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안도현 시인, 어린이의 상상력을 노래하다!
상상의 힘, 어린이의 무한한 가능성을 보여 주는 시 그림책!
쓱쓱 싹싹! 어린이들에게 그림을 그리라고 하면 좋아하는 색깔 그림 도구로 마음대로 끼적입니다. 톡톡 점을 찍기도 하고, 삐뚤빼뚤 선을 그어 보기도 하고, 둥글게 굴리다가 구멍을 메우기도 하지요. 콧노래를 흥얼거리며 손 가는 대로 끼적이다 보면 자신만의 멋진 그림이 완성됩니다. 똑같은 사과 한 알을 보고 그린 그림이라도 모두가 다 다르지요. 사람, 나무, 구름, 배… 우주 안에 무엇 하나 똑같지 않은 것처럼요.
《배를 그리는 법》은 어린이들이 그린 ‘배 한 척’ 그림을 바탕으로 상상의 힘, 어린이의 무한한 가능성을 생생하게 담아낸 시 그림책입니다. 안도현 시인은 특유의 통찰력 있는 언어로 순수한 어린이들의 상상 세계를 섬세하게 표현했습니다. 여기에 어린이를 닮은, 역동적이고 신선하고 창의적인 그림들이 장면마다 보는 재미를 더합니다.
수업 시간, 선생님이 바다 위에 뜬 배 한 척을 그려보라고 하자 어린이들은 골똘히 궁리합니다. ‘배’라는 단서가 주어졌지만, 저마다 생각하는 배는 다릅니다. 바람에 미끄러지는 돛단배를 그린 아이도 있고, 멋진 수염을 달고 가는 증기선을 그린 아이도 있지요. 고기잡이배와 그물을, 항구에 닻 내리는 컨테이너선을 그린 아이도 있고요. 그중 어떤 배가 가장 멋있을까요?
사실 돛단배는 돛단배여서, 증기선은 증기선이어서 좋습니다. 각자 나름의 역할과 쓰임새가 있으니까요. 마찬가지로 어린이의 꿈도, 생각도, 상상력도 저마다 달라서 더욱 아름답고 소중하지 않을까요?
하늘과 땅과 바다, 사람과 동물은 각각 다르게 생겼고 사는 모습도 다르지만, 그 ‘다름’으로 이 세계를 구성합니다. 독자는 책을 보며 평범하지만 지극한 그 진리를 깨달으며 자신감 있게 생각하고 표현하며 자신이 바라는 길을 향해 뚜벅뚜벅 나아갈 겁니다.
* 하얀 도화지를 가득 채운 어린이들의 무한한 상상력!
바다 위에는 고깃배만 떠 있지 않습니다. 대포 실은 군함이 출정을 준비하기도 하고, 노을 지는 해변을 유유히 따라가는 유람선도 있어요. 집채 같은 파도 위에 올라앉은 아슬아슬한 배도, 수평선을 향해 나아가는 요트도 있지요.
하얀 도화지에는 어린이들이 저마다 떠올린 ‘배’의 다양한 모습이 가득 채워집니다. 생김새가 다른 배는 저마다 다른 사람을 태우고, 저마다 다른 일을 하고 있지요. 어린이들은 무한한 상상력으로 자기 이야기를 만들어내니까요. 이렇듯 이 책은 시 자체로 어린이가 지닌 넓고 큰 상상 세계의 모습과 가능성을 그대로 보여 주고 있습니다.
책을 읽고 아이와 함께 나만의 ‘배’를 그려 보세요! 그림을 보고 그리며 이야기를 상상하고 말하다 보면 표현력과 창의력, 사고력은 무한대로 쑥쑥 자라납니다. 또한 많이 생각하고 꿈을 꾸는 만큼 세상을 더욱 넓게 보며, 자신이 진정으로 바라는 바를 찾게 될 겁니다.
* 너와 내가 달라서 더 아름다운 세상!
전 세계 약 78억 명 인구가 살고 있습니다. 한민족이라 부르던 우리나라도 이미 다양한 종족과 민족이 더불어 사는 다문화 사회가 되었습니다. 그런데도 인종이나 민족에 대한 편견과 따돌림 현상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하늘은 하늘이어서 땅은 땅이어서 바다는 바다여서 정말 좋습니다. 구름, 나무, 배, 고래, 물고기… 그리고 사람. 우주 안에 무엇 하나 소중하지 않은 존재는 없습니다. 저마다 다르게 생겼고, 하는 일도 다르지만, 그 ‘다름’으로 이 세계는 단단하고 풍요롭습니다.
《배를 그리는 법》을 통해 독자는 자연의 하나로 너와 나, 그리고 우리가 얼마나 소중하고 고귀한 존재인지 깨닫게 될 것입니다. 더불어 서로 달라서, 다른 이들이 함께 숨 쉬고 살아가기에 세상이 참 아름다운 곳임을 느끼게 될 겁니다. 그로 인해 우리 모두 서로 존중하고 사랑하며 행복해지길 바랍니다.
* 보면 볼수록 더욱 빠져드는, 시와 그림!
공룡 수염을 단 증기선, 알록달록 글씨를 이루는 컨테이너, 케이크 대포 실은 군함 등. 이야기에 상상을 더해 자신만의 이야기를 매력적으로 펼쳐내는 연수 화가는 숨은그림찾기처럼 한 장 한 장 풍성하고 섬세한 그림들로 독자를 더욱 재미있는 상상의 세계로 안내합니다.
화가는 마치 어린이가 그린 듯한 자유분방 하고 아기자기한 그림들과 자신의 독창적 시각과 표현 방법을 살린 감각적 그림들을 절묘하게 버무려 놓았습니다. 특히, 파도의 역동성과 시공간의 흐름, 차이를 자연스럽게 그림 속에 담아내 이야기를 한층 더 풍부하게 생생하게 만듭니다.
단순히 보여 주는 것에 그치지 않고, 들리고 느껴지고 상상하게 하는 그림책! 이 책은 자세히 들여다보면 볼수록 더 많은 이야기를 읽을 수 있습니다. 그 과정에서 어린이들이 더 많이 상상하고 꿈꾸길 희망합니다.
작가 소개
지은이 : 안도현
시인은 1961년 경북 예천에서 태어나 1984년 동아일보 신춘문예에 시가 당선되어 등단했다. 시집 『서울로 가는 전봉준』 『모닥불』 『그대에게 가고 싶다』 『외롭고 높고 쓸쓸한』 『그리운 여우』 『바닷가 우체국』 『아무것도 아닌 것에 대하여』 『너에게 가려고 강을 만들었다』 『간절하게 참 철없이』 『북항』 『능소화가 피면서 악기를 창가에 걸어둘 수 있게 되었다』, 어른을 위한 동화 『연어』 『연어 이야기』 『관계』, 동시집 『나무 잎사귀 뒤쪽 마을』 『냠냠』 『기러기는 차갑다』, 산문집 『가슴으로도 쓰고 손끝으로도 써라』 『안도현의 발견』 『잡문』 『그런 일』 『백석 평전』 등을 펴냈다. 석정시문학상, 소월시문학상, 노작문학상, 이수문학상, 윤동주상, 백석문학상 등을 수상했으며, 현재 단국대학교 문예창작학과 교수로 있다.
그린이 : 연수
얼핏 들여다보면 평범하지만 자세히 보면 색다른 그림책을 쓰고 그립니다.
쓰고 그린 책 《이상한 하루》로 2019년 황금도깨비상 대상을 받았습니다. 《이상한 동물원》을 쓰고 그렸고, 그린 책으로 《할머니의 지청구》, 《나무가 좋아요》, 《지구의 일》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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