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한 번 날개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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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이어령
출판사항성안당, 발행일:2022/03/18
형태사항p.204 46판:20
매장위치문학부(1층) , 재고문의 : 051-816-9500
ISBN9788931558418 [소득공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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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이 시대의 대표 지성,

“다시 한번 날게 하소서” 마지막 서원으로 남기고

영원한 영면에 드시다


“기러기들처럼 날고 싶습니다.

온 국민이 그렇게 날았으면 싶습니다.

소리 내어 서로 격려하고 대열을 이끌어가는

저 신비하고 오묘한 기러기처럼 날고 싶습니다.”


3월 중순 출간 예정인『다시 한번 날게 하소서』는 이 시대의 대표 지성 고(故) 이어령 선생의 마지막 서원을 기록한 책이다.

2022년 새해를 맞아 온 국민이 눈부신 하늘로 다시 한번 날아올랐으면 좋겠다는 선생의 간절한 염원을 담은 본 책자는 14년 전 선생이 지은 <날게 하소서>란 제목의 시에 선생의 구술 해설을 입혀 서문을 완성했다.

거기에 적지 않은 시간 동안 출판사의 사정으로 묵혀두었던 열세 가지 ‘생각’에 대한 원고를 더해 한 권의 책으로 묶은 선생은 새해 소원 그대로『다시 한번 날게 하소서』란 제목의 새 옷을 입히고 김병종 서울대 명예교수에게 붉은 기운의 낙관을 직접 청해 책을 완성했다.


“개인이나 국가나 도저히 걷는 것으로 해결 안 될 때 그때 마음속으로 기도하는 하나의 소원이 있을 겁니다. 나에게 날개를 달라는 기도지요. 그래서 나는 실제로 해마다 그렇게 기도를 드렸습니다. 그게 바로 이 시를 낳게 한 동기요, 기도였던 겁니다.”


“해마다 해가 바뀌어도 양 진영으로 갈라져 싸움박질을 하는 정치인들에게는 평화의 상징 비둘기의 날개를 주시고, 살기에 지쳐 주눅 든 가난한 자들에게는 용맹한 독수리의 날개를 주시고, 풀이 죽은 기업인들에게는『갈매기의 꿈』속 조나단같이 비행할 수 있는 날개를 주소서. 진흙탕 싸움에 말려들어 이념 싸움을 하는 지식인에게는 구름보다 높이 나는 종달새의 공허한 날개를 보여주소서. 하나님께 드리는 날개의 소원을 담은 기도는 그칠 줄을 몰랐다. 뒤처지는 자에게는 제비의 날개를, 설빔을 마련하지 못한 아이들에게는 공작의 날개를, 홀로 사는 노인에게는 천년학의 날개를 주소서. 핵가족으로 흩어지고 이혼하는 불행한 사람들에게는 원앙새의 사랑의 깃털을 주소서”라고 기원했다.


시인 이상의 소설 <날개>의 마지막 장면처럼,


날개야, 다시 돋아라.

날자. 날자. 한 번 더 날자꾸나.

한 번만 더 날아 보자꾸나.


은빛 날개를 펴고 눈부신 하늘로 날아오르는 경쾌한 비상의 시작, 이 절망의 벼랑 끝에서 모든 사람이 함께 살아갈 날개 하나씩을 달아주소서.”


『다시 한번 날게 하소서』를 통해 고(故) 이어령 선생이 시를 쓴 지 14년 만에 새 책의 머리말로 만나는 시, <날게 하소서>와 그의 간절한 염원이 담긴 해설.

그리고 한국 문화의 원형들(아키타이프)이 실려 있어 특별히 아끼셨던 열세 가지 이야기를 통한 마지막 메시지. 이 모두를 한번에 만나볼 수 있는 소중한 기회를 마련해보시기 바란다. 

작가 소개

이어령

1934년 충남 아산에서 태어났다. 대한민국예술원 회원, 문학박사, 문학평론가, 이화여대 석좌교수, 동아시아 문화도시 조직위원회 명예위원장, 유네스코 세계문화예술교육대회 조직위원회 위원장 등을 역임했다. 이화여대 국문과 교수로 30여 년간 재직했고, <조선일보> <중앙일보> <경향신문> 등 여러 신문의 논설위원을 지냈으며, 월간 <문학사상>의 주간으로 편집을 이끌었다. 서울 올림픽 개폐회식과 식전 문화행사, 대전 엑스포의 문화행사 리사이클관을 주도했으며 초대 문화부 장관을 지냈다. 1980년 객원 연구원으로 초빙되어 일본 동경대학에서 연구했고, 1989년에는 일본 국제일본문화연구소의 객원교수를 역임했으며, <중앙일보> 상임고문과 한중일 비교문화연구소 이사장으로 재직했다.

지성의 문지방을 넘어 신앙의 세계로 들어온 저자는 한국 교회와 그리스도인들이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 말과 글로 혜안을 풀어냈다. 이 책은 그 지혜의 결과물로 원고를 수정하고 보완하기를 여러 해 거듭하여 세상에 나오게 되었다. 출간 마지막 과정 중이던 저자는 2022년 2월 89세를 일기로 지성의 세계를 떠나 지혜의 근원 되신 하나님께로 떠났다.

대표 저서로 《메멘토 모리》, 《이어령의 마지막 수업》, 《지성에서 영성으로》, 《의문은 지성을 낳고 믿음은 영성을 낳는다》, 《딸에게 보내는 굿나잇 키스》, 《생명이 자본이다》, 《흙 속에 저 바람 속에》, 《디지로그》, 《젊음의 탄생》 등이 있고, 소설과 시집, 희곡과 시나리오도 다수 집필했다.

목 차

서문 날게 하소서

읽기 전에

think 하나 흙과 디지털이 하나되는 세상

think 둘 종소리처럼 생각이 울려왔으면

think 셋 우물에 빠진 당나귀처럼

think 넷 뽀빠이와 낙타의 신화

think 다섯 벽을 넘는 두 가지 방법

think 여섯 세 마리 쥐의 변신

think 일곱 미키마우스의 신발

think 여덟 만리장성과 로마가도

think 아홉 당신은 정말 거북선을 아는가

think 열 국물 문화의 포스트모던적 발상

think 열하나 전통 물건에 담긴 한국인 생각

think 열둘 김치, 맛의 교향곡

think 열셋 선비 생각이 상商과 만나다

역자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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