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세계를 열광시킨 K-콘텐츠의 비밀
2021년 9월 17일은 한국 드라마, 나아가 한류의 역사에서 기념비적인 날로 기록될 것이다. 바로 OTT 플랫폼 넷플릭스가 <오징어 게임> 9부작을 전 세계에 론칭한 날이다. 이후 <오징어 게임> 열풍이 지구촌을 강타했다. <오징어 게임>은 개봉한 지 4일 만에 국내 드라마로는 최초로 미국에서 1위와 글로벌 넷플릭스 순위 2위를 차지하더니, 6일 만인 9월 23일부터 전 세계에서 1위에 올랐다. 한류 역사상 초유의 일이다. 또한 세계에서 52일간 1위를 차지함으로써 넷플릭스 사상 최장 1위의 위엄까지 달성했다.
세계 유수의 언론도 일제히 <오징어 게임>을 극찬했다. “<오징어 게임>은 현대 사회의 계층 갈등을 전 세계인이 공감하는 방식으로 풀어냈다.”(영국 공영방송 BBC), “박진감 넘치고 영리한 작품이다. 인간의 심연을 들여다보는 대담함도 엿보인다.”(독일 공영방송 도이체 벨레), “섬뜩한 유머와 기발한 미장센이 빛나는 피로 얼룩진 공포 속으로 빨려 들어간다.”(프랑스 일간지 르몽드), “잔혹한 게임 속에서도 등장인물 간 관계를 맺는 과정이 따뜻함을 느끼게 한다.”(영국 일간지 가디언) 등 극찬의 보도가 줄을 이었다.
이 책은 세계적 신드롬을 일으킨 넷플릭스 드라마 <오징어 게임>에 대해 한국의 각계 전문가 7인이 모여 그 의의를 집대성한 역작이다. 창의성, 스토리의 구성, 게임과 세트의 구성, 의상과 세트 디자인,
촬영, 음악, 편집, 마케팅, 유통 등을 입체적으로 분석함으로써 <오징어 게임>의 성공 방정식을 풀어낸다. 또한 황동혁 감독이 간파했듯이 대한민국 특유의 역동성에 기반한 문화 콘텐츠 산업의 저력을 탐색한다. 비단 <오징어 게임>의 열풍 분석에만 그치지 않고, 눈부신 성공의 후폭풍 즉 ‘불공정 계약’에 대한 논의와 한국의 콘텐츠 산업이 나아가야 할 방향도 모색한다. 앞으로 K-콘텐츠 산업은 대대적으로 글로벌 시장을 겨냥하는 방식으로 재편될 것이라는 예측과 함께 국내에서도 지속적으로 콘텐츠에 투자하는 자본 역량을 키워야 한다고 제언한다. OTT 시대이자 콘텐츠 개발의 시대, 이 책은 드라마 제작자뿐만 아니라 양질의 콘텐츠를 개발하고자 애쓰는 각계 분야의 종사자들에게 좋은 길잡이가 되어줄 것이다.
작가 소개
정길화
한국외국어대학교 스페인어과를 졸업하고 1984년 MBC 교양PD로 입사했다. <세상 사는 이야기>, <인간 시대>, <PD 수첩>, <이제는 말할 수 있다>, <에네껜> 등 교양 프로그램과 시사 다큐멘터리를 주로 만들었다. 방송대상, 통일언론상, 임종국상, 한국청년대상 등을 수상했다. MBC 홍보심의국장, 중남미 지사장 겸 특파원을 역임하고, ‘중남미 K-POP 팬덤’을 주제로 한 논문으로 한국외국어대학교 대학원에서 박사 학위를 받았다. 아주대학교 문화콘텐츠학과 겸임교수를 거쳐, 국제 문화 교류 진작과 한류 활성화를 위해 활동하는 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KOFICE) 원장으로 재직하고 있다. 지은 책으로는 『기록의 힘 증언의 힘』, 『우리들의 현대침묵사』(공저) 등이 있다.
목 차
머리말 OTT 시대를 선도하는 킬러 콘텐츠
1장 서사적 관점에서 본 <오징어 게임> 정길화
넷플릭스 52일간 세계 1위의 위엄
<댈러스>와 <오징어 게임> 그리고 퀄리티 텔레비전
<오징어 게임>의 성공 방정식은?
<오징어 게임>의 온상은 한국 사회
너무나도 진솔한 ‘저자 직강’
<오징어 게임> 톺아보기
<오징어 게임> 참가자가 456명인 이유…456명을 찾아서
“이게 머선 129”
에필로그
2장 <오징어 게임> 신드롬 취재기 서정민
한국 문화, 주류가 되다
믿고 보는 감독, 그러나 아쉬움 반 재미 반
호평 일색인 외국과 달리 엇갈린 국내 반응
‘<오징어 게임>과 쌍용차 해고 노동자, 그리고 함께 살자’
실재한 참사 다룬 오락물을 어떤 태도로 소비할 것인가
‘<오징어 게임>의 빛과 그림자’
엄청난 성공의 후폭풍, 불공정 계약 논란
K-콘텐츠는 거대한 흐름이 될 수 있을까?
3장 세계는 <오징어 게임>을 어떻게 해석했나? 홍경수
한국 영상 문화의 역사를 새로 쓴 <오징어 게임>
<오징어 게임>은 왜 세계적인 인기를 끌었을까?
<오징어 게임>은 ‘K스러움’의 혼합물
사회 규범 비평: 왜 한국의 학부모 단체는 잠잠할까?
페미니즘 비평: 서사의 풍요로움 vs 빈약함
신화 이데올로기 비평: 공정하다는 믿음, 과거는 좋았다는 믿음
기호학적 비평: 왜 지독하게 폭력적인 영상이 판타지로 느껴질까?
스타 비평: 누구의 연기가 가장 뛰어난가?
영상 리터러시와 플랫폼 자본주의
4장 플랫폼 리얼리즘의 세계: 넷플릭스 <오징어 게임> 읽기 임종수
<오징어 게임>, 플랫폼 리얼리즘의 미학
<오징어 게임>, 신자유주의의 플랫폼, 규칙이라는 적
<오징어 게임>, 서사극과 낯설게 하기
<오징어 게임>, 비루함의 게이밍
플랫폼 리얼리즘, 서사극적 시청의 정동
디지털 자본주의 품 속의 자율예술
5장 <오징어 게임>은 한국 드라마를 어떻게 바꿀까? 이성민
<오징어 게임>은 기존의 드라마 한류와 무엇이 다를까?
아시아 중심의 셀러브리티 한류를 넘어 새로운 이야기 한류로
글로벌 텔레비전 넷플릭스, 영상 생산과 소비를 바꾸다
취향 중심 콘텐츠의 성공 가능성을 보여준 <오징어 게임>
<오징어 게임>의 글로벌 팬덤이 말해주는 것
글로벌 미디어스케이프의 변동과 새로운 시청자의 성장
드라마 한류는 어디를 향해 가는가
6장 <오징어 게임>의 경제 효과 1조 원이 말하지 않는 것들 김윤지
산업이 된 문화, 숫자가 된 콘텐츠 가치
콘텐츠의 경제 효과 추정은 왜 어려울까?
경제 효과를 이토록 강조했던 이유
그토록 필요하다면, 직접 추정 방식을 만들어보자
넷플릭스가 얻은 1조 원+알파, 시청 1인당 약 8,000원
넷플릭스가 발표한 한국 투자의 경제 효과, 접근 방식은 우수했으나
생산 유발과 부가 가치 유발 중복 계산, 30퍼센트 이상 부풀린 경제 효과
경제 효과 부풀리기의 덫에서 벗어나는 길
이제는 콘텐츠 산업 ‘내부’의 경제성을 이야기할 때
OTT 등장으로 달라진 제작비 조달 구조, 그 명과 암
국내 투자 구조 정착해 콘텐츠 산업의 ‘스마일 커브’ 살려야
2012년 <강남 스타일> 1조 원 vs 2021년 <오징어 게임> 1조 원
7장 드라마 산업적 관점에서 본 <오징어 게임> 유건식
최초, 최장 1위, <오징어 게임>의 화려한 등장
<오징어 게임>이 나오기까지, 10년 사이 달라진 시선
넷플릭스와의 조율
<오징어 게임>은 어떻게 만들어졌나?
<오징어 게임>의 성과
<오징어 게임>의 한계
넷플릭스와 한국 창작자들의 공생을 기대하며
8장 황동혁 감독 인터뷰 서정민
넷플릭스가 공개한 인터뷰
한겨레 인터뷰 기사와 인터뷰 전문
역자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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