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실수투성이 조와 엉뚱 할아버지의
빛나는 선택과
꿈에 관한 유쾌한 이야기
세상에서 가장 커다란 고래를 잡겠다는 조와
세상에서 단 하나뿐인 바다를 만들겠다는 할아버지.
같은 바다를 보며 다른 꿈을 꾸는 두 사람을 통해
자신을 바로 보고, 꿈을 꾸는 것에 대한 소중함과
꿈을 위한 노력의 가치를 알아 가는
‘조의 요절복통 대왕고래 출항기’와 만나 보세요.
실수하면 뭐 어때!
모든 것에는 처음이 있고, 그 처음에는 실수도 있고 실패도 있기 마련입니다. ‘실패는 성공의 어머니’, ‘실패하지 않았다는 것은 노력하지 않은 것이다’, ‘실패해 본 사람이 성공한다’ 등 실패에 관한 명언이 유독 많은 이유 또한 누구나 실수와 실패를 할 수 있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하물며 수많은 일을 처음 하는 아이들에게 실수는 당연한 일입니다. 아이가 걸음마를 하기 위해서는 수천 번의 엉덩방아를 찧고 두 발로 일어서야만 합니다. 실패와 실수가 성공을 만드는 이유는 실패로 원하는 결과를 얻지 못했지만, 그간의 지식과 경험, 인내와 생각이 한 단계 발전할 수 있는 밑바탕이 되기 때문이지요. 뒤뚱뒤뚱 잘 걷지 못하던 아이가 수없이 넘어지고 나면 어느 순간 힘차게 달리듯 말입니다. 엉덩방아를 찧는 아이 옆에는 항상 격려와 바람을 담은 부모님의 박수와 외침이 있고, 까치발로 위태롭게 한 발을 내딛는 아이 주변에는 걱정과 환호와 기대가 넘쳐납니다. 그 안에서 실수는 좌절 없는 도전을 낳았고, 실패는 인내와 노력을 낳았습니다.
《새우고래 말고 대왕고래》는 꿈을 잡기 위해 바다로 나간 청년 조와 꿈을 만들기 위해 바다에 나온 한 할아버지의 만남을 통해 그들의 특별한 노력과 선택, 진정한 꿈이란 무엇인지에 대해 말합니다. 절대 꿈을 이룰 수 없다는 마을 사람들의 손가락질에도 자신의 꿈을 위해 도전하고 노력하던 조의 웃지 못할 실수는 스스로에게 비난으로 낙담으로 다가올 수밖에 없었을지 모릅니다. 하지만 조의 어이없는 실수 속에서도 그의 빛나는 노력을 알아본 할아버지의 따뜻한 말 한마디와 특별한 꿈에 대한 이야기는 또 다른 도전을 향한 용기로, 새로운 목표를 향한 노력으로 조를 일으켜 세워 격려합니다. 실수에 좌절하고 실패를 두려워하기 전에 자신의 꿈이 누구를 위한 것이며, 어디를 향해 나아가는지 가늠해 보는 소중한 시간이 되기를 바랍니다.
꿈은 잡는 게 아니라 만들어 가는 거라네
조에게는 꿈이 있어요. 세상에서 가장 큰 고래를 잡는 꿈이에요. 마을 사람들은 허황하다고 혼자서는 절대 무리라고 수군대지만, 그럴수록 조는 꼭 꿈을 이루어 사람들의 콧대를 납작하게 만들고 싶어요. 혼자서 몇 날 며칠 커다란 배도 만들고, 열심히 일해서 낚싯대도 새로 샀어요. 일주일 동안 땅을 파 내려가 미끼도 마련했지요. 그리고 드디어 꿈을 이루기 위해 바다로 나아갔어요. 거친 파도가 조의 배를 밀어냈지만, 힘겹게 먼바다 한가운데에 도착한 조는 별똥별이 떨어지기만을 기다려 낚싯대를 던졌어요. 얼마 후, 묵직한 것이 낚싯바늘에 걸렸어요. 하지만 기대에 찬 조의 눈에 들어온 것은 고래가 아니라 고래만 한 고래새우지 뭐예요.
실망한 조 앞에 작은 배를 탄 할아버지가 나타났어요. 그리고 알았지요. 자신의 웃지 못할 실수들을요. 밥도 못 먹고 잠도 못 자며 찾아낸 지렁이는 기름지렁이가 아니라 꿈틀지렁이었고, 별똥별은 갈매기의 황금똥이었으며, 먼바다라고 생각한 그곳은 해안에서 멀지 않은 앞바다였다는 것을요. 조는 자신이 너무나 한심했어요. 하지만 할아버지는 조의 커다란 배를 칭찬했어요. 조의 인내심에 탄복했고, 황금똥을 알아본 눈썰미에 놀랐어요. 그러더니 잡은 물고기를 바다에 놓아주며 이상한 말을 말했어요. “꿈은 잡는 게 아니라 만들어 가는 거라네. 난 나만의 바다를 만들고 있지.”
과연 조는 대왕고래 대신 잡은 고래새우를 어떻게 했을까요? 엉뚱 할아버지는 꿈을 이루었을까요?
유쾌함 속에 담긴 행복한 삶을 위한 꿈
‘꿈이 무엇인가요?’라는 물음에 많은 아이들은 취업이 잘 되는 대학의 학과, 돈을 잘 버는 직장, 누구나 부러워하는 직업을 말하곤 합니다. 그 끝에 있을 행복한 삶보다는 행복한 삶을 위한 수단을 ‘꿈’이라고 착각하는 경우가 많지요. 꿈을 향해 나아가는 과정이니 실수도 실패도 배움의 발판이 되어야 하는데, 그 자리에 멈춰 주저앉아 버리기도 합니다. 이정은 작가는 말합니다.
“조가 세상에서 가장 큰 고래를 잡았다면 그 순간은 기쁘고 행복했을지 몰라요. 하지만 그 행복은 오래가지 못했을 거예요. 나 혼자만의 행복이 아니라, 많은 사람과 나누고 더불어 함께할 때 꿈은 아름다운 결실을 맺을 수 있다고 생각해요. 고래가 자유롭게 헤엄치는 모습을 많은 이웃과 함께 봤던 조의 모습처럼 말이에요. 조를 만난 모든 아이들이 같은 모습, 같은 꿈이 아니라 행복한 삶을 위한 각자의 아름다운 꿈을 만들어 나가기를 바랍니다.”
우직하리만큼 열심이던 조의 일상은 임윤미 작가의 독특한 구성으로 시간과 땀과 기대를 담아냈고, 칠흑 같은 어둠 속에서 낚싯대와 사투를 벌이는 조, 고래새우와 맞닥뜨린 조, 자신의 실수를 자책하는 조, 또 다른 꿈을 꾸는 조의 다채롭고 생동감 넘치는 모습은 독자로 하여금 함께 긴장하고 함께 웃고, 공감하고 위로하며 행복을 느끼게 합니다. 두 작가의 공동 작업으로 탄생한 《고래새우 말고 대왕고래》와 함께하는 유쾌한 시간 속에서 자신이 행복할 수 있는 꿈을 찾아보길 바랍니다.
작가 소개
지은이 : 이정은
동화책 보는 것을 무척이나 좋아하고, 틈나는 대로 재미있는 상상을 하며 글짓기하는 것을 즐긴다. 따뜻하고 재미있는 동화책을 만들어서 전 세계 사람들에게 나만의 이야기를 선물하는 작가가 되고 싶다. 오래전부터 간직해 온 꿈의 첫발을 《고래새우 말고 대왕고래》와 함께하게 되었다. 이 글을 읽는 모든 이들이 저마다 아름다운 꿈을 만들어 갈 수 있기를 바란다.
그린이 : 임윤미
국민대학교에서 도자공예, 국민대 디자인대학원에서 일러스트레이션을 전공했다. 쓰고 그린 책 《셀카가 뭐길래!》, 그린 책으로 《그깟 100원이라고?》 《우리말을 알려 드립니다》가 있다.
목 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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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자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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