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처음이라 설레고, 처음이라 두려운 초보 부모들에게 보내는 편지
누구에게나 처음은 있는 법이다. 태어날 때부터 부모였던 사람은 없다. 《처음 부모》는 지금 이 순간 누구보다 고민이 많을 초보 부모들에게 프랑스의 소아청년과 전문의 카트린 게겐이 보내는 조언과 위로를 담은 책이다. ‘내가 좋은 부모가 될 수 있을까?’ 수많은 초보 부모들이 가지고 있을 고민이다. 처음 부모가 된 사람들은 경험해 본 적 없는 상황을 미리 걱정하고, 심지어 자책한다. 모든 것을 포기하고 싶을 때, 자책감에 괴로울 때, 방향을 찾지 못해 헤매고 있을 때 이 책을 펼쳐보라. 좋은 부모가 될 수 있다는 확신과 혼자가 아니라는 위로를 동시에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저자는 자녀와 건강한 관계를 맺기 위해 필요한 것은 ‘공감’이라고 말한다. 엄한 교육으로 대표되는 일반적인 프랑스 육아와는 사뭇 다른 주장이다. 하지만 저자는 부모와의 감정적인 교류는 아이의 두뇌 발달과 정서적 성장에 지대한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을 정서신경과학적 연구 결과들을 근거로 들어 설명한다. 또한 그러한 ‘공감’이 아이뿐만 아니라 부모 스스로에게도 반드시 필요한 것임을 강조한다. 좋은 부모가 되기 위해 아이를 이해하는 것과 더불어 스스로를 돌보는 것이 중요하다는 공감과 위로. 하루에도 몇 번씩 감정의 롤러코스터를 타게 될 초보 부모들이 반드시 이 책을 읽어야 하는 이유이다.
★★★ 아동심리 전문가 이임숙 소장 강력 추천! ★★★
“아이는 부모를 일부러 열받게 하려는 것이 아닙니다.”
공감, 아이를 새롭게 바라보는 눈
많은 부모가 자녀들이 하고 싶은 것을 하면서 밝게 자라기를 바란다고 하지만, 아이의 이유 모를 행동에 어느새 무서운 얼굴로 다그치고 있는 자신의 얼굴을 발견하고 자책하게 된다. 어쩌면 자연스러운 일이다. 대부분의 부모들은 잘못하면 혼나야 한다는 교육관 아래에서 자랐기 때문이다. 특히나 자녀를 독립적인 아이로 키우기 위한 규칙과 훈육의 중요성이 강조되어 온 점도 한몫한다.
하지만 이 책의 저자 카트린 게겐은 육아에 있어 규칙과 훈육보다도 더 중요한 것이 있다고 말한다. 바로 공감이다. 자칫 입바른 소리로 들릴 수도 있지만, 카트린 게겐은 정서신경과학적 연구를 기반으로 하여 부모의 공감과 감정적인 교류가 아이의 두뇌 발달에 얼마나 중대한 영향을 끼치는지 과학적으로 설명한다. 아이들은 아직 두뇌가 미성숙한 존재이다. 어린아이들의 두뇌가 완전히 성숙해지려면 적어도 25세는 되어야 한다. 그러니 아이들은 자기 조절 능력이 없는 것이지 엄마 아빠를 열받게 하려고 일부러 변덕을 부리는 것도 아니고, 계산하는 것도 아니다. 많은 부모가 이 당연한 사실을 모르거나 간과하고 있다.
아이가 잘 자라기 위해 가장 필요한 것은 부모의 다정한 공감과 신뢰이다. 이것이 갖춰지면 아이는 독립적으로 자랄 뿐만 아니라 정서적으로 안정되고 공감 능력이 뛰어난 어른으로 성장할 수 있다. 이 간단한 사실을 받아들이는 순간, 아이를 바라보는 부모의 시선은 이전과 완전히 달라진다.
“여러분 자신에게 관대해지세요.”
처음 부모가 된 당신에게 꼭 해 주고 싶은 말들
세상에 부모가 되는 일보다 어렵고 복잡한 일이 또 있을까. 처음 아이의 존재를 알게 된 순간부터 그 아이가 자라 학교에 가고, 직업을 얻고, 결혼해 가정을 꾸리기까지. 부모는 매 순간 자신도 처음인 낯선 현실을 마주하며 끊임없이 새로운 감정을 깨닫는다. 아이가 울 때, 아플 때, 속상할 때 그들은 더 좋은 부모가 되지 못하는 것을 자책하고, 괴로워한다. 저자 카트린 게겐은 막연한 걱정과 죄책감에 사로잡힌 부모들을 위해 이 책을 썼다. 『처음 부모》는 프랑스의 소아청년과 의사 카트린 게겐이 초보 부모들에게 보내는 따뜻하고도 현실적인 조언이 담긴 편지이다.
그녀는 아이를 잘 키우기 위해 부모가 갖춰야 할 태도와 마음가짐에 대해 당부하면서도, 이 순간 누구보다 힘들고 외로울 부모를 위로한다. 아이를 돌보는 것이 힘겹고 부담스러워 아이가 태어나기 이전의 삶으로 되돌아가고 싶다는 생각이 들지도 모르지만, 이런 감정이 생겨도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고 스스로에게 관대하라고, 죄책감을 느끼지 말고 자신에게 연민의 마음을 가지라 한다. 이는 카트린 게겐이 초보 부모들에게 해 주고 싶은 말이기도 하지만, 어쩌면 초보 부모들이 가장 듣고 싶었던 말일 것이다.
모든 부모에게 보내는 열렬한 공감과 응원,
건강하고 성숙한 사회를 만드는 힘
“우리 사회가 더욱 인간적이기를 바랍니다. 부모가 되는 것이 중요하면서도 어려운 일이라는 사실을 알아주는 사회였으면 좋겠습니다.” - 본문 127쪽
어린 시절은 건강한 공동체를 구성하는 데 있어서 근본적으로 중요한 시기이다. 공감과 신뢰를 받으며 자란 아이들은 그만큼 타인을 공감할 줄 아는 어른으로 성장하기 때문이다. 저자는 책의 끝머리에서 성숙한 사회가 지속되기 위해서는 미래의 사회 구성원이 될 아이들을 잘 키워내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북유럽을 사례로 들어 설명한다. 북유럽의 행복 지수가 높은 까닭을 다양한 육아 정책과 연대의 분위기에 있다고 분석하면서, 이는 아이가 정서적으로 안정된 환경에서 성장해야 한다는 사회적 합의에서 마련된 것이라는 점을 강조한다. 즉, 부모가 되는 일이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 사회 구성원 모두가 이해하고 공감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따지고 보면 그 어느 누구도 우리에게 부모가 되는 법을 가르쳐 준 적이 없다. 바닥에 뒹굴며 떼쓰는 아이를 어떻게 달래야 하는지, 잠을 자지 못해 뒤척이는 아이를 어떻게 재워야 할지, 유치원에서 친구들에게 심한 장난을 치는 아이를 어떻게 가르쳐야 할지. 자녀를 여럿 둔 부모들도 매번 식은땀을 흘리는데 처음 부모가 된 이들은 오죽할까. 하지만 절대 창피해하거나 자책할 필요가 없다. 이 세상에 완벽한 부모와 완벽한 아이는 존재하지 않는다. 경험하고 배우면서 더 나은 방향으로 나아갈 뿐이다. 이 책은 한 번도 가 보지 못한 길 위에 어려운 첫발을 뗀 초보 부모들에게 보내는 아낌없는 응원과 지지의 발현이기도 하다.
더불어 《처음 부모》와 2022년 3월 동시 출간되는 카트린 게겐의 그림책 《내 마음, 들어 보세요》(창비교육, 2022)를 함께 읽기를 권한다. 《내 마음, 들어 보세요》는 자신의 ‘진짜’ 마음을 전하고 싶은 아이와 내 자녀의 속마음을 알고 싶은 부모가 함께 읽으면 좋을 그림책이다. 이 두 권의 책은 출산을 앞두고 있거나 어린아이를 육아하는 ‘초보 부모’들을 ‘소통 육아의 길’로 안내해 줄 것이다.
작가 소개
지은이 : 카트린 게겐
프랑스에서 소아 청년과 의사로 일하고 있다. 스킨십 치료법인 ‘햅토노미(haptonomy)’와 비폭력 대화를 공부하고, 부모 교육을 전공했다. 의사, 심리학자, 교육자, 조산사와 함께 부모를 돕는 활동을 하고 있다. 지은 책으로는 《행복한 어린 시절을 위해》, 《내 마음, 들어 보세요》 등이 있다.
옮긴이 : 이주영
숙명여자대학교에서 불어불문학, 한국외국어대학교 통번역대학원 한불과에서 번역을 전공했다. 현재 출판 번역가 모임 ‘바른번역’의 회원으로 있다. 《쿨한 부모 행복한 아이》, 《완두》, 《10대, 나를 발견하는 30일》, 《아빠, 비폭력이 뭐예요?》 등의 프랑스 아동서와 교육서를 우리말로 옮겼다.
목 차
• 처음 부모가 된 당신에게
• 행복한 순간, 때로는 아주 곤란한 순간
• 부모를 도울 수 있는 방법
• 아이를 바라보는 새로운 눈
• 중요한 것은 공감
• 공감하는 부모가 되는 법
• 아이가 느끼는 혼란스러운 감정
• 다정한 마음이 발휘하는 힘
• 평범하게 이루어지는 교육이라는 이름의 폭력
• 매일 조금씩 실천
• 끝으로 전하고 싶은 말
• 추신: 자라는 아이에게 필요한 것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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