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우리는 모두 다르잖아. 우리는 서로에게 행운이 될 수 있어!”
‘밀로의 비너스’처럼 팔이 없는 소녀와 체구가 뚱뚱한 소년의 빛나는 우정
터키 출신에 수줍음 많은 소년 알리스는 키 155센티미터에 몸무게가 73킬로그램으로, 학교에서 늘 ‘뚱뚱보’, ‘지방 덩어리’, ‘거대 생명체’, ‘배불뚝이’라고 놀림을 받는다. 바느질에 놀라운 재능과 열정이 있지만, 아이들이 알면 놀릴까 봐 그 사실을 꽁꽁 숨기고 지낸다.
태어날 때부터 양팔이 없는 카미유는 알리스네 학교로 전학 오면서 마치 신기한 동물을 보듯 자신을 뚫어지게 보고 또 쳐다보는 사람들의 시선에 시달린다. 학교의 악당(?) 자크로부터 ‘밀로의 비너스와 친척이냐?’라는 놀림까지 받는다.
두 아이는 모두 남들과 조금 다르다. 얼핏 겉으로는 공통점이 없어 보이지만, ‘사람들 눈에는 뚱뚱하고 못생긴 몸이 먼저 보이’고, 사람들이 ‘깜짝 놀라 눈을 동그랗게 뜨고 뒤에서 수근거린다’는 점에서 닮았다. 그러나 늘 주눅 들어 있는 알리스와 달리, 자신을 구경하는 아이들 앞에서 “나는 장애인이 아니”라고 선언하고, 손 대신 발로 자기 일을 척척 해내는 카미유. 그런 카미유에게 매혹되면서 알리스는 그동안 자신을 옭아매고 있던 편견에서 조금씩 벗어난다.
두 아이는 끈끈한 우정을 쌓는다. 그리고 모두를 깜짝 놀라게 할 도전을 시작한다. 이 일로 남들과는 조금 다른 겉모습 아래 감춰져 있던 자기만의 강점을 발견하고, 주변 사람들의 시각을 바꿔 놓기에 이르는데….
‘장애’와 ‘다름’이라는 주제를 발랄하면서도 통찰력 있게 풀어낸 이 책은 ‘다름’이 얼마든지 강점이 될 수 있으며, 고정관념에 맞서 싸우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이야기한다.
■ “우리는 모두 다르잖아. 우리는 서로에게 행운이 될 수 있어!”
‘밀로의 비너스’처럼 팔이 없는 소녀와 체구가 뚱뚱한 소년의 빛나는 우정
터키 출신에 수줍음 많은 소년 알리스는 키 155센티미터에 몸무게가 73킬로그램으로, 학교에서 늘 ‘뚱뚱보’, ‘지방 덩어리’, ‘거대 생명체’, ‘배불뚝이’라고 놀림을 받는다. 바느질에 놀라운 재능과 열정이 있지만, 아이들이 알면 놀릴까 봐 그 사실을 꽁꽁 숨기고 지낸다.
태어날 때부터 양팔이 없는 카미유는 알리스네 학교로 전학 오면서 마치 신기한 동물을 보듯 자신을 뚫어지게 보고 또 쳐다보는 사람들의 시선에 시달린다. 학교의 악당(?) 자크로부터 ‘밀로의 비너스와 친척이냐?’라는 놀림까지 받는다.
두 아이는 모두 남들과 조금 다르다. 얼핏 겉으로는 공통점이 없어 보이지만, ‘사람들 눈에는 뚱뚱하고 못생긴 몸이 먼저 보이’고, 사람들이 ‘깜짝 놀라 눈을 동그랗게 뜨고 뒤에서 수근거린다’는 점에서 닮았다. 그러나 늘 주눅 들어 있는 알리스와 달리, 자신을 구경하는 아이들 앞에서 “나는 장애인이 아니”라고 선언하고, 손 대신 발로 자기 일을 척척 해내는 카미유. 그런 카미유에게 매혹되면서 알리스는 그동안 자신을 옭아매고 있던 편견에서 조금씩 벗어난다.
두 아이는 끈끈한 우정을 쌓는다. 그리고 모두를 깜짝 놀라게 할 도전을 시작한다. 이 일로 남들과는 조금 다른 겉모습 아래 감춰져 있던 자기만의 강점을 발견하고, 주변 사람들의 시각을 바꿔 놓기에 이르는데….
‘장애’와 ‘다름’이라는 주제를 발랄하면서도 통찰력 있게 풀어낸 이 책은 ‘다름’이 얼마든지 강점이 될 수 있으며, 고정관념에 맞서 싸우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이야기한다.
■ “나는 장애인이 아니야. 너희들도 가끔은 장애 상황에 부딪칠 수 있어.”
교실에서 다 함께 ‘장애란 무엇인가?’에 대해 이야기해 볼 수 있는 책
이 책은 장애가 없는 아이들이 흔히 장애에 대해 갖기 쉬운 고정관념을 솔직하고 유쾌하게 보여준다. 그 첫 번째는 카미유의 장애 유형. ‘장애가 있는 여자아이’가 전학 올 것이라는 선생님의 말에 당연하게(?) 휠체어를 떠올린 아이들은 곧 카미유가 양팔이 없다는 사실을 알고 큰 충격(?)을 받는다. 그리고 손 대신 이와 발로 모든 일을 해내고, 밥도 발로 먹는 카미유를 신기하게 혹은 이상하게 여기며 쳐다보고 또 쳐다본다.
“우웩!”
“저것 봐, 쟤가 주스를 마셔! 발로 주스를 마신다고! 괴상해!”
“우와…, 어쨌든 난 쟤 옆에서 밥 먹고 싶지 않아.”
태어나서 이사 오기 전까지 살았던 마을에서는 아무도 자신을 이상하게 쳐다보지 않았기에 카미유는 극심한 스트레스를 받지만 담담한 척하려고 애쓴다. 그러다 장애인 주간을 맞아 장애에 관해 이야기해 달라는 선생님의 제안을 받고 용기 내어 아이들 앞에 선다. 여기서 장애인은 할 수 없는 일이 많다고 여기는 아이들의 고정관념이 또 한번 깨진다.
“나는 발을 손처럼 사용해. 너희들에게 손이 있는 자리에 난 손이 있지 않은 거지. 그렇지만 나도 너희들처럼 혼자 머리를 감고, 옷을 입어. 나도 카카오가 점점이 박힌 빵에 버터를 발라 먹어.”
(중략)
“하지만 네가 발로 할 수 없는 일도 있어. 구내식당에서 식판을 나르는 거나, 암벽 타기는 할 수 없잖아. 그러니까 너는 어쨌든 조금은… 장애인이지. 너를 모욕하려고 하는 말은 아니야.” 아르튀르가 조심스럽게 이의를 제기했다.
“팔이 있는데도 암벽 타기를 못하는 사람도 있어.” 카미유가 웃으며 대꾸했다.
(중략)
“장애인은 뭔가 부족한 사람을 의미해. 나는 내가 부족한 게 전혀 없다고 생각해. 실제로 장애인은 없어. 장애 상황에 놓인 사람이 있을 뿐이야.”
“그게 뭐가 달라.”
“달라. 어떻게 설명해야 할지 모르겠지만…, 장애가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어. 장애가 있는 것은 사람이 아니야. 장애는 ‘어떤 상황에서 불리한’ 몸을 두고 하는 말이야. 클라이밍을 하기에 불리한 신체 조건에 있는 나를 그 예로 들 수 있어. 하지만 너희들도 가끔은 장애 상황에 부딪힐 수 있어. 오렐리앙은 젓가락을 써야 할 때 장애 상황에 부딪히게 되겠지.”
장애인을 실제로 만난 적이 거의 없기에, 장애인 전용 화장실이나 장애인 주차 구역에 표시된 휠체어 로고로만 장애인을 떠올리던 아이들은 이 대화를 통해 장애에 대해 구체적으로 생각해 보게 된다. 그리고 대화는 곧 다름과 차이, 다양성, 차별이라는 주제로 이어진다.
“때로는 흑인이라는 것이 장애가 돼.”
모두가 일제히 압둘라 쪽을 쳐다보았다. 압둘라는 자기 노트만 뚫어지게 보고 있었다.
“그게 무슨 말이냐, 압둘라?” 선생님이 물었다.
“우린 다른 사람들과 똑같은 대접을 받지 못해요. 우리를 뭔가 부족한 데가 있는 사람 취급을 한다니까요. (중략) 우리가 백인만큼 똑똑하지 않다고 생각하는 사람들도 있어요. 흑인이어서 일자리를 찾기도 어렵고, 아파트를 구하기도 어려워요.”
“우리 엄마가 다니는 회사 사장은 엄마가 여자여서 승진하는 것을 싫어한대. 엄마가 그렇게 말했어. 사장은 우리 엄마가 남자보다 능력이 없다고 생각한대. 또 여자가 머리도 더 나쁘다고 생각한대. 여자로 사는 것도 장애라고 할 수 있을까?” 이번에는 마릴린이 말했다.
“그렇다면 여자이면서 흑인이라면 어떨지 상상해 봐….” 레나가 덧붙였다.
배경이 프랑스일 뿐, 아이들의 대화나 교실 상황이 한국의 어느 중학교와 크게 다를 바 없기에, 이 책은 평소 장애에 별 관심이 없었더라도 누구에게나 어렵지 않게 장애에 대해 생각하는 계기를 마련해 줄 수 있을 것이다.
■ “이건 할 수 있고 저건 할 수 없다고 미리 정해져 있는 건 없어!”
우정을 통해 뚱뚱한 외모 아래 감춰진 진짜 자신을 찾아가는 소년의 성장 이야기
이 책에서 가장 극적으로 변화하는 건 또 다른 주인공 알리스다. 계단을 오르내리기도 어렵고, 체육 시간에 운동장 한쪽에서 참관하는 등 자신은 뚱뚱해서 할 수 없는 일이 많다고 여기던 알리스는 처음에는 카미유에게 동질감을 느낀다. 하지만 곧 공부도, 일상생활도, 탁구도, 심지어 수영까지 즐겁게 해내며 ‘장애가 있는 것은 사람이 아니’며, ‘장애 상황에 놓인 사람이 있을 뿐’임을 증명하는 카미유를 통해 조금씩 생각이 변화하기 시작한다.
심지어 카미유는 ‘뚱뚱한’이라는 단어를 자기 입으로 말하기까지 했다. 아무 거리낌 없이 작지만 쾌활한 목소리로. 마치 크다, 말랐다, 작다, 대머리다, 빨갛다와 같은 형용사를 쓰는 것과 다를 게 하나도 없다는 듯이 아무렇지 않게. 장애인 주간에 ‘나는 팔이 없어.’라고 말하던 때처럼 무덤덤하게 말했다. 그건 욕이나 조롱이 아니라 그냥 형용사일 뿐이었다. 자크가 그 말을 할 때와는 말투가 전혀 달랐다. (중략) 거기에는 아무런 판단이 들어 있지 않았다. 알리스는 이런 식으로 뚱뚱한 건 나쁘지 않다고 생각했다.
이 변화는 알리스의 놀라운 바느질 솜씨를 발견한 카미유가 한 출판사에서 개최하는 영상 경연 대회에 참가하자고 제안하면서 본격화한다. 둘은 아이들을 모아 〈드래곤 클럽〉을 만들고 영화를 찍는다. 의상 제작을 맡아 전문가 못지않은 실력을 발휘한 알리스는 이 일로 ‘뚱뚱보’, ‘지방 덩어리’, ‘거대 생명체’, ‘배불뚝이’가 아닌, ‘금 손’ ‘요정 손가락’ ‘바늘 왕’이라는 별명을 얻는다. 반 친구들이 알리스의 뚱뚱한 겉모습 안에 중요한 뭔가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된 것이다. 이 일을 계기로 알리스는 다른 사람의 시선이 두려워 옷 속에 꽁꽁 숨겨온 몸을 드러낼 용기를 얻게 된다. 카미유의 이 한마디 덕분에.
“자, 내가 셋을 세면 우리 동시에 옷을 벗는 거다.”
알리스는 계속 이마의 땀을 닦았다.
“난 못해.”
“아니. 넌 할 수 있어. 나도 할 수 있어. 이건 우리가 할 수 있고 저건 우리가 할 수 없다고 미리 정해져 있는 건 아니잖아, 그렇지? 같이 해 보자. 탁구를 했을 때처럼. 그리고 드래곤 클럽을 만들어서 영화 찍었을 때처럼 말이야. 우리가 한 팀이 되는 거야. 저기 봐. 압둘라는 몸이 비쩍 말랐어. 지방이 아주 많이 부족하다고. 릴리앙을 좀 봐. 쟤는 다리가 너무 길어. (중략) 유심히 보면 누구에게나 너무 많거나 부족한 뭔가가 있어. 심지어 겉모습이 아니더라도 자기 내면에 부족한 뭔가가 있을걸. 예를 들어 자크는 다른 사람을 배려하는 마음이 아주 많이 부족하지.”
우리는 모두 다르다. 각자의 ‘다름’은 어떤 상황에서는 때로 단점이 되기도 하지만, 또 어떤 상황에서는 장점이 된다. 그렇기에 우리의 ‘다름’에는 우열이 없으며, 오히려 다르기에 서로에게 행운이 되기도 한다. 알리스에게 카미유는 행운이었다. 자신과 다른 카미유를 통해 뭐든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었다. 카미유에게 알리스는 행운이었다. 처음에는 낯선 학교에 전학 오는 것을 두려워했지만, 알리스와 함께 하면서 새로운 학교에서 멋진 모험을 할 수 있었다.
이 책은 남들과는 조금 다른 두 아이가 만나 우정을 쌓고 성장하는 모습을 통해 ‘다름’이 과연 무엇인지, 그리고 서로의 ‘다름’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하는지에 관해 생각해 보게 해준다.
작가 소개
지은이 : 발랑틴 고비
시앙스포 파리 정치 대학을 졸업한 뒤 베트남 하노이와 필리핀 마닐라에서 인도주의 활동에 참여했다. 문학 교사로서 글쓰기와 어린이를 위한 연극 워크숍을 병행하며 출간한 첫 소설 《도 음계 La Note sensible》로 여러 차례 수상했다. 이후 여러 권의 청소년 소설과 성인 소설을 출간했다. 이 책 《밀로의 비너스가 전학 왔다!》는 프랑스 독자들에게 큰 사랑을 받았으며, 2021년 가을 프랑스 몽트뢰이 아동 도서전에서 Le Pepite d’Or 상 청소년 소설 부문 최종 후보에 올랐다.
옮긴이 : 김현아
대학과 대학원에서 프랑스어를 공부하고 전문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는 《다운증후군 가스파르, 어쩌다 탐정》, 《삐딱하거나 멋지거나 1·2》, 《48pt로 읽는 아이》, 《수화, 소리, 사랑해》, 《자폐 아들과 아빠의 작은 승리》, 《청각장애 아이의 부모로 산다는 것》, 《시선의 폭력》 등이 있다.
목 차
전학은 귀찮고 피곤해
남다른 여자아이
밀로의 비너스
스톡맨 마네킹
암사자와 쥐
포도송이 같은 눈알들
‘뚱뚱한’ 슬픔
드래곤 클럽
한여름의 재봉사
우리가 해냈어!
햇빛 가득한 해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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