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ㆍ 노벨문학상 수상자 ‘밥 딜런’의 역설, 지배질서에 의해 오염된 언어적 관계와 표상 체계를 어긋내다
일반 독자들에게 ‘문학이란 무엇인가?’라는 논쟁이 가장 가깝게 느껴졌던 건 2016년 노벨문학상 수상자가 발표된 시기일 것이다. 명실상부한 권위를 자랑하는 문학상 수상자가 시인도 소설가도 아닌 대중가수 ‘밥 딜런’이었기 때문이다. 그의 수상 소식에는 찬사와 조롱이 엇갈렸다. 하지만 박형준 평론가는 밥 딜런의 음악이 “예술의 장르 규범을 공고히 하는 데 끊임없이 저항해 왔기 때문”에 시적일 수 있다고 말한다. 저자에게 시인이란 “지배질서에 의해 오염된 언어적 관계와 표상 체계를 어긋내는 존재”이며, 시란 “언어적 혁신을 통해 그러한 언술체계와 불화하는 문화적 실천”이기 때문이다.
실제로 밥 딜런은 1963년부터 반전·반핵·반인종차별의 상징으로 떠올랐지만, 포크와 록을 접목하며 대중가수로의 변신을 도모한다. 라이브 공연에서 그에게 ‘배신자’라며 야유와 쓰레기를 던져대는 관객이 있었음에도 그는 답습되어 오던 모든 장르·규범으로부터의 전복을 멈추지 않았다. 시의 역할이 “언어에 대한 진지한 탐구와 함께, 우리가 보지 않으려는 것, 혹은 우리가 애써 외면하고자 하는 것(들)을 다시금 감지하고 사유하게” 하는 것이라 믿는 박형준 평론가에게, 밥 딜런의 음악은 충분히 문학적이다.
노벨문학상 심사위원회가 밥 딜런의 음악(예술)이 ‘시적인 것’에 근접했다고 판단한 근거는, 1960~70년대 그의 음악이 지배이데올로기에 대한 저항 담론으로 기능했기 때문만이 아니라, 그의 노래가 특정한 예술의 장르 규범을 공고히 하는 데 끊임없이 저항해 왔기 때문이다. 딜런은 음악이 대중 정치적 도구로 전유되는 것에 대해 경계했다. 인간과 음악의 자유를 속박하는 것에 대한 갈등과 쟁투. 이것이야말로, 그의 노래가 시적일 수 있는 이유인 것이다. - 본문 중
ㆍ 생의 변혁을 가능하게 하는 마음의 앙가주를 꿈꾸며, 무력한 시대를 관통하는 박형준 평론가의 문학/비평집
저자 박형준은 부산에서 오랫동안 평론 활동을 해오며 지역과 중앙을 가리지 않고 문단을 향해 날카로운 시선을 던져 왔다. 또한 부산외국어대학교 한국어문화학부 교수로서 책과 글에 관심이 많은 학생들을 만나왔으며, 강단 안팎을 넘나들며 문학적인 삶을 실천하고자 애쓰고 있다. 그렇기에 문학이 “개인의 심리적 결핍을 보충하거나 치유하는 역할에 그치는 게 아니”라는 저자의 이야기는 더욱 와닿는다. 밥 딜런의 예시를 통해 알 수 있듯이 문학이 끊임없이 체제에 저항하는 일이라면, 그 자체로 정치적인 행위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마음의 앙가주망』은 문학/비평집이지만, 비평의 대상을 시와 소설로 국한하지 않는다. 웹툰, 영화, 지역의 문화예술과 또 다른 비평문에 대한 비평으로까지 그 시야를 확장하며, 우리의 삶에서 어떻게 문학의 정치를 실현할 수 있을지에 대해 고민한다. 1부 「시적인 것과 정치적인 것」, 2분 「실천적인 것과 정치적인 것」, 3부 「지역적인 것과 정치적인 것」, 4부 「역사적인 것과 정치적인 것」에 수록된 글은 모두 문학의 정치를 탈환하기 위한 진지전이다.
치열한 고민의 무게만큼이나 박형준 평론가의 글은 뜨겁다. 달아오른 쇠붙이처럼 우리의 마음에 깊은 자국을 남긴다. 하지만 상처가 생기고, 안일했던 마음이 전복되고 변화되는 과정에서 깨닫게 되는 것들이 있다. 문학을 사랑하고, 문학의 정치를 어렴풋하게나마 느껴본 독자라면, 박형준 평론가가 『마음의 앙가주망』에 담아낸 글의 온도가 분명 남다르게 느껴질 것이다.
시인이라는 존재는 지배질서에 의해 오염된 언어적 관계와 표상 체계를 어긋내는 존재이며, 시는 언어적 혁신을 통해 그러한 언술체계와 불화하는 문화적 실천이다. 대중독자와의 가슴 찢어지는 결별을 감내하면서도, 지금까지 시가 존재할 수 있는 것은 그 때문이다. 그러나 이를 기술적 모더니즘과 혼동해서는 곤란하다. 서정시의 존재 양상이 심각한 언어적 해체 작업이나 장르 실험에만 국한되는 것은 아닌 탓이다. 시는 언어에 대한 진지한 탐구와 함께, 우리가 보지 않으려는 것, 혹은 우리가 애써 외면하고자 하는 것(들)을 다시금 감지하고 사유하게 한다. - 본문 중
ㆍ ‘비평의 바다’를 항해하는 두두 비평선 인간과 삶의, 예술과 사회의 새로운 가능성을 꿈꾸며
비평(criticism)은 가치 판단이다. 비평적 사고와 글쓰기는 우리 사회의 모순과 부조리를 타격하는 언어적 불화를 통해 인간 삶의 새로운 가능성을 정초하고자 하는 가치 투쟁이다. 두두출판사의 비평문 시리즈는 한국 사회의 이념적 금기를 부수며 건강한 공동체의 가치를 직조하고자 하는 사회학적 실천이다. 한 걸음 더 나아가, ‘비평의 바다’란 기득권의 견고한 상징체계를 ‘범람’하는 사유의 파고이다.
-두두 편집부
작가 소개
1977년 경남 밀양에서 태어나 부산에서 성장했다. 비평전문 계간지 『오늘의 문예비평』에서 편집위원과 편집주간을 역임했으며, 현재 인문무크지 『아크Arch』의 편집위원을 맡고 있다. 단독 저서로 비평집 『로컬리티라는 환영: 지역이라는 로맨티시즘과 문학/비평의 분열』, 인문에세이 『함께 부서질 그대가 있다면: 척박한 삶의 대지에 온기를 부여하는 마음의 인문학』 등이 있으며, 제 10회 봉생청년문화상, 제38회 이주홍문학상, 제1회 문화多평론상 등을 수상했다. 두 번째 비평집 『마음의 앙가주망: 문학의 정치를 탈환하기 위한 마음의 진지전』은 문학이 불가능한 시대에 문학의 가능성을 질문하고 그 가치를 탈환하기 위한 마음의 진지전이다. 많은 이들이 문학을 잘 아는 것보다 ‘문학적인 삶’에 더 가까워지기를 희망하면서 부산외국어대학교에서 학생들과 함께 공부하고 있다.
목 차
머리말 - 파롤의 개활지를 탐사하는 문학의 원정대
프롤로그 - E, 포기할 수 없는 마음
1부 시적인 것과 정치적인 것
알레테이아의 총구 -시와 시적인 것의 동시대성에 대한 비평적 전망·(1)
범람하는 말 -시와 시적인 것의 동시대성에 대한 비평적 전망·(2)
업라이징 랩소디 -시와 시적인 것의 동시대성에 대한 비평적 전망·(3)
[현장비평] 매일매일, 새로운 포옹 · 김예강
[현장비평] 요플레와 해독주스 · 정익진
[현장비평] 시적 타전과 수리되는 삶 · 안현미
2부 실천적인 것과 정치적인 것
노동의 종언에서 노동의 정치로
노동시의 반격: 노동 혐오의 정치경제학 비판
노동소설의 곤혹: 불가능하지만, 포기할 수 없는
[현장비평] 불의 사보타지 · 황규관
[현장비평] 자본의 언어를 절단하는 시의 톱 · 양아정
[현장비평] 호러의 정체: 숨은 공포를 식별하는 말 · 김효연
3부 지역적인 것과 정치적인 것
꿈꾸는 로컬리티
부서진 트리컨티넨탈: 세계문학 정전의 판타지
B, 저항의 좌표: 폐기와 복원의 로컬리티
[현장비평] 오키나와라는 물음 · 이명원
[현장비평] 지역 혐오와 착취를 넘어서 · 방문자 X
[현장비평] 징후적 사이렌: 한 실천적 지식인의 절박한 경보 · 야마구치 지로
4부 역사적인 것과 정치적인 것
동시대 영웅서사의 정치적 무의식
문화에서 정치로: 다문화 제국의 탈정치성 비판
기억의 에티카: 재현으로서의 역사
[현장비평] 무명의 넋들을 위한 축문 · 이중기
[현장비평] 연좌의 사슬을 끊는 시의 절규 · 김진수
[현장비평] 압도적 슬픔을 넘는 힘 · 김수우
에필로그 - 당신의 정치를 즐겨라
추천사 - 너 또한 시가 될지니
주
재화 등의 배송방법에 관한 정보 | 상품 상세설명페이지 참고 |
---|---|
주문 이후 예상되는 배송기간 | 상품 상세설명페이지 참고 |
제품하자가 아닌 소비자의 단순변심, 착오구매에 따른 청약철회 시 소비자가 부담하는 반품비용 등에 관한 정보 | 배송ㆍ교환ㆍ반품 상세설명페이지 참고 |
제품하자가 아닌 소비자의 단순변심, 착오구매에 따른 청약철회가 불가능한 경우 그 구체적 사유와 근거 | 배송ㆍ교환ㆍ반품 상세설명페이지 참고 |
재화등의 교환ㆍ반품ㆍ보증 조건 및 품질보증 기준 | 소비자분쟁해결기준(공정거래위원회 고시) 및 관계법령에 따릅니다. |
재화등의 A/S 관련 전화번호 | 상품 상세설명페이지 참고 |
대금을 환불받기 위한 방법과 환불이 지연될 경우 지연에 따른 배상금을 지급받을 수 있다는 사실 및 배상금 지급의 구체적 조건 및 절차 | 배송ㆍ교환ㆍ반품 상세설명페이지 참고 |
소비자피해보상의 처리, 재화등에 대한 불만처리 및 소비자와 사업자 사이의 분쟁처리에 관한 사항 | 소비자분쟁해결기준(공정거래위원회 고시) 및 관계법령에 따릅니다. |
거래에 관한 약관의 내용 또는 확인할 수 있는 방법 | 상품 상세설명페이지 및 페이지 하단의 이용약관 링크를 통해 확인할 수 있습니다. |
- 단순 변심인 경우 : 상품 수령 후 7일 이내 신청
- 상품 불량/오배송인 경우 : 상품 수령 후 3개월 이내, 혹은 그 사실을 알게 된 이후 30일 이내 반품 신청 가능
반품사유 | 반품 배송비 부담자 |
---|---|
단순변심 | 고객 부담이며, 최초 배송비를 포함해 왕복 배송비가 발생합니다. 또한, 도서/산간지역이거나 설치 상품을 반품하는 경우에는 배송비가 추가될 수 있습니다. |
고객 부담이 아닙니다. |
진행 상태 | 결제완료 | 상품준비중 | 배송지시/배송중/배송완료 |
---|---|---|---|
어떤 상태 | 주문 내역 확인 전 | 상품 발송 준비 중 | 상품이 택배사로 이미 발송 됨 |
환불 | 즉시환불 | 구매취소 의사전달 → 발송중지 → 환불 | 반품회수 → 반품상품 확인 → 환불 |
- 결제완료 또는 배송상품은 1:1 문의에 취소신청해 주셔야 합니다.
- 특정 상품의 경우 취소 수수료가 부과될 수 있습니다.
결제수단 | 환불시점 | 환불방법 |
---|---|---|
신용카드 | 취소완료 후, 3~5일 내 카드사 승인취소(영업일 기준) | 신용카드 승인취소 |
계좌이체 |
실시간 계좌이체 또는 무통장입금 취소완료 후, 입력하신 환불계좌로 1~2일 내 환불금액 입금(영업일 기준) |
계좌입금 |
휴대폰 결제 |
당일 구매내역 취소시 취소 완료 후, 6시간 이내 승인취소 전월 구매내역 취소시 취소 완료 후, 1~2일 내 환불계좌로 입금(영업일 기준) |
당일취소 : 휴대폰 결제 승인취소 익월취소 : 계좌입금 |
포인트 | 취소 완료 후, 당일 포인트 적립 | 환불 포인트 적립 |
- 단순변심으로 인한 반품 시, 배송 완료 후 7일이 지나면 취소/반품 신청이 접수되지 않습니다.
- 주문/제작 상품의 경우, 상품의 제작이 이미 진행된 경우에는 취소가 불가합니다.
- 구성품을 분실하였거나 취급 부주의로 인한 파손/고장/오염된 경우에는 취소/반품이 제한됩니다.
- 제조사의 사정 (신모델 출시 등) 및 부품 가격변동 등에 의해 가격이 변동될 수 있으며, 이로 인한 반품 및 가격보상은 불가합니다.
- 뷰티 상품 이용 시 트러블(알러지, 붉은 반점, 가려움, 따가움)이 발생하는 경우 진료 확인서 및 소견서 등을 증빙하면 환불이 가능하지만 이 경우, 제반 비용은 고객님께서 부담하셔야 합니다.
- 각 상품별로 아래와 같은 사유로 취소/반품이 제한 될 수 있습니다.
상품군 | 취소/반품 불가사유 |
---|---|
의류/잡화/수입명품 | 상품의 택(TAG) 제거/라벨 및 상품 훼손으로 상품의 가치가 현저히 감소된 경우 |
계절상품/식품/화장품 | 고객님의 사용, 시간경과, 일부 소비에 의하여 상품의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
가전/설치상품 | 전자제품 특성 상, 정품 스티커가 제거되었거나 설치 또는 사용 이후에 단순변심인 경우, 액정화면이 부착된 상품의 전원을 켠 경우 (상품불량으로 인한 교환/반품은 AS센터의 불량 판정을 받아야 합니다.) |
자동차용품 | 상품을 개봉하여 장착한 이후 단순변심의 경우 |
CD/DVD/GAME/BOOK등 | 복제가 가능한 상품의 포장 등을 훼손한 경우 |
상품의 시리얼 넘버 유출로 내장된 소프트웨어의 가치가 감소한 경우 | |
노트북, 테스크탑 PC 등 | 홀로그램 등을 분리, 분실, 훼손하여 상품의 가치가 현저히 감소하여 재판매가 불가할 경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