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박봉준 시인의 “수십 년 침묵”으로 이어온 일들을 비로소 ‘고백’하는 순간을 마주하는 일이기도 하다. 또한 고향 ‘아야진’에 관한 시편들과 속초 청호동의 아바이들 그리고 바다, 새, 바람으로 돌올한 이미지를 끌어낸 유년의 기억들을 표출한 시편들이 현재의 삶과 탁란濁亂의 기억들을 소환하고 있어서 박봉준 시의 근원을 더듬어 가볼 수 있다. 이번 시집은 이처럼 시인이 치열하게 살아온 삶의 기록과 여정을 엿볼 수 있으며 아울러 시인의 시선을 머물게 한 실향 즉 탁란托卵과 탁란濁亂의 기억들이 자기성찰적 시 쓰기에 스며든 성찰의 시집이자 삶의 족적足跡을 아로새긴 시집이라 할 수 있다.
- 전해수(문학평론가)
작가 소개
박봉준
· 강원 고성 출생.
· 강원대학교 축산학과 졸업.
· 2004 <시와비평> 신인상 수상.
· 시집 >입술에 먼저 붙는 말> >단 한 번을 위한 변명>.
· 두레문학상 수상, 2018 강원문화예술지원금 수혜.
· 사)한국문인협회 강원고성지부회장 역임, 강원문인협회 이사, 강원고성문학회원,
사)한국가톨릭문인회원, 관동문학회원, 두레문학회원.
목 차
1부
갇힌 말들이 폭포처럼 _ 19
바람을 흔드는 것들 _ 20
체벌은 기도처럼 _ 21
어쩌나 _ 22
오징어를 켜는 밤 _ 24
내 편 _ 25
바다를 부르면 기억이 온다 _ 26
만약에 말입니다 _ 28
호랑굴 가는 길 _ 30
오월보다 먼저 오는 새 _ 31
1센티의 영혼 _ 32
슈퍼문 _ 33
사피엔스의 마스크 _ 34
2부
아버지의 백과사전 _ 39
그 불가사리들 _ 40
단 한 번을 위한 변명 _ 42
다 오는 것은 아니다 _ 43
비닐봉지 안의 봄 _ 44
벚꽃장날 _ 45
피고 지고 _ 46
그까짓 거, 참 _ 47
갈대로 사는 법 _ 48
곰치국 _ 49
시인 안 할래요 _ 50
홍게 _ 51
사랑니 _ 52
3부
구두를 버린 새 _ 57
가라지의 고해 _ 58
어머, 몰랐어 _ 60
애기미 바다 _ 61
6구 쌍다리 _ 62
봄의 조등 _ 63
아야진 2 _ 64
아야진 3 _ 65
여우와 악어가 설마 _ 66
한 줌의 바다를 내밀면 _ 68
만찬 _ 70
동지 _ 71
광장 2019 _ 72
청간정 _ 74
카페 스테이지R 그리고 바다 _ 75
4부
DMZ _ 79
거푸집을 키우는 몸들 _ 80
염낭거미의 부활 _ 82
시집 수다 _ 83
확 터트려봐 _ 84
AI 판사 _ 85
눈 _ 86
어떤 웃음 _ 87
봄으로 번진 산불 _ 88
양간지풍襄杆之風 _ 89
시의 뼈 _ 90
순간을 지르는 순간 _ 91
삼위일체三位一體 _ 92
참을 수 있을 것 같다 _ 94
해설 _ 전해수(문학평론가) _ 97
탁란托卵과 탁란濁亂의 기억들 ? 자기성찰로서의 시와 ‘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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