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의도가 좋으면 결과가 나쁘더라도?
이 책은 2021년 7월에 출간한 ‘코로나는 살아있다’의 후속편이다. ‘코로나는 살아있다’는 우리나라에서 코로나19 첫 확진자가 발생한 2020년 1월 20일부터 2021년 2월 28일까지 약 1년간의 국내 현황을 정리하고, 방역정책을 평가하고, 개선안을 제시한 책이었다. 그 책을 쓴 목적은 국민들에게 코로나19에 대한 정확한 사실을 알리는 것이었으며, 음모론이나 비(非)과학적·반(反)의학적 선동이 아닌 객관적인 자료를 기반으로 합리적인 견해를 피력하고자 했다. 그런데 그 책을 집필할 당시는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하기 시작한 초기였기 때문에 백신의 종류와 작용기전만 다루었고 실제 효과나 이상 반응에 대해서는 다루지 않았다. 따라서 이 책에서는 코로나19 백신을 중점적으로 기술했다.
우리나라는 2021년 7월부터 고3 수험생들이 코로나19 백신을 맞았고-그중 두 명이 사망했다-10월부터는 12~17세까지 접종 대상이 확대되었다. 미국은 이미 5~12세를 백신 접종 대상에 포함시켰고 우리나라도 접종 대상의 확대를 고려 중이다. 그런데 우리나라에서 19세 이하의 코로나19 확진자는 위중증률과 치명률이 극도로 낮다. 위중증률 0.01퍼센트, 치명률 0퍼센트인데 이것을 더 낮추겠다는 것은 미션 임파서블이다.
방역당국은 코로나에 감염된 아이들이 집에 있는 할머니나 할아버지를 감염시켜서 돌아가시게 하니까 아이들도 백신을 맞아야 한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아이들이 백신을 맞는다고 해서 코로나에 감염되지 않거나 전파가 방지된다는 보장도 없지만, 할머니·할아버지들은 이미 백신을 맞아서 보호를 받고 있는데 무엇이 문제인가?
또한 방역당국은 할머니·할아버지들이 백신 접종으로 보호를 받고 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백신 접종 효과가 감소하니까 어른들을 보호하기 위해서 아이들이 백신을 맞아야 한다고 주장한다.
어른들이 살자고 아이들을 희생시키자는 말인데 이것은 명백한 아동학대다. 아이들을 때리거나, 밥을 굶기거나, 폭언을 하는 것만 학대가 아니라, 아이들을 방패로 삼아서 어른들이 평안하고자 하는 의도 자체가 학대인 것이다.
고령자나 기저질환자 등의 고위험군은 코로나19 치명률이 높지만, 코로나에 걸릴 확률 자체는 높지 않다. 그러므로 코로나의 위험성과 발생률을 같이 고려하고, 백신의 효과와 부작용을 저울질해서 접종 여부를 선택하면 된다. 반면에 아이들은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통해서 추가적으로 얻을 수 있는 이익은 없는 반면, 부작용 가능성만 떠안게 된다. 특히, 장기적인 부작용은 아직까지 베일에 가려져 있다.
우리나라 국민들의 평균 수명은 83세다. 장기적인 부작용이 아직 확인되지 않은 백신을 80세 노인이 맞는 것과 10살짜리 꼬마가 맞는 것은 그 결과가 절대로 동일하지 않다. 부작용이 생겼을 때 80세 노인은 3년만 고통받으면 되지만, 10살짜리 꼬마는 무려 73년을 고통받아야 한다. 그런데도 아이들에게 코로나 백신을 접종하겠다고? 어른들이 살자고, 아이들에게 이익은 없는 것이 확실하고 부작용의 가능성만 있는 코로나 백신을 접종하겠다니 제정신인가?
2021년 11월 1일 기준으로 코로나19 백신 접종 완료율이 75퍼센트를 넘었고 이에 ‘단계적 일상회복’이라는 미명 하에 백신(방역) 패스를 적용하고 있다. 현재 비접종자(미접종자)들은 바이러스 덩어리로 취급받으며 모든 일상에서 차별받고 있다.
코로나19 백신 접종의 효과는 중증 및 사망 감소이지, 감염 예방이나 전파 방지가 아니다. 돌파감염이라는 신조어가 말해주듯이 백신을 맞아도 코로나에 걸리는 것은 마찬가지다. 그러므로 백신 접종 여부를 가지고 국민들을 편 가르고, 비접종자를 차별하는 것은 과학적인 근거가 전혀 없다. 누군가가 코로나에 걸렸을 때 그가 비접종자한테 감염된 것인지, 접종자한테 감염된 것인지 확인하기는 쉽지 않다. 오히려 질병관리청이 전하는 잘못된 메시지-백신을 맞으면 코로나에 안 걸린다-로 인해 접종자들이 개인위생에 소홀하게 되어 코로나에 걸릴 가능성이 더 높아질 수도 있다.
감염 예방이나 전파 방지가 목적이라면 코로나19 백신보다 마스크 착용 및 손위생이 더 효과적이다. 비용도 저렴하고, 침습적(invasive)이지도 않으며, 귀찮은 것 외에는 별다른 위해(hazard)도 없다. 반면에 코로나 백신은 출시된 지 이제 겨우 1년 남짓한 신제품이므로 장기적인 부작용 여부가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그러므로 코로나 백신의 효과를 극대화하고 잠재적인 부작용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고령자나 기저질환자 등 고위험군을 중심으로 접종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우리나라에서 20대의 코로나19 치명률과 80대 이상의 치명률은 650배 정도 차이가 난다. 그러므로 치명률의 차이를 무시한 채 연령과 기저질환 여부에 상관없이 전 국민이 ‘평등’하게 코로나 백신을 맞는 것은 미친 짓이다. ‘보편적’ 백신 접종이 아니라, 치명률 차이를 감안한 ‘선택적, 집중적’ 백신 접종이 바람직하다. 설령, 장기적인 안전성이 확인된 백신이라 하더라도 백신패스를 이용한 사실상의 강제 접종은 허용될 수 없다. 대한민국 국민은 백신 접종 여부를 선택할 자유가 있기 때문이다. 하물며 코로나19 백신처럼 장기적인 부작용 여부가 확인되지 않은 신기술 백신은 두말할 필요도 없다.
이 책에서 다루는 내용은 거의 대부분 질병청의 정례브리핑 자료와 ‘주간 건강과 질병’에서 발췌한 것이다. 질병청이 발표한 숫자를 모아서 보기 쉽게 그래프와 표를 만들고, 해설을 추가했다. 그리고 일부 자료는 Our world in data와 Worldometer에서 인용했다.
먼저, 국내 코로나19 현황을 살펴보고, 백신 접종 현황을 OECD 국가들과 비교했다. 코로나 백신의 효과에 대해서 국내 상황과 국제 상황을 살펴보았다. 최근의 핫이슈인 코로나 백신의 안전성에 대해서 다루었고 특히 소아와 청소년, 그리고 임신부에게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필요한지 살펴보았다.-책머리에 중에서
작가 소개
이은혜
순천향대학교 의과대학 영상의학과 교수.
경북대학교 의과대학을 졸업하고 서울아산병원에서 인턴과 레지던트 수련을 받았다. 울산대학교에서 의학 석사와 박사 학위를 받았다. 현재 순천향대학교 부천병원에서 근무하고 있으며 전문 분야는 유방영상이다. 병원에서 QI(Quality Improvement, 의료질 향상)실장과 사무처장 직무대리를 수행했고, 대한영상의학회 수련간사와 품질관리간사로 활동했다.
국가암검진 질관리사업에 자문위원으로 참여하면서 의료정책에 관심을 갖게 되었고, 현재 연세대학교 보건대학원에서 보건정책관리에 대해 공부하고 있다.
저서로 《공공의료라는 파랑새》(기파랑, 2021), 《코로나는 살아있다》(공저)(북앤피플, 2021)가 있다.
목 차
책머리에: 의도가 좋으면 결과가 나쁘더라도?
추천사: 김수진 | 박소영 | 조윤희
1. 4차 유행은 끝났나
2. 코로나19는 얼마나 위험할까
3. 아이들은 코로나가 위험할까
4. 아이들이 코로나 백신 필요할까
5. 코로나 항체는 얼마나 생겼을까
항체검사 Q&A
6. 우리나라 코로나 백신 접종률은 전 세계 몇 위?
7. 백신 접종률 높은데 왜 확진자가 증가하지
8. 코로나 백신의 감염예방효과는
9. 코로나 백신의 사망감소효과는
10. 백신효과와 기회비용
11. 코로나19 백신 안전한가
12. 아이들에게 코로나 백신을 맞힌다고?
13. 비접종자 차별금지와 백신패스
차별금지 유튜브 댓글
백신패스와 차별금지법
14. 임신부도 코로나 백신?
15. 백신접종 한일 비교
16. 부스터가 필요해?
17. 단계적 일상회복의 문제점
18. 저들의 계획
맺는 말: 무엇을 할 것인가?
참고문헌
부록: 코로나19 일일현황
역자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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