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우리는 대단한 투자자가 아닌 맘 편한 투자자가 되어야 한다.
감성의 날뜀을 자제시키는 호소력 있는 실전 주식투자 이야기!
이제 성공한 5%의 슈퍼 개미와 전문가의 이야기가 아닌 95% 개미들의 이야기를 들을 때가 왔다. 5%의 성공 미담만이 양산되는 주식시장에 95%의 이야기를 대변해 투척하는 용감한 셀프 뒷담화. 주인공은 네 아이를 둔 월급쟁이 직장인 투자자다.
‘투자의 왕도’를 가르치는 강의나 기법을 소개하는 책은 넘쳐난다. 하지만 이 책은 인간의 감정과 심리가 주식투자에 얼마나 취약한지, 그로 인해 어떤 경로로 투자 실수나 실패가 발생하는지, 이것을 저자는 자신의 실전 투자 경험에 비추어 가감 없이 드러낸다. 또 그런 ‘감성 투자’의 오류를 신랄하게 해부하는 데에 그치지 않고, 개미들을 맘 편한 투자의 길로 이끈다.
개미 투자자 대부분은 단 몇 번에 불과한 짜릿한 성공만을, 잘한 것만을 기억하는 ‘생존 편향’ 오류를 자주 범한다고 한다. 그래서 봉차트가 붉은색이면 투우소가 되어 마구 달려드는 경향이 있고, 이런 반응과 행동의 반복은 투자 위험까지 불러온다고 한다. 주린이 시절엔 저자도 마찬가지였다. “알고는 있지… 그런데 잘 안돼. 어떡해…”, “아! 알고 있었는데… 하! 또 그랬네….” 이런 개미들에게 이 책은 길이 아닌 곳을 알려 주는 경고판 역할을, 잘못된 투자의 길에서 빠져나오게 해주는 안내판 역할을 한다.
저자의 셀프 고백담이 <오마이뉴스>와 카카오 <브런치>에 연재되는 동안, “누가 내 얘기를 적었지?”, “딱 내 이야기네…”, “내가 쓴 글인가?” 하는 반응과 함께 독자 또한 남의 일이 아닌 웃픈 현실에 많이 공감했다.
저자에 따르면, 주식투자에 필요한 것은 경제 지식, 재무제표를 비롯해 각종 지표에 대한 해석과 공부, 기술적 노하우가 아니었다고 한다. 저자도 나름으로 노력했다. 전설적인 투자자의 명언을 곱씹고, 값진 조언을 건네는 여러 채널을 통해 학습도 게을리하지 않았다. 그런데도 여전히 투자는 어려웠다. 슈퍼 개미나 전문가들이 말해주는 대로 공부하고 마음을 고쳐먹으면 주식에서 크게 먹을 수 있을 것만 같았다. 하지만 가장 어렵고도 중요한 것은 마음 하나 붙들어 두는 마음 챙김이었다.
독자는 저자가 공개한, 화장을 지운 투자의 민낯을 마주함으로써 ‘속 시원함’과 함께 성공적 투자의 길을 가늠해볼 수 있다. 쉽지 않은 성공 기법보단 투자 실수나 실패하는 사람들의 ‘진짜 심리’를 알게 될 것이다. 더는 한눈팔지 않고 안정적인 투자를 이어가는 데에 도움받을 것이다. ‘으쌰으쌰’, ‘토닥토닥’ 응원의 힘도 얻을 것이다.
오늘도 각종 매체에서는 소수의 성공한 투자자와 주식 전문가들, 그 5%가 “이렇게 하면 성공할 수 있어요”, “당신도 충분히 할 수 있어요”라는 조언과 덕담을 앞다퉈 내놓는다.
하지만 저자의 투자 경험에 따르면, 그들은 코끼리를 설명하는 장님과 같다.
“적어도 이들의 설명이 코끼리의 발인지 코인지 귀인지만이라도 알려주면 좋으련만, 누군가는 똥을 만지며 코끼리는 작고 둥글다고 말하고, 발이 없다는 주장에 더해, 귀인 줄 알았는데 날개였다는 주장을 펼치기도 한다. 그래서 어제까지 사실이라 믿어왔던 것들이 오늘부터는 믿을 게 못 되기도 한다. 이런 불확실한 상황에서 완전한 모습의 짜깁기는 요원해지고, 코끼리는 알 수 없는 미지의 동물로 남게 된다. 이들의 말이 허황되거나 거짓이라는 얘기가 아니다. (중략) 그들은 의견을 제시했다. 다만 그걸 가려듣지 못하고 그게 전부인 양, 때로는 변하지 않는 진리인 양 믿어 버린 수용자(특히 나)의 불찰이 클 뿐이다.”
이런 이유로 저자는 주식시장을 매분마다 쪽대본이 건네지는 ‘막장 드라마’ 촬영현장, 스릴감을 선사하는 ‘롤러코스터’, 소문과 찬양에 긴 줄이 늘어선 ‘맛집’에 비유한다. 개미들 대부분이 자신이 정한 기준이 없어 여기저기 기대거나 투자를 쉽게 보고 온갖 발연기, 독백연기를 하다 성공이라는 큰 목적지, 즉 바다에 도달하기도 전에 물에 빠지곤 한다는 것이다. 그런 식으로 힘겹게 투자를 끌고 가는 개미들이 우리 주변에 많다는 것이다.
평범한 95% 투자자들은 손실이나 수익이 났을 때 어떤 행동을 하게 되는가. 그런 행동의 배경에는 어떤 투자 심리가 작동하는가.
저자는 개미 투자자들이 자주 하게 되는 오만 가지 실수의 민낯을 자신에 비추어 까발린다.
팔랑대는 귀로 인한 감성 투자, 수익에 눈이 멀어 간과하는 손실의 위험, 우연히 맞춘 예측에 커지는 욕심, 잘한 것만 기억하는 생존 편향, 본전 심리와 한 방 심리, 생각지마 투자, 목적지로 가는 길에 대한 오판, ‘나는 알고 있다’는 착각과 이로 인한 예단, 본능적인 물타기나 불타기, ‘운빨’이란 공식으로 풀이 과정 없이 정답 찍기 등등.
개미 투자자의 이런 행동에 따른 결과는 파괴력이 강해 금전적 손실보다 크나큰 일상의 망가짐, 떨어지는 노동 의욕과 기회비용에 대한 아쉬움, 울화통, 손에서 일을 놓게 하고 스마트폰을 더 자주 쥐게 만든다는 것이다.
그러면 편안함으로 투자를 지속할 길은 어디서 찾아야 하는가? 저자는, 진짜 문제는 요동치는 주가가 아니라 요동치는 마음이 문제라며 마음 통제에 따라 얼마든지 목적지에 도달할 수 있는 안정적인 길이 보인다고 말한다. 나에게 맞는 길에서 나만의 속도로, 자신의 발에 맞는 신발과 그 신발에 맞는 길을 가려면 내가 알고 있는 것이 다가 아니라는 자각이 먼저 필요하다는 것이다. 투자 종목에 대한 의심이 아닌, 자신에 대한 의심 말이다.
그렇게 하다 보면 자신의 능력의 범위를 알게 돼 어쩔 수 없음은 인정하는 태도, 수익의 크기보단 수익의 질을 고려하여 편안한 과정에 주안점을 둔 투자, 어이없는 짓을 멈추게 해줄 블랙박스(투자 일지) 장착, 돈을 함부로 대하지 않고 인격체로 대우하는 일, 고민과 걱정을 나눠 담는 것, 스스로 질문을 던져 투자의 이유 찾기, 지금의 투자는 행복을 유지하고자 하는 안전장치이자 미래 행복을 위한 일종의 보험이라는 것, 어떤 일이 일어나도 심각한 타격을 입지 않도록 대비하는 안전벨트 매기 등의 투자 자세를 갖출 수 있다는 것이다.
이렇게 평소에 마음 관리가 될 때 비로소 욕심이나 미련 같은 감정을 스스로 토닥일 수 있고, 스트레스받지 않는 맘 편한 투자를 이어갈 수 있다는 것이다.
저자는 처음엔 욕심 가득한 투자자 ‘호모주린스’로 출발하여 ‘잘 모르겠고, 질러!’ 하던 ‘호모질러스’를 거쳐 이제는 공들여 조사한 정보와 전망 자료 등 각종 도구를 사용하는 ‘호모투자스’로 진화했다고 말한다. 그러고 나서야 차트만 보면 동물처럼 반응하던 모습에서 조금은 사람처럼 생각하고 행동하게 됐다는 것이다.
편하게 투자하자던 마음이 이긴 날, 저자는 확실히 생존에 유리한 위치로 한 발 내디뎠으며 돈을 대하는 태도도 바뀌기 시작했다고 한다. ‘돈은 인격체다’라고 생각을 달리한 순간, 그때부터 돈이 자신에게서 더는 도망가지 않고, ‘함께 노는 돈’도 조금씩 늘어나기 시작했다고 말이다. 그리고 일상에서 주식이 희미해질 때 투자는 더 자연스럽고 편안해진다는 것. 그런 편안함을 만들어 안정적이고 지속적인 투자를 이어갈 수 있다면, 투자 수익의 크기와는 상관없이 성공적인 투자라고 부를 만하다는 것이 저자의 실전 투자 깨달음이다.
작가 소개
햔햔
[본캐]
서울 사람과 대화가 된다며 표준어 사용자라고 우기는 경상도 남자. 글을 쓰고 있지만, 평소 컴퓨터 말을 더 많이 쓰는 SW 개발 13년 차, 항공업계 종사자. 오타 하나에도 생명이 좌우되는 SW를 만들지만 주식투자는 지 죽을 줄 모르고 막(?) 했던 주식 투자자.
이 경험을 바탕으로 주식투자 고백담 글을 카카오 <브런치>, <오마이뉴스>에 <투자의 민낯>이라는 시리즈로 연재했다.
[부캐]
“산은 산이요, 물은 물이로다.”
주식시장에서 우여곡절 끝에 겨우 살아남아 수익보단 마음수련에 더 열심인 태평한 개미. 배고픈 건 참아도 배 아픈 건 못 참았던 개미였지만 지금은 자신을 추월하는 모든 것들에 태연하다. 목적지를 감에 있어 서두르고 앞서가려던 이유를 까먹어, 오늘도 그저 짧은 다리로 뚜벅뚜벅 걷고 있다.
목 차
프롤로그_ 성공한 5%가 아닌 95%의 이야기를 들을 시간
첫 번째 이야기
너무 웃진 마세요, 남 얘기 아니잖아요
‘느낌적인 느낌’, 감성 투자의 모든 것
나는 뉴턴보다 나을 줄 알았지
나는 종종 파블로프의 개가 된다
사는 족족 수익으로 연결, 주식 천재의 탄생 - 테마주 투자의 민낯①
아픔을 잊고 달려드는 돈키호테 개미 - 테마주 투자의 민낯②
돈키호테는 이만 물러납니다 - 테마주 투자의 민낯③
돈을 더 내면 더 스릴 있는 테마파크가 있다?
본전만 찾으면 떠날 수 있을 것 같죠?
주식의 고점과 저점, 제가 맞춰 봤지요
내 아내는 미수 쓰는 여자였다
두 번째 이야기
화장을 지운 주식 투자의 민낯
쪽대본 난무하는 막장 드라마에 출연하고 있습니다
주식투자는 맛집에 줄 서는 것과 같다
‘우량 종목에 장기 투자하세요’, 나만 안 되는 건가?
급등주에 환장하던 내가 코인 투자는 못하는 이유
주식 시장의 장님들
초호황이라더니…! 내 주식, 이게 머선 일이고?
급등주에 빠진 직장인의 일상다반사
잘 안다는 착각
어릴 적 꿈만큼 쉽지 않은 수익률
벤츠를 산 후배를 보고 허무 ‘주의’자가 됐다
세 번째 이야기
아직도 헤매고 있는 중입니다만
뭘 안다고 떠드느냐는 ‘관심’에 대하여
투자의 평가는 무엇으로 하는가?
투자 사고의 블랙박스
월급의 재평가
주식 투자자 진화론
‘돈! 돈!’ 했지만 ‘돈 케어’ 했지요
주식 투자에 필요한 능력은 따로 있었다
영국에서 미국 지도 펼치기
차트 매매 수련자와의 논쟁
여긴 어디고, 나는 어디로 가는가
네 번째 이야기
그래도 믿는 구석이 있다면…
애플 주주입니다만
인정하는 마음으로 시작하는 투자
뭐라도 해야겠다면 이 방법도 있습니다
좋은 것을 얻는 한 가지 방법
어디로 몰려갈 것인지 스스로 결정해보기
공부는 진정 배신하지 않는가
오를 땐 ‘상승’, 내릴 땐 ‘조정’이라고 하는 이유
주식 투자를 하고 있다면 행복한 거라 말하고 싶네요
잘 먹고 잘 살아라, 자식들아!
에필로그_ 제가 내일의 주가를 맞춰 보겠습니다
역자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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