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베스트셀러 그림책 작가 피터 브라운의 신작 출간!
가장 빛나는 ‘나’를 찾는 모험과 든든한 동행
언제나 섬세하고 세련된 감각으로 유쾌한 이야기, 사랑스러운 캐릭터를 만드는 그림책 작가 피터 브라운의 신작이 출간되었습니다. 진정한 행복에 대해 말하는 『호랑이 씨 숲으로 가다』, 서로의 장점을 발견하는 관계를 그린 『선생님은 몬스터!』, 바람직한 우정의 시작을 보여 주는 『나랑 친구 하자!』에 이어 이번 작품 역시 매 이야기의 핵심이 되었던 나다움을 다룬 그림책입니다. 『프레드가 옷을 입어요』는 자유를 사랑하는 어린이, 프레드가 자신이 좋아하는 ‘나’의 모습을 찾아가는 이야기입니다. 벌거벗고 다니길 좋아하는 프레드는 취향의 선택지가 가득한 엄마 아빠 옷방에 들어가 즐거운 패션쇼를 벌입니다. 주저 없이 하나씩 도전해 보며 만족스러운 스타일을 갖춰 나가지요. 스스로를 탐색하는 이 멋진 모험에는 어른의 너른 이해와 적극적인 격려가 동반됩니다. 프레드는 마땅한 포용에 힘입어 자유로운 자아를 얻게 됩니다. 이 그림책은 프레드처럼 끝없는 가능성을 지닌 어린이들이 자유롭게 각자의 보물을 채울 수 있기를 응원하며 가장 알맞은 응원의 모습을 그립니다.
어린이의 무한한 기회와 순수한 도전
낯선 모험에 열린 지지를 보내는 어른의 마음
표지에서부터 벌거벗고 뿌듯하게 행진하는 우리의 주인공, 프레드. 프레드가 이렇게 다니는 일이 처음이 아니라는 걸 보여 주는 첫 문장과 함께 프레드네 거실이 한눈에 들어옵니다. 발랄한 몸짓으로 뛰어다니는 프레드와 그런 프레드를 그대로 두고 각자의 시간을 보내는 아빠 엄마, 강아지가 있습니다. 이야기의 내레이션은 현재형으로 쓰여 프레드의 힘차고 즉흥적인 움직임과 호흡을 맞추어 흘러갑니다. 독자들은 그 흐름을 따라가며 프레드의 귀여운 놀이를 한마음으로 즐기게 될 것입니다.
집 안 곳곳을 활보하던 프레드는 문득 부모님의 옷방으로 들어갑니다. 아빠의 옷장은 밋밋한 스타일, 딱딱한 색감으로 가득한 지루한 공간이지만 엄마의 옷장은 다양한 스타일, 화려한 패턴으로 가득 차 호기심이 이는 무대입니다. 프레드는 고민 끝에 블라우스와 스카프를 골라 감각적이고도 편안한 옷차림을 선보입니다. 뾰족 구두를 신고 조심조심 걸어간 그다음 무대는 엄마의 화장대. 반짝이고 신기한 것들이 들어 있는 엄마의 보석함은 프레드의 놀이 상자가 됩니다. 이번에는 엄마의 변화무쌍한 스타일을 떠올리며 한껏 꾸며 봅니다. 그러다 프레드의 눈을 사로잡은 물건은 바로 분홍 립스틱. 얼굴에 슥 발라 한쪽 볼을 곱게 붉힌 채로 엄마 아빠를 마주합니다. 햇살이 드리워진 마룻바닥 위에 서로 거리를 두고 서서 말없이 바라보는 장면은 잔잔한 긴장감을 줍니다. 엄마 아빠가 뭐라고 할까? 프레드는 어떻게 할까? 어쩌면 걱정일 수도 혹은 기대일 수도 있는 감정이 독자들에게서 일어나는 동안 프레드의 부모님은 프레드를 더 즐겁게 해 줄 방법을 떠올립니다. 가족의 적극적인 동참은 프레드의 시간을 더욱 행복하게 꾸립니다.
의미 있는 경험에서 영감을 받아 작품 활동을 해 온 피터 브라운 작가는 이번에도 어린 날의 일화를 떠올려 이 그림책을 만들었습니다. 바로 책 속의 프레드처럼 어머니와 함께 어머니 화장품들을 바르고 놀던 특별한 경험입니다. 온유하고 민주적인 어머니의 양육 태도가 지금의 피터 브라운을 유쾌한 이야기꾼으로 만들었을지도 모릅니다. 작가는 새로운 도전을 했을 때 누구보다 열린 마음으로 멋진 지지를 보내 준 어머니에 대한 감사를 이 작품에 담았습니다.
생기와 온기를 머금은 분홍빛 그림책
피터 브라운의 작품에 등장하는 캐릭터들은 모두 저마다의 개성이 뚜렷합니다. 『프레드가 옷을 입어요』에서도 입체적인 캐릭터들이 모여 사랑스러운 가족이 탄생합니다. 단조로운 차림에서도 무언가 일관성 있는 패션 센스를 보이는 아빠, 프레드가 보기에 변신에 가까울 정도로 과감한 스타일 변화를 추구하는 엄마 그리고 아직 아무 취향도 갖지 않고 벌거벗은 채 있는 걸 좋아하는 프레드. 옷을 입지 않은 자유로운 본체는 어떤 옷이든 마음 가는 대로 고를 수 있는 가능성을 자랑하며, 그런 프레드에게서 열띤 생동감이 느껴집니다.
채색과 배경 묘사에서도 작가의 예리한 구성 감각이 돋보입니다. 프레드 본연의 홍조에서부터 좋아하는 ‘나’를 찾아가는 모든 순간이 분홍빛을 발합니다. 이 분홍빛은 이야기 전체를 한결 생기 있게 물들이고, 고르게 칠해진 올리브색과 안정적인 조화를 이룹니다. 두 따뜻한 색감으로 채워진 프레드네는 집주인들의 살뜰함이 느껴지는 보금자리입니다. 거실, 복도, 방에 걸쳐 여러 식물이 자라고, 나무 바닥에는 포근한 양탄자가, 벽마다는 다양한 그림 작품이, 선반에는 빼곡히 책들이 자리합니다. 모두 관심과 손길이 필요한 것들이지요. 이곳저곳에 다정한 온기가 깃든 집은 그만큼 프레드가 정서적 안정과 자유를 안을 수 있는 환경이 되어 줍니다. 사랑으로 가득한 가정 안에서 앞으로 프레드가 또 어떤 패션들을 표현할지 기대가 됩니다. 그림책이 머금은 활기와 애정이 프레드처럼 멋진 모험을 즐기는 어린이들과 함께하기를 바랍니다.
작가 소개
지은이; : 피터 브라운
어릴 때부터 상상한 세상을 그리길 좋아하는 유쾌한 이야기꾼이었습니다. 뉴저지에서 어린 시절을 보내고 캘리포니아 패서디나 아트센터디자인대학에서 일러스트레이션을 공부했습니다. 졸업 후 브루클린에서 활발하게 작업하며 뉴욕타임스 선정 최고의 일러스트레이터 상, 칠드런스초이스어워드 선정 올해의 일러스트레이터 상, 미국도서관협회 선정 주목할 만한 어린이책 상 등을 받았고 지금은 필라델피아에서 지내고 있습니다. 그림을 그린 『오싹오싹 당근』으로 2013년 칼데콧 아너 상을, 쓰고 그린 『호랑이 씨 숲으로 가다』로 2014년 보스턴글로브 혼 북 상을 받았고, 첫 어린이 소설 『와일드 로봇』은 여러 매체에서 베스트셀러로 주목받으며 아동 문학가로서 새 도약을 보였습니다. 그 밖에 쓰고 그린 그림책으로 『하늘을 나는 도도』 『선생님은 몬스터!』 『나랑 친구 하자!』 등이 있습니다.
옮긴이 : 서애경
한국외국어대학교에서 스페인어를 공부했습니다. 어린이책, 청소년책, 성인책을 두루 기획하며 만들었고 지금은 어린이책과 청소년책 번역을 하고 있습니다. 옮긴 책으로 피터 브라운의 『호랑이 씨 숲으로 가다』 『선생님은 몬스터!』 『나랑 친구 하자!』와 『길거리 가수 새미』 『크리스마스 휴전』 『로베르토 인노첸티의 빨간 모자』 『내가 영웅이라고?』 『폭포의 여왕』 『약속』 『레오, 나의 유령 친구』 등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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