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콜릿 한 조각의 기적

‘신이 주신 음식’, ‘디저트의 왕’

초콜릿 세계로의 달콤쌉싸래한 지식 여행

한 조각 입에 넣으면 사르르 녹으며 기분까지 달콤하게 물들이는 초콜릿. 특유의 달콤함과 풍부한 향, 부드러운 식감으로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많은 사람에게 사랑받는 디저트입니다. 17세기 유럽에서는 ‘신이 주신 음식’이라고 표현했을 정도로 귀했던 초콜릿은, 오늘날 밸런타인데이나 생일, 크리스마스 등 특별한 날에 주고받는 선물로도 쓰이면서 디저트 그 이상의 의미를 지니게 되었습니다. 로맨틱한 사랑의 메시지를 담은 음식이 초콜릿 말고도 또 있을까요? 우리는 이토록 황홀한 먹거리에 대해 얼마나 알고 있을까요?

『초콜릿 한 조각의 기적』은 우리에게 친숙한 디저트이지만 자세히 몰랐던 초콜릿에 관한 이야기를 사랑스러운 그림과 함께 감각적으로 보여 줍니다. 차나 술로 마시는 데 그쳤던 카카오가 달콤하고 부드러운 초콜릿으로 탄생하기까지의 과정, 체온에 가까운 온도에서만 부드럽게 녹아내리는 식감을 만들어내기 위한 사람들의 노력까지 초콜릿을 사랑하는 미식가라면 놓칠 수 없는 지식과 재미가 가득 담겨 있습니다. 우리가 사랑하는 초콜릿이 어디에서 어떻게 왔는지 깊이 알아감으로써 초콜릿을 더욱 달콤하게 즐길 수 있을 것입니다.

지금의 초콜릿이 탄생하기까지 10,000년이 걸렸다고?

카카오의 화려한 변신, 초콜릿에 숨겨진 과학 이야기

상온에서는 단단한 덩어리 형태인데 입 안에서는 부드럽게 녹아내리는 신기한 초콜릿. 그 비밀은 초콜릿의 원료인 카카오의 기름에 있습니다. 카카오 기름은 약 25도 이하에서는 단단한 결정을 이루지만, 사람의 체온과 가까운 온도에서는 녹는 특징을 지니고 있어요. 이 비결을 찾아내기 전까지 카카오는 그저 만들어 먹기 번거로운 차의 한 종류에 불과했습니다.

인류는 약 만 년 전, 초콜릿의 재료인 카카오를 만나 5,000년 전부터 차와 술로 먹기 시작했지만 부드럽고 달콤한 밀크초콜릿으로 즐긴 것은 불과 150년도 되지 않는답니다. 음료 형태로 소비되던 카카오는 1847년에 이르러 오늘날과 같은 형태의 고체 초콜릿으로 만들어졌고 1875년이 되어서야 우유가 첨가된 부드러운 밀크초콜릿으로 새롭게 태어났어요. 달콤한 초콜릿 한 조각을 얻기까지 사람들은 발효와 건조, 배합 기술 등을 발전시켰고 로스팅, 템퍼링의 고급 기술도 만들었어요. 지금 우리가 즐기는 달콤한 초콜릿은 최상의 맛을 찾기 위한 오랜 여정 끝에 얻은 결과물인 것이지요.

초콜릿 한 조각에는 카카오라는 자연이 준 선물과 인간의 기술이 합쳐진 기적이 담겨 있습니다. 고대부터 오늘날의 초콜릿을 얻기까지 기나긴 역사를 따라가며 초콜릿 안에 담긴 자연과 기술의 위대함을 함께 느껴 보세요.

2015볼로냐 올해의 일러스트레이터, 일본 북 디자인 콩쿠르 수상 작가

주나이다의 매력적인 아트워크, 초콜릿을 그림에 녹이다

부드러운 곡선이 흐르는 얼굴, 야트막한 콧대에 짙고 까만 눈의 사랑스러운 아이가 기다란 주방 모자를 쓰고 초콜릿을 만듭니다. 『초콜릿 한 조각의 기적』에 등장하는 꼬마 쇼콜라티에는, 2015년 볼로냐 올해의 일러스트레이터로 선정된 바 있으며 인상 깊은 아트워크로 자신만의 그림 세계를 구축하고 있는 주나이다 작가의 손에서 태어났습니다.

꼬마 쇼콜라티에를 따라 초콜릿 만드는 과정을 함께 경험하는 이 책은, 기존의 발랄하고 엉뚱한 분위기의 어린이책과 달리 초콜릿처럼 부드럽고, 포근하며, 향기롭습니다. 주나이다 작가 특유의 사랑스러운 분위기가 가득한 책이지요.

그와 동시에 지식을 전달하는 부분은 세밀하고 섬세하게 표현하고 있어 독자들의 이해를 돕습니다. 특히 눈 여겨 볼 부분은 독특한 기하학적 패턴을 사용하여 초콜릿의 형태와 구조를 보여주는 부분입니다. 밀크초콜릿의 구성 성분인 카카오와 카카오버터, 우유와 설탕 입자들이 어떻게 조화를 이루어 부드럽게 녹아드는 초콜릿이 되는지 확인해 보세요.

초콜릿만큼이나 달콤한 그림으로 가득한 이 책의 마지막 페이지에는 눈을 감은 채 한 조각의 초콜릿을 음미하는 아이가 등장합니다. 독자들도 책을 다 읽고 나면 그림 속 꼬마 쇼콜라티에처럼 책의 아름다움을 깊이 음미할 수 있을 것입니다. 

지은이 : 사토 기요타카 

공학 박사이며 식품 물리학을 전공했어요. 2010년까지 히로시마대학에서 초콜릿을 비롯한 식품의 기름과 지방에 관해 강의했으며 지금은 히로시마대학 명예 교수로 있습니다. 일본의 기업과 연구 기관에서 폭넓은 연구를 진행하고 있으며 수제 초콜릿 가게에 제조 기술을 전해 주기도 합니다.

그린이 : junaida

2015년 볼로냐 올해의 일러스트레이터에 선정되었으며, 『길』로 제53회 일본 북 디자인 콩쿠르에서 수상했어요. 그린 책으로는 『의』 『괴물원』 『길』 등이 있습니다.

옮긴이 : 황세정

이화여자대학교 식품영양학과를 졸업하고 같은 대학 통역번역대학원에서 일본어 번역과 석사를 취득했어요. 취미 삼아 시작한 일본어에 푹 빠져 번역가의 길을 선택했습니다. 번역서 같지 않다는 말을 최고의 칭찬으로 여기며 오늘도 자연스러운 문장을 만들기 위해 힘쓰고 있어요. 현재 엔터스코리아 출판 기획 및 일본어 전문 번역가로 활동 중입니다. 옮긴 책으로는 『베이킹은 과학이다』 『마법의 젤리』 『오이시이 빵』 『마법의 정원 허브 레슨북 시리즈 1~2권』 『어린이를 위한 행복 심리학』 등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