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모두의 마음을 괴롭히는 ‘나쁜 말’!
어떻게 밝은 빛으로 채울 수 있을까요?
청소부 아주머니가 학교 화장실 벽에 ‘나쁜 말’이 써 있는 걸 발견한 날, 모든 게 달라졌습니다. 그 ‘나쁜 말’이 무엇인지 무척 궁금했던 주인공 ‘나’와 세 명의 친구는 몰래 화장실에 들어가 그 말을 보게 됩니다. 이후 누가 썼는지 알 수 없는 그 말은 입에서 입으로 퍼져 나가 모두가 알게 되었지요. 아이들은 점점 혼란스러운 감정을 느낍니다. 책에서는 나쁜 말이 직접적으로 등장하진 않지만, 아이들의 반응을 보면 정말 모욕적인 말이라는 것은 분명합니다. 상처를 입은 아이들은 울음을 터트리기도 하고, 괜스레 화를 내기도 하고, 불안에 떨기도 합니다. 심지어 아이들은 서로 의심하고 친구에게 못된 행동을 하기도 합니다.
누군가 벽에 나쁜 말을 쓴 것처럼, 학교에서 아이들은 종종 장난 삼아 외모나 성별, 경제적인 차별을 담은 말을 주고받습니다. 혹은 SNS나 텔레비전 등 여러 매체에서 접한 혐오를 드러내는 말을 무심코 내뱉기도 합니다. 말하는 사람은 아무렇지 않게 쓰는 말일지라도 나쁜 의미를 담은 ‘말’은 나쁜 ‘감정’까지 전달합니다. 이 책은 그렇게 전달된 나쁜 의미가 어떻게 아이들의 감정을 동요하게 만드는지 점점 변하는 아이들의 모습으로 분명하게 보여 줍니다.
이때 가장 중요한 것은 자신이 누구인지 분명히 기억하는 것입니다. 《구름보다 태양》은 ‘나’의 가치를 마음에 새기고 간직한다면 어떠한 상처도 이겨 낼 수 있다는 것을 보여 줍니다. 주인공 ‘나’와 반 아이들은 부모님의 위로와 선생님의 따뜻한 격려로 큰 힘을 얻고, 스스로 자신이 얼마나 가치 있는 사람인지 기억해 냅니다. 그런 나쁜 말로 상처받을 필요 없는 사랑받는 존재라는 것을요. 글 작가는 ‘모든 어린이의 가치가 존중 받을 수 있도록 먼저 자기 자신을 일깨우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합니다. 바로 자신이 특별한 사람이라는 걸 항상 기억하는 것이지요. 이를 통해 근본적인 변화를 이끌어 낼 수 있기 때문입니다.
상처받은 세상의 모든 이들에게
마음속에 있는 ‘좋은 것’을 꺼내요!
이 그림책은 아이 스스로 자신의 존재 의미를 깨닫게 할 뿐 아니라, 나아가 상처를 마주하고 극복하는 과정을 보여 줍니다. 주인공 ‘나’와 반 아이들은 이내 고개를 높이 들고 당당히 걷게 됩니다. 그리고 마주하기 힘든 ‘나쁜 말’ 앞에 당당히 섭니다. 아픈 상처를 제대로 바라보는 용기를 갖게 된 것이지요. 아이들은 부서진 마음을 다시 모으기 위해 멋진 그림 프로젝트를 시작합니다. 꽃과 용, 무지개와 강아지, 수많은 웃는 얼굴들…… 마음속 좋은 것들을 이끌어 내 밝은 빛깔로 온 벽을 가득 채웁니다. 나쁜 말이 쓰인 벽 위에 그림을 그리고 색을 칠하면서 아이들은 조금씩 마음속에 있던 미움과 증오, 의심의 감정을 지워 냅니다. 아이들의 굳은 얼굴은 어느새 따스한 미소와 자랑스러운 눈빛으로 바뀌었지요. 여전히 나쁜 말은 그곳에 있지만, 아이들은 눈부신 벽화를 보면서 자기 안에 좋은 것이 훨씬 많다는 사실을 깨닫습니다.
구름보다 더 많은 태양
회색보다 더 많은 초록
미움보다 더 많은 사랑
나쁜 것보다 더 많은 좋은 것 - 본문 37쪽
아이들은 그림을 그리면서 느낀 감정을 시로 표현하기도 하고, 함께 낭독하면서 마음을 나누기도 합니다. 이처럼 자기 안의 ‘좋은 것’을 적극적으로 찾는다면, 현명하게 상처를 이겨 낼 수 있다고 이야기합니다. 《구름보다 태양》은 상처를 마주한 아이들이 주체적으로 극복하는 과정을 통해, 모든 독자들이 어떤 상황이든 다시 일어날 수 있길 바라는 마음을 담았습니다.
볼로냐 라가치 수상 작가
코리나 루켄이 펼치는 빛의 향연
콤스톡 상과 크리스탈 카이트 상을 수상한 ‘마시 캠벨’과, 볼로냐 라가치 상을 수상한 ‘코리나 루켄’이 두 번째로 함께한 신간 그림책입니다. 마시 캠벨이 겪은 실제 사건을 바탕으로 한 생생한 글과, 코리나 루켄 특유의 화사하고 신비로운 색채의 조화가 매력적입니다.
특히 코리나 루켄의 독특한 모노프린트 판화 기법은 거친 듯하지만 호소력 넘치고 따스합니다. 더불어 ‘색채의 대비’를 통해 아이들이 느끼는 걱정과 슬픔이 기쁨과 자랑스러움으로 변하기까지 모든 감정을 뚜렷하게 그려 냅니다. 전반부의 ‘핑크빛’은 아이들이 받은 상처를 인상 깊게 나타내고, 함께 상처를 극복해 나갈 때에는 점점 ‘노란빛’으로 물들여 빛과 희망을 드러냅니다. 결말에 태양으로 가득 찬 장면은 독자들을 황홀한 노란빛의 절정에 빠져들게 합니다. 전 세계 독자의 사랑과 함께 떠오르는 별이라는 찬사를 받고 있는 코리나 루켄의 ‘마음’을 어루만지는 독특한 예술 세계로 초대합니다.
작가 소개
지은이 : 미시 캠벨
첫 그림책 《에이드리언 심콕스는 말이 없다》는 각종 협회의 추천 도서로 선정되었고, 콤스톡 상과 크리스탈 카이트 상을 수상했으며, 여덟 개 언어로 번역 수출되었습니다. 오하이오주에서 남편, 아이들, 반려 동물과 함께 뭔가 좋은 것들로 꽉 찬 날들을 보내고 있답니다.
그린이 : 코리나 루켄
작은 것들(마음, 나무, 실수)이나 큰 것들(사랑, 자연, 우리를 연결하는 관계망)로부터 영감을 얻어서 글을 쓰고, 그림을 그립니다. 볼로냐 라가치상을 받은 첫 책 《아름다운 실수》, 뉴욕 타임스 베스트셀러인 《내 마음은》, 《내 안에 나무》 등의 작품이 있습니다. 워싱턴주 올림피아에서 남편, 딸, 고양이 두 마리와 함께 살고 있답니다.
옮긴이 : 김세실
성균관대학교와 대학원에서 아동임상을 전공하고 아동심리치료사로 일했습니다. 그리고 그보다 더 오랫동안 그림책 작가·번역가·기획자로 활동했습니다. 그동안 쓴 그림책으로는 『아기구름 울보』 『화가 둥! 둥! 둥!』 『달래네 꽃놀이』 『혼나기 싫어요!』 등이 있고, 번역한 그림책으로는 『아름다운 실수』 『참을성 없는 애벌레』 『모두 다 싫어!』 『꼬마 곰과 달』 등이 있습니다. 현재 출판기획사 스토리캣과 그림책테라피스트를 양성하는 마더북 북테라피센터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모두 그림책 덕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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