》, 《천변풍경》, 《자석 인간 마티》, 《용감한 해치》 등이 있으며 다양한 책 표지 작업을 했습니다. 특히 《6학년 1반 구덕천》 삽화를 통해 전국에서 원화 전시를 20여 차례 진행하며 학교 폭력 추방에 힘쓰고 있습니다. 그림은 사람을 행복하게 한다는 생각으로 오늘도 열심히 창작 활동에 매진하고 있습니다.


목 차

작가의 말


남원으로

권번과 기생

일본말을 가르쳐라

사그라드는 독립운동

이별

춘향제

이쁜 춘향이

두 영정

또다시 쫓겨나다

60년 만에 돌아온 춘향이


작품 속으로

·최봉선은 누구인가?

·기생과 권번

·춘향제와 춘향 영정 수난사

·현실에서 만나는 ‘백 년 동안 핀 꽃’ 속 장면들

·우리나라 무궁화 역사와 광한루 무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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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자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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