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여행처럼 시작하는 지역살이 가이드북, 그 두 번째, 강릉
깊은 여행으로서 ‘살아보기’
“이번엔 강릉이다.”
2021년 가을, 신중년 12명이 강릉의 자연에서부터 문화, 예술, 그리고 비즈니스에 이르기까지 강릉의 곳곳을 깊이 탐색하며 인생 후반전에 대한 고민을 나누었다. 리모트 워크(remote work), 워케이션(worcation)의 시대에 어디서, 어떻게 살까에 대한 고민은 비단 노후를 준비하는 특정 세대만의 고민이 아닐 것이다. 지역살이에 관심이 있다면, 그리고 강릉에서 살아보고자 한다면 이 책을 통해 강릉을 재발견하고 새로운 기회를 찾을 수 있을 것이다. 이 책은 지난 2020년 발간했던 <남원에서 살아보기>에 이은 ‘여행처럼 시작하는 지역살이 가이드북’두 번째 책으로 신중년들의 살아보기에 대한 고민과 탐색을 현지 사람들과의 인터뷰를 통해 풀어내고 있다.
일(work)과 휴가(vacation)를 함께하는 워케이션(Worcation) 시대
50플러스 신중년의 강릉 살아보기 탐색 여행
사는 것과 여행의 경계가 모호해지다
코로나 이후 중요한 여행의 흐름 중 하나는 ‘사는 것(living)’과 ‘여행(travel)’의 경계가 모호해지는 것이다. 또 일과 휴가가 결합한 형태로 ‘디지털 노마드’와 ‘워라벨’ 그리고 ‘재택근무’의 흐름 속에서 일(Work)가 휴가(Vacation)을 결합한 워케이션(Worcation)이라는 개념이 등장했다. 깊은 여행으로서 살아보기 흐름은 코로나 이후에도 여전히 거셀 것으로 보인다. 코로나 상황 속에서 이루어진 재택근무의 경험이 매일 사무실에 모여 일해야 한다는 생각에 변화를 이뤄낸 것도 한몫했다. 기존의 업무를 지역에 가져가는 것뿐 아니라 지역에서 새로운 과제를 만들 수도 있는데, 점차 다양한 사례들이 만들어질 것이다.
지방 소멸의 시대, 관계인구 통한 대안 제시
최근 지역에 주소를 둔 정주 인구와 대비되는 의미로 관계인구 또는 생활인구 등의 용어가 새롭게 등장했다. 관계인구란 다른 지역에 주소를 두고 있지만, 해당 지역에 도움이 되는 인구를 의미한다. 주소지 이전 없이 특정 지역에서 생활하고 소비하는 사람, 제2의 고향처럼 자주 찾고 소비하는 사람들을 의미한다. 지방 소멸의 시대에 지역과 교류하는 인구를 꾸준히 유지할 수만 있다면 고려해 볼 수 있는 개념이라 하겠다.
관계인구에서 중요한 것은 그 지역에 대한 교류와 소통의 정도, 그리고 질적으로 좋은 영향을 미치는 것이다. 따라서 현재 지역과 관계 맺음 없이 끝나는 일회성 여행 또는 극소수의 귀농·귀촌인만 가지고는 기존 인구문제를 풀기 어려울 것이다. 지역에 애정을 갖고 살아보는 인구 또 지역의 팬클럽처럼 활동하며 지역의 상품과 서비스를 적극적으로 소비하는 계층(가칭 지역의 팬슈머)을 꾸준히 늘려가는 것이 관계인구 확대의 주요 디딤돌이 될 것이다.
산, 바다, 호수, 커피 그리고 맥주의 도시를 즐기다
강릉은 제주와 함께 최고의 살아보기 선호 지역이다. 숙박여행은 물론 당일 여행에서도 가장 인기 있는 관광 도시 중 하나로 손꼽힌다. 서울에서 기차로 2시간인 뛰어난 접근성에 바다, 숲, 습지, 호수 등 아름다운 자연환경과 고택, 커피, 맥주 등 문화 자원이 조화를 이루고 있기 때문이다. 이 책에서는 국립대관령치유의숲, 순포습지, 경포가시연습지, 강릉바우길과 같은 자연 환경뿐만 아니라 고래책방, 깨북, 보헤미안커피, 대추무파인아트, 선교장 열화당, 강릉자수알리미, 강릉단오제 등 강릉의 문화, 예술을 깊이 체험해볼 수 있는 인터뷰들과 함게 파랑달협동조합, 더웨이브컴퍼니 등 강릉의 지역 비즈니스를 이끄는 조직에 대해서도 소개하고 있다. 강릉을 조금 더 깊이 알아보고 싶고, 여행처럼 가볍게 떠나 잠깐 살아보기를 원하는 독자들에게 좋은 정보가 될 것이다.
작가 소개
서울시도심권50플러스센터
퇴직 전후 장년층(만50~64세)을 대상으로 인식전환, 일·활동지원, 당사자지원 사업 등을 통해 50+세대의 풍부한 경험과 경력을 사회활동으로 전환함으로써 제2의 사회참여를 지원하는 서울시 기관이다. 2016년부터 50+시선에서 여행, 영화, 숲 등을 콘텐츠로 문화와 글쓰기를 접목한 프로그램을 기획하여 실현하는 50+글쟁이사업단을 운영 중이다. 2019년에는 ‘남원’지역을 여행하며 자기탐색 및 귀촌사례, 일거리, 볼거리 등을 경험하고 유의미한 기록물을 만들어보자는 취지로, ‘50+, 남원·지리산에서 길을 찾다’프로그램을 운영했다.
패스파인더
‘신중년과 지역을 잇는다’는 미션을 갖고 2019년 예비관광벤처로 시작했다. 남원과 강릉을 시작으로 지역 여행과 살아보기를 통해 힐링과 함께 인생 후반 삶과 일의 전환 계기를 갖고, 지역의 팬슈머(Fans+Consumer)가 됨으로써 지역을 즐기고 소비하고 응원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서울시도심권50플러스센터와 함께 2019년 ‘남원에서 살아보기’, 2021년 ‘강릉에서 살아보기’ 과정을 함께 설계하고 진행했다.
목 차
추천사 강릉 가실래요? ․ 이형정 6
프롤로그 강릉에서 살아보다 ․ 김만희 8
첫 번째 이야기 | 숲과 호수, 바다의 도시에 머물다
숲에서 나오니 비로소 숲이 보였다 · 백남수 34
국립 대관령 치유의 숲 · 임업후계자협회
강릉 바다에서 찾은 ‘보석’ 같은 삶 · 김영희 54
순포습지 · 경포가시연습지 · 유리알유희 비치코밍
나를 설레게 한 숲과 바다 · 문미숙 74
강릉바우길 · 사천항
강릉 숲에서 ‘청춘’을 다시 시작하다 · 고영숙 94
숲 교육 플랫폼 ‘포!레스트’ · 산림 일자리 발굴 ‘그루매니저’
두 번째 이야기 | 낯선 도시의 향기에 빠지다
강릉에서 커피와 맥주에 취하다 · 이소희 116
보헤미안커피 · 강릉브루어리 바이 현
신중년, 예술로 다시 깨어나다 · 이은아 134
고래책방 · 독립책방 깨북· 대추무파인아트
강릉에서 맡은 자유인의 냄새 · 신동춘 156
강릉선교장 ‘열화당’ · 허균 연구
투박하지만 속 깊은 강릉을 느끼다 · 지영진 174
국립 대관령 치유의 숲 ‘별이 빛나는 밤에’ · 강릉단오제
세 번째 이야기 | 인생 후반전, 새로운 기회를 찾다
머리는 가볍게, 몸은 더 가볍게 · 박옥기 192
강릉 자수알리미 · 《강릉이래요》 저자들
소나무와 바다, 그리고 사람 · 김미정 212
작은건축 · 네트피아 · 강릉문화재단 ‘문화도시지원센터’
날마다 강릉에 있고 싶다 · 류순이 232
강릉시청 미래성장지원단 · 왕산골한옥
강릉의 라이프스타일을 팔다 · 이춘영 254
파랑달협동조합 · 더웨이브컴퍼니
역자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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