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나 하나쯤은 괜찮아!”
이기심은 위험한 바이러스와 같아요
우리는 함께 살아가요. 많은 사람이 어울려 살아가려면 나만 생각하기보다는 우리 모두에게 이익이 되도록 행동하는 것이 중요하지요. 무엇보다 감염병 시대를 살아가고 지금, 어느 때보다도 사회적 연대 의식이 필요해요. 다른 사람에게 피해를 주지 않겠다는 책임감을 가지고 함께 규칙을 지켜야 위기를 극복하고 문제를 잘 해결할 수 있지요.
『코딱지 바이러스』는 감염병에 걸린 아이들이 공동체를 위한 규칙을 정하고, 갈등과 위기를 함께 헤쳐 나가는 이야기예요. 그 과정에서 아이들은 누구나 한 번쯤 고민해요. “나 하나쯤은 괜찮아!”라고요. 그런데 서로 자기만 생각할수록 다툼이 생기고, 상황은 점점 나빠지기만 해요. 아이들은 바이러스를 물리치기 위해서는 똘똘 뭉쳐야 한다는 것을 스스로 깨달아요. 결국 이기심은 바이러스만큼 위험해요. 널리 퍼질수록 모두를 힘들게 하니까요.
“약속했으니까 지켜야지!”
‘우리’를 먼저 생각하면, ‘나’도 안전해요
어느 날 불쑥, 코딱지 바이러스가 노라 초등학교를 덮쳐요. 코딱지 바이러스에 감염된 아이들은 코털이 쑥쑥 자라는 병에 걸리고요. 다행히 ‘40년 동안 코딱지를 연구해 온 박사’가 치료법을 알려 줘요. 일주일 동안 코털을 뽑거나 자르지 않고 코딱지를 파지 않으면, 코딱지 바이러스가 사라진다는 거예요. 동준이와 반 아이들은 학급 회의를 열어서 코에 손을 대지 않기 위해 ‘코딱지 장갑’을 끼기로 정해요. 그런데 몇몇 아이들이 귀찮고 불편해서 장갑을 끼지 않겠다고 해요. “약속했으니까 지켜야지!” 동준이는 답답했어요. 사실 장갑을 끼는 아이들도 귀찮고 불편한 것은 마찬가지거든요. “한 명이라도 바이러스가 남아 있으면 바이러스가 사라질 확률이 줄어들어.” 다투기도 하고 서로를 탓하기도 하지만, 아이들은 감염병을 이겨 내고 싶은 마음은 같다는 것을 알게 되지요. 각자가 다른 사람에게 피해를 주지 않겠다고 한마음이 되자, 비로소 똘똘 뭉치게 돼요. 모두 책임감을 가지고 코딱지 장갑을 끼고, 코에 손을 대지 않기 위해 서로서로 앞장서서 도와주려고 노력하지요.
『코딱지 바이러스』는 학교라는 공동체에서 감염병이라는 문제 상황에 맞닥뜨린 아이들이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지를 보여 주면서, 올바른 시민 의식에 대해 생각하게 해요. 공동체를 먼저 생각하고 행동할 때 사회가 안전해지고, 그 사회 구성원인 나도 안전해질 수 있어요.
“노라 초등학교 아이들과 놀지 마! 얼굴만 마주쳐도 옮는대.”
무작정 미워하면 안 돼요! 거짓 정보를 믿지 말아요!
코딱지 바이러스에 감염된 노라 초등학교 아이들이 고군분투할 때 온라인에서는 별별 이야기들로 시끌벅적해요. 코털이 길게 자라게 된 아이들을 비꼬고, 얼굴만 마주쳐도 옮을 수 있으니까 피해야 한다고 말해요. 동준이와 아이들은 그런 댓글들을 보며 상처를 받아요. 운이 나쁘게 코딱지 바이러스에 감염된 노라 초등학교 아이들이야말로 피해자인데, 감염병에 걸렸다는 이유 하나로 미워하고 싫어하는 것은 옳지 않지요. 그리고 코딱지 바이러스에 관해 잘 알지도 못하면서 터무니없는 소문을 퍼뜨리는 행동 또한 조심해야 해요. 사실 동준이네 반에서도 거짓 정보로 한바탕 소동이 벌어져요. 준영이가 가져온 약이 치료제라고 생각해서 아이들 모두 무슨 약인지도 모른 채 먹으려고 하지요. 약은 함부로 먹으면 안 되는데 말이에요.
감염병과 같은 위기 상황일 때 사람들은 특정 집단을 혐오하고 차별하는 모습을 보여요. 이러한 사회적 혐오는 결국 우리 모두를 힘들게 해요. 위기를 극복해야 한다는 긍정적인 생각을 가지고, 편견과 차별이 담긴 말과 행동을 자제하고, 혐오를 부추기는 거짓 정보를 잘 가려내도록 노력해야 해요.
“40년 동안 코딱지를 연구해 온 박사님을 모셨습니다!”
아이들을 두근거리게 하는 엉뚱하고 별난 감염병 세상
『코딱지 바이러스』는 딱 아이다운 이야기예요. 마치 아이들 머릿속에서 바로 끄집어낸 것처럼 유쾌한 상상력이 넘쳐 나지요. 코딱지 바이러스에 감염되자 코털이 쑥쑥 자라는 장면도, 코딱지 바이러스가 초등학생을 만만하게 보고 결투를 신청했다는 생각도, 코를 파지 않기 위해 코딱지 장갑을 열심히 끼는 모습도 동화이기 때문에 가능한 재미 요소들이 눈에 띄어요. 게다가 40년 동안 코딱지를 연구해 온 박사님이라니요! 별난 어른은 언제나 아이들을 두근거리게 하지요. 이 책은 ‘바이러스’라는 자칫 무겁고 지루할 수 있는 주제를 ‘코딱지’라는 엉뚱하지만 기발한 소재로 버무려서 잘 풀어냈어요. 그래서 읽는 내내 아이들의 공감과 흥미를 이끌어 내면서, 자연스럽게 마음속에 교훈을 심어 주는 건강한 이야기예요.
작가 소개
지은이 : 신채연
살면서 즐겁고 행복한 일이 많이 있지만 그중에도 동화 쓰는 일을 세 손가락 안에 꼽을 만큼 좋아합니다. 꼬부랑 할머니가 되어서도 어린이책 작가 교실의 글벗들과 신나게 수다 떨며 동화를 쓰는 것이 꿈입니다. 그동안 지은 책으로는 『월화수토토토일』, 『팔씨름 왕의 비밀』, 『말하는 일기장』, 『거짓말 학원』, 『나 생일 바꿀래!』, 『악플러 임명장』, 『최고의 하품 나는 맛』, 『한입에 꿀꺽, 운전기사가 사라졌다!』, 『방귀 교실』, 『다시 파이널』 등이 있습니다.
그린이 : 리노
재미난 그림을 그리는 걸 좋아합니다. 국립극장, bbb korea, The Musical 등 다양한 매체에서 작업하고 있습니다. 그린 책으로는 『위는 어떻게 위산에 녹지 않을까?』 『우리의 소원은 독립이오!』 『통일 신라의 하나 되기 대작전』 등이 있습니다.
목 차
1장 통쾌한 복수
2장 코딱지 대결
3장 쑥쑥 자라는 코털
4장 꼬리에 꼬리를 물고
5장 딱 일주일만!
6장 긴급 학급 회의
7장 코딱지 장갑
8장 누가 나 좀 도와줘!
9장 나 하나쯤은 괜찮아!
뒷이야기 코딱지 박사의 감염병 연구 보고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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