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국회의원의 보좌관으로 살아온 15년은 나의 인생에서 가장 큰 선물이었다. 선물을 받았을 때보다 누군가에게 줄 선물을 고르고 포장하는 그 시간이 가장 행복하다. 나에게 15년은 국민들과 함께 행복한 질서을 만들어갈 수 있었기에 값진 선물이었다. 공익실현이라는 대의가 무너지고 국회의원의 심기를 보좌하면서 자괴감이 들 때도 많았다. 자괴하는 시간이 길어지면 보좌관의 공적 업무는 빛을 발하지 못한다. 그 때는 국회의 시간을 끝내야 한다.
내가 15년간 민생현장에서 찾아낸 소중한 의제를 책으로 엮은 이유는 단 하나다. 지금 이 시간에도 의원회관에서 민생도우미가 되고자 고군분투하고 있는 보좌진 후배들에게 선물 같은 선배가 되고 싶었디 때문이다.
15년의 선물 보따리를 후배들에게 바친다.
-15년의 선물 보따리 중에서
작가 소개
지은이 : 황훈영
이화여대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하고 경실련 시민의신문 기자로 일하면서 서강대 언론대학원을 다녔다. 1999년 남편과 함께 중국 북경으로 유학을 떠났고, 2003년까지 중국 북경에서 한겨레21 전문위원으로 일했다.
2006년 3월부터 2020년 12월까지 약 15년간 국회는 그의 일터였고, 6명의 여성국회의원의 의정활동을 보좌했다. 불평등과 차별, 그리고 기울어진 정치운동장을 바로 세우기 위해 고군분투했던 여성국회의원들을 보좌하면서 저자 역시 성평등 전사가 되었다. 15년의 국정감시 기록을 후배들에게 선물하기 위해 20년 만에 다시 펜을 들었다. 현재는 (사)한국여성정치연구소 부소장으로 일하고 있다.
지은 책으로는 『우리 조상들은 얼마나 과학적으로 살았을까(청년사, 1998)』, 『우리 역사를 움직인 33가지 철학이야기(푸른숲, 1999)』, 『옛날 어머니들은 아이를 어떻게 키웠을까(책이있는마을, 2001)』, 『지혜를 꿀꺽 삼킨 동화(꿈동산, 2002)』 등이 있다.
목 차
15년 선물 보따리
1부 젠더불평등
교도소에 사는 아이들
국가가 성매매 임대사업을 하고 있었다
IMF가 낳은 조손가정 아이들
깔창 생리대
성범죄자를 끝까지 추적하라
청소년 미혼모의 학습권
외교와 성평등의 결합
전시 성폭력 STOP: 유엔 안보리 결의 1325호
성평등기본법, 블랙홀에 빠지다
성주류화를 향한 여정
화해치유재단, 일본정부의 친위대였나
국회는 왜 미투 사각지대인가
디지털 성폭력과 웹하드 카르텔
조선시대 노비로 살고 있었다
2부 관피아와의 전쟁
광역대정전의 진실게임
혼돈의 전력시장
전력거래소의 끝없는 속임수
EMS 시행령 조작사건
전봇대 잔혹사
한전KDN의 막장 수주
송전선 고속도로
지중선 전자파의 함정
통신재벌 특혜법을 만들다
난방계량기 제로 사건
자원외교의 허상
가습기 살균제 탄생의 비극
기상청은 오보청인가
구멍 뚫린 해저지진 관측
석면의 두 얼굴
활성단층 통과한 양북터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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