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 한술 온기 한술-당신의 춥고 허기진 속을 채워 줄 수 있음에 감사합니다-(202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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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원경
출판사항담앤북스, 발행일:2021/12/27
형태사항p.227 46판:20
매장위치취미예술부(B1) , 재고문의 : 051-816-9500
ISBN9791162013441 [소득공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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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내 안의 사랑을 퍼 주기도 전에 떠나가지 않도록 마음을 기울여 사랑할 일이다.”


1부 〈“따뜻할 때 어서 드세요”라는 말〉을 통해 저자는 코로나19 속 어려운 상황에서도 탑골공원 원각사 무료급식소를 맡은 과정과 이곳에서 일어난 다양한 풍경을 기록했다. 대중들과 함께하는 불교를 위해 현실 속에서 실천하는 복지 불교의 길을 꾸준히 걸어온 저자에게, 무료급식은 단순히 ‘먹고살기 어려운 어르신들에게 하루 한 끼 식사를 무료로 제공한다’는 의미를 넘어선다. 저자는 밥이 생명 유지를 위한 최소 수단이 아닌 인간적인 삶을 위한 가장 기본적인 바탕임을 강조한다. 원각사 무료급식소를 운영하며 모름지기 음식에는 ‘온기’가 있어야 함을 더욱 절실히 느낀 연유에서다. 추운 날씨에 먹는 따스한 음식은 굳은 마음마저 녹이는 매개체임을 알기에 그는 오늘도 “따뜻할 때 어서 드세요.”라는 말과 함께 음식을 건넨다.

‘사랑’과 ‘자비’를 몸소 실천하는 곳, 온기가 필요한 누군가에게 기꺼이 마음자리를 내어주는 봉사자들, 급식소 현장을 찾는 어르신들의 모습 속에서 피어나는 가슴 따뜻한 이야기들이 원각사 무료급식소에 있다.


맑고도 향기로운 인연의 소중함


심곡암은 저자가 23년째 기거하는 일상의 터전이자 수행의 처소이다. 이곳이 그의 삶을 엿볼 수 있는 중심부라면, 그 중심부를 지탱하는 토대에는 맑고도 향기로운 수많은 인연 속에서 얻은 선물들로 가득하다. “저마다 지고 가야 할 삶의 무게”가 있더라도 항시 주변을 돌아보며 사랑과 연민을 나누는 사람들을 곁에서 지켜보며 얻은 감동과 깨달음이다.

그래서인지 2부 〈심곡 일지〉에서는 유독 세 편에 걸쳐 정성스레 써 내려간 ‘법정 스님’과의 일화가 눈에 띈다. 저자가 LA에 있는 고려사의 주지로 지내던 시절, 이곳을 방문한 법정 스님과 삼 개월 동안 함께 지내는 행운을 얻은 그는 스님과 한 상에서 같이 밥을 먹고, 산책길에 동행하며 가까이서 스님을 모시는 귀한 경험을 했다. 법정 스님이 머물다 가신 자리는 늘 맑고 청결했고, 또 향기로웠다. 자신이 몸소 실천함으로써 상대로 하여금 스스로 자신을 돌아볼 수 있는 깨우침을 실천한 법정 스님과의 인연은 그의 수행 생활에도 큰 영향을 미쳤다.

저자는 심곡암에 이십여 년째 머물면서도 참 많은 인연을 맺어 왔다. 심곡암에 찾아오는 신도들은 물론, 심곡암 곳곳에 핀 꽃들과 나무, 바위틈에 핀 들꽃까지 모든 자연물과 인연을 맺고 교감을 나누었다. 그렇게 내면에 간직한 사랑은 삶의 든든한 밑거름이 되어주며 한 송이의 아름다운 꽃처럼 피어올랐다. 쉽지 않은 상황에서도 미소를 잃지 않는 원각사 무료급식소 봉사자들, 아흔이 넘은 나이에도 눈이 오든 비가 오든 나무아미타불을 외우며 심곡암까지 오는 해맑은 표정의 보살님, 아직도 가슴 한 켠에 애틋하게 자리잡고 있는 부모님, 싱그러운 미소로 심곡암을 찾아온 청년 불자들…. 만나고 헤어지는 인연의 모습은 제각기 달랐으나 저자는 다만 이렇게 말한다. “‘인연의 소중함’을 깨닫는 마음만이 덧없는 세월 속에 피는 꽃같이 선명하다”고.


항상 배우고 공부하는 삶, 늘 새롭게 태어나는 삶


3부 〈울리지 않는 종은 종이 아니다〉는 그가 이제껏 살아오며 깨우친 인생의 의미에 대한 글을 모았다. 삶의 어려움과 갈등을 대하는 지혜, 지향해야 할 삶의 태도, 인생에서 진정한 가치는 무엇인지 등을 자신의 경험을 솔직하게 녹여냈다. “자신의 생활을 덜어 내어 어렵고 외로운 이들을 위해 귀한 에너지를 나누는 사람들”의 이야기, 삶의 시련과 맞닥뜨리는 힘을 키우는 방법, 요즘과 같이 복잡한 세상을 살아가며 꼭 필요한 삶의 태도 등이 저자의 경험과 함께 어우러져 있다.


삶 속에서 사랑을 실천하고자 노력하는 사람들의 이야기와 수행자로서의 일상과 사유들을 소박하고도 진실되게 담아낸 『밥 한술, 온기 한술』을 통해 독자들은 온기 가득한 정성스러운 한 상을 대접받는 듯한 느낌을 경험할 수 있을 것이다

작가 소개

목 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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