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이런 것도 뉴스냐?” “저 기레기는 앉아서 기사 쓰네!”
믿을 만한 기자도, 볼 만한 뉴스도 없는 한국 언론의 현실
2021 언론 신뢰도 조사에서 한국은 46개국 중 38위를 차지했다. 2020 언론인 신뢰도 조사에서는 5점 만점 중 2.98점을 기록했다. 사람들은 가짜뉴스의 주요 통로로 ‘언론’을 꼽고 언론사도 기자도 믿지 않는다. 뉴스보다 유튜브를 더 신뢰하고 기자라는 직업인은 더 이상 필요 없다고 느끼기도 한다. 왜, 언제부터 이런 일이 벌어진 걸까?
〈언론 혐오 사회〉는 현직 언론인인 정상근 기자가 고발한 한국 언론의 현주소이다. 왜 모든 언론사가 똑같은 기사를 경쟁하듯 생산하는지, 왜 기레기란 소리를 듣고도 변화하지 않는지, 왜 오보를 내고도 사과하지 않는지, 왜 언론은 정치인과 재벌의 이야기만 듣는지, 왜 그들은 징벌적 손해배상을 반대하는지 그 이유와 원인을 파헤친다.
언론을 불신하고 더 나아가 혐오하기도 하지만, 언론이 변질된 이유를 시민들은 알지 못한다. 언론 개혁에 다가가는 첫 번째 발걸음은 바로 현실에 대한 직시이다. 이 책은 한국 언론이 처한 현실을 신랄하게 파헤친다.
언론중재법, 출입처, 조회 수, 엠바고, 비보도, 기자단, 포털, 수익 등
한국 언론을 좌우하는 키워드 분석
뉴스는 어떻게 만들어지고 유통될까? 〈언론 혐오 사회〉에서는 언론사 내부를 들여다보며 뉴스가 만들어지는 과정과 그 문제점을 보여준다. 국회와 정부청사 등 출입처에 갇힌 기자들, 게이트키핑이 사라진 편집국, 조회 수에 집착하며 마구 뉴스를 쏟아내는 언론, 엠바고의 진실과 비보도의 명암, 기자들의 이익집단이 되어버린 기자단 등 한국 언론을 좌우하는 수많은 키워드를 분석한다. 또한 언론중재법 개정안의 주요 내용과 이를 반대하는 언론인들의 속내를 꺼내 보이며 우리 언론이 넘어야 할 수많은 난관을 보여준다.
그중에서도 가장 큰 난관은 바로 ‘수익’, 즉 돈이다. 뉴스가 공짜가 되어버린 이 시대, 모든 문제는 돈으로부터 파생된다. 언론이 추구해야 할 수익모델과 포털과의 관계를 깊게 고민하며 펼쳐 보인다.
작가 소개
지은이 : 정상근
2007년 지역 언론에서 처음 기자 생활을 시작했다. 이후 레디앙이라는 인터넷 매체에서 진보정치 분야를 취재했고, 언론 전문지인 미디어오늘에 입사해 미디어부, 정치부 등을 거쳤다. 취재하고 기사 쓰는 것보다 뉴스를 선별하고 요약하는 것에 소질이 있다고 느끼고 회사를 그만둔 후, 지금은 라디오 방송 등에서 뉴스 브리핑과 큐레이션을 하고 있다.
현재 SBS 〈김영철의 파워FM〉, 〈이재익의 정치쇼〉, KBS 〈주진우 라이브〉, 〈오늘 아침 1라디오〉, TBS 〈허리케인 라디오〉, 〈신장개업〉 등에 출연하고 있고, 유튜브 방송 〈국물 없는 기자회〉와 팟캐스트 〈수다맨들〉 등에 출연하고 있다.
2011년, 서른 살이 되던 해 20대들의 이야기를 다룬 책 《나는 이 세상에 없는 청춘이다》를 냈다.
목 차
프롤로그 _ 모든 개혁은 파괴보다 어렵다
1부 _ 돈을 좇는 언론, 시간에 쫓기는 기자
뉴스는 있는데 기자가 없다
취재할 시간이 없는 기자들
기자들이 득실대는 곳, ‘출입처’
코로나19 보도, 선정적 언론의 민낯
문제는 알지만, 돈은 포기할 수 없다
2부 _ 강자 옆에 붙은 뉴스
강자 옆에 붙은 뉴스
‘염치 불고하고’ 삼성에 머리 조아린 언론
‘삥 뜯는’ 기자, 직원에게 ‘강매’하는 언론
기자들은 왜 싸가지가 없나요?
임자운 변호사 인터뷰 _ 나쁜 기자 비난보다, 좋은 기자 발견이 먼저
3부 _ 족쇄가 된 조직, 그리고 기레기
과거에도 있었지만 과거와는 다른, 언론 불신
세월호 참사, 기레기가 된 언론들
카메라 밖에서만 질문하는 기자들과 ‘오프 더 레코드’
누구를 위한 엠바고인가?
커뮤니티 저널리즘, 염치도 윤리도 없는 조회 수 경쟁
요새는 서울대 안 나와도 기자 합니까?
언론사엔 아저씨들만 ‘바글바글’
손가영 기자 인터뷰 _ 기자 단톡방 사건 이후, 언론은 변하고 있을까
데스킹으로 충돌하는 편집국ㆍ보도국
‘레거시 미디어’는 생존할 수 있을까?
4부 _ 뉴미디어의 걸림돌들
뉴스는 언제부터 ‘공짜’였을까?
‘확증편향’이라는 공허한 말
기자들은 왜 ‘징벌적 손해배상’을 반대하는가?
개혁은 하는 거지, 당하는 게 아니다
심인보 기자 인터뷰_믿을 수 있는 탐사보도, ‘뉴스타파’의 경쟁력은 시간이다
5부 _ 물러설 곳 없는 개혁
문제는 ‘포털’이다
포털에서 탈출하라
출입처를 버리자
‘정경사’를 벗어나라
수직이 아니라 수평으로
‘정파성’에서 벗어나려면
독립언론이 되려면
정준희 교수 인터뷰_공영 미디어의 과감한 변화와 개인 저널리스트 등장이 희망이다
에필로그 _ 돌아와요, 뉴스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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