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허물어진 일상을 다시 쌓아올린 힘으로 또다른 시련도 이겨내다
그러나 일견 순조롭게 진행되는 듯하던 금주 일기는 저자가 유방암 진단을 받으면서 위기를 맞는다. 알코올이 유방암과 깊은 관련이 있다는 것은 주지의 사실이지만, 이럴 때일수록 술은 위기에 처한 인간의 나약한 마음을 파고들기 때문이다. 고통과 불안을 직시하기보다는 술을 마셔 모든 것을 잊고, 현실로부터 도피하고 싶은 충동에 시달리는 것이다. 그러나 풀리는 두려움 속에서도 알코올의 유혹에 무릎 꿇지 않고 더 결연하게 금주의 여정을 지속해 나간다. 오히려 자신의 ‘유한성’을 직시하며 삶에서 도피하지 않겠다는 결심을 굳힌다. 금주를 하면서 구축해왔던 새로운 습관, 새로운 관계, 새로운 자신으로부터 유방암이라는 또다른 시련을 이겨낼 자원을 얻는다.
술 마시기 위해, 술 마실 시간을 확보하기 위해 밀쳐놓았던 그 모든 것들...
잃어버린 기회와 시간을 되찾기 위한 노력
〈금주 다이어리〉는 단지 술을 끊는 방법을 알려주고, 금단증상의 괴로움을 공유하는 데에서 그치지 않고, 애초에 알코올에 의존하게 된 근본적인 이유가 경력 단절로 인한 정체성의 상실, 미래에 대한 불안 등에서 비롯되었음을 통찰하는 데까지 나아간다. 모든 중독이 그렇듯이 약물의 화학적 작용만이 문제가 아니었던 것이다.
무슨 일이 생기면 황급히 술부터 찾는 습관에서 벗어나게 되자, 풀리에게 진정으로 의미있는 내면의 변화가 찾아온다. 생생한 감정, 마음의 평화, 그리고 깊은 만족.
그 과정을 통해 어떤 것도 회피하지 않고 겪어내어야만 성장할 수 있다는 사실을 깨닫는다.
그렇게 1년 동안의 금주에 성공한 풀리는 겹겹이 가려져 있던 자신의 진정한 욕구를 발견한다. 글을 쓰고 싶다는 꿈. 그리하여 풀리는 마음속의 저항과 두려움을 극복하고 〈금주 다이어리〉를 써서 출간한다.
이 책 〈금주 다이어리〉의 성공으로 자신감을 얻어 본격적으로 글쓰기를 배우기 시작해 처음으로 쓴 소설 〈진실 프로젝트〉는 뉴욕 타임스 베스트셀러에 오르며 큰 인기를 얻는다.(〈진실 프로젝트〉는 국내에서도 곧 출간될 예정이다.) 두번째 소설도 영국에서의 출간을 앞두고 있다.
술을 끊고 자신을 되찾은 풀리는 그렇게 작가로서 새로운 인생을 살아가며 비슷한 문제를 겪는 수많은 사람들에게 용기를 주고 있다.
작가 소개
지은이 : 클레어 풀리 Clare Pooley
케임브리지 대학을 졸업하고 광고회사에 들어가 30세에 일약 임원으로 승진할 정도로 능력을 인정받으며 활발하게 활동하다가 아이들과 더 많은 시간을 보내기 위해 전업주부가 되었다. 하지만 어느새 알코올에 깊이 의존하게 되었음을 깨닫고 ‘엄마는 남몰래 술을 마셨다’는 블로그를 시작해 스스로 술을 끊는 데 성공했을 뿐 아니라 자신과 비슷한 처지에 있는 전세계의 많은 독자들에게 도움을 주었다. 이 경험을 바탕으로 생애 첫 책인 『금주 다이어리』를 집필, 출간하고, 이어 소설 『진실 프로젝트』를 발표한다. 이 소설은 출간 즉시 뉴욕 타임스 베스트셀러에 오르고, 29개 언어로 번역되면서 화제의 책이 되었다. 현재 남편과 세 자녀, 두 마리의 반려견과 함께 런던의 풀럼 지역에서 여전히 맨정신으로 살아가고 있다.
옮긴이 : 허진
서강대학교 영어영문학과와 이화여대 통역번역대학원 번역학과를 졸업했다. 옮긴 책으로는 엘리너 와크텔의 인터뷰집 『작가라는 사람』, 지넷 윈터슨의 『시간의 틈』, 도나 타트의 『황금방울새』, 할레드 알하미시의 『택시』, 나기브 마푸즈의 『미라마르』, 아모스 오즈의 『지하실의 검은 표범』, 수잔 브릴랜드의 『델프트 이야기』, 마틴 에이미스의 『런던 필즈』, 『누가 개를 들여놓았나』 등이 있다.
목 차
3월 와인을 포기해야 한다고 드디어 깨닫다_009
4월 엉엉 울다_065
5월 사람들과 너무 많이 어울리다_091
6월 100일을 기념한 달, 점점 쉬워지기 시작하 다_137
7월 변신을 시작하다_181
8월 우주가 신호를 보내다_213
9월 인터넷에서 널리 퍼지다_243
10월 망하다_269
11월 화학요법에 대해 이야기하다_329
12월 문신을 하다_359
1월 보답하다_401
2월 파티를 열다_425
3월 뒤를 돌아보고 앞을 바라보다_455
에필로그_463
감사의 말_467
추천의 글_4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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