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열네 마리 늑대》는 마법 같은 실화를 아름다운 그림과 매력적인 이야기 구조로 소개하고 있습니다. 옐로스톤 국립공원에 늑대를 다시 들여온 것은 전 세계에서 가장 성공적인 생태계 복원 프로젝트 중 하나로 꼽힙니다. 1930년 이후, 늑대가 사라지면서 옐로스톤 국립공원은 황량해지기 시작했습니다. 동물들이 하나 둘 자취를 감췄고, 종의 다양성이 사라지면서 나무들 또한 자라지 못했습니다. 개울들도 제멋대로 흐르기 시작했고, 새들의 지저귐조차 들려오지 않았습니다.
인간에 의해 사라진 옐로스톤 국립공원의 늑대들……
늑대가 사라진 것은 1800년대 이후의 일입니다. 목축업이 늘어나면서 사람들은 가축을 잡아먹는 늑대를 사냥하기 시작하였습니다. 이로 인해 늑대의 수가 급격하게 줄었고, 1920년대 후반에는 옐로스톤 지역의 늑대 무리가 모두 자취를 감추고 말았습니다. 최상위 포식자가 사라지자 초식동물의 수가 급증했고, 나무와 풀들도 메말랐습니다. 그저 늑대 하나가 없어졌을 뿐인데 수많은 동·식물들이 사라지고 있었습니다.
1995년, 기나긴 논란 끝에 캐나다 로키 산맥의 열네 마리 늑대들이 옐로스톤 국립공원에 첫발을 내딛습니다. 그리고 놀라운 일들이 펼쳐지기 시작했습니다. 영양과 여우, 오소리, 토끼의 숫자가 늘어났고, 비버들이 돌아와 다시 집을 지었습니다. 나무들이 자라났고, 강둑은 다시 튼튼해졌습니다. 물고기들도 종류가 다양해졌습니다.
14마리 늑대의 일생을 추적!
이 모든 변화가 늑대가 돌아오면서 생겨난 일들입니다. 《열네 마리 늑대》는 옐로스톤 국립공원의 생태계 복원 실화를 대단히 흥미로운 관점에서 풀어내고 있습니다. 작가는 캐나다에서 들여온 15마리 늑대들의 일생과 삶을 추적해 그들이 어디에서 누구와 무리를 이루었고 어떤 생을 살았는지 보여줍니다. 1번 늑대는 마취총 충격으로 안타깝게도 죽고 말았지만, 2번에서 15번 늑대는 무리를 이루어 새끼들을 낳아 기르며 옐로스톤 국립공원의 생태계 복원에 가장 중심적인 역할을 하게 됩니다.
《열네 마리 늑대》는 생태복원이 환경보호와 어떻게 다르고 왜 중요한지, 서식지와 생태, 보존 문제를 탐구하는 학과 과정에 적합한 정보 그림책입니다. 상당히 오랜 기간 동안 학자들은 생태계의 최상위 대형포식자들이 사라지면 초식동물이 늘면서 자연도 번성할 것으로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자연은 그런 원리로 돌아가지 않았습니다. 늑대가 사라지면서 오히려 생태계의 다양성이 줄어들었고, 자연도 황폐해졌습니다. 초식동물들이 풀과 어린 나무들을 몽땅 먹어치워 버리자, 나무들이 뿌리를 내리지 못해 강둑이 무너져 홍수를 일으켰고, 나무가 줄어들자 비버들도 물고기들도 줄어들었습니다. 새들도 날아가 버렸습니다. 쥐와 토끼의 숫자도 줄어들었습니다. 이 모든 것이 최상위 포식자인 늑대가 사라지면서 생긴 일입니다.
70년 만에 생긴 변화
그러나 늑대가 돌아오면서 생태계는 다시 살아났습니다. 먹이사슬 연쇄 효과로 생태계 전체가 바뀐 것입니다. 이른바 ‘영양 종속(trophic cascade) 효과’가 나타난 것이었습니다. 70년 만에 생긴 변화였습니다. 늑대는 사람들에게 공포의 대상이지만, 옐로스톤 국립공원의 늑대들은 왜 포식자의 역할이 중요한지 잘 보여주었습니다. 늑대들은 모든 생명을 지탱하는 열쇠였던 것입니다. 전 세계 곳곳에서 사람들은 늑대와 같은 핵심 종들과 공존할 수 있는 방법을 찾고 있습니다. 왜냐하면 사람 역시 살아남기 위해서는 건강한 자연 생태계에 의존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14마리의 늑대》는 소중히 간직할 책입니다
그린피스에서 일하며 야생동물과 숲을 보호한 작가 캐서린 바르
저자인 캐서린 바르는 국제 환경보호 단체인 그린피스에서 7년 동안 일하며 야생동물과 숲을 보호하는 캠페인을 벌였습니다. 저자는 이를 바탕으로 옐로스톤 국립공원에서 있었던 실화를 바탕으로 하나의 종이 사라지거나 다시 살아나면 생태계가 어떻게 무너지고 되돌아오는지 드라마틱하게 그려냈습니다.
삽화가 제니 데스몬드의 섬세한 터치로 되살아나는 옐로스톤 국립공원의 자연 풍경
제니 데스몬드는 수많은 유수한 신문사에서 선정한 ‘올해 최고의 책’에 뽑힌 놀라운 화가입니다. 자연과 환경에 관심이 많은 그는 잎사귀의 작은 변화 하나에서, 고요한 풍경에서, 거대한 자연의 변화에서 아름다움을 찾아 그림으로 섬세하게 표현해내는 화가입니다. 그의 그림은 평화로운 감정을 전합니다. 음영과 질감은 부드럽고 따뜻하면서도 때로는 거칠게 독자들을 몰아붙이기도 합니다. 《열네 마리 늑대》에서 그런 그의 성향들이 옐로스톤 국립공원의 자연 풍경과 늑대들, 여러 동·식물들의 모습을 통해 잘 드러나 있습니다.
작가 소개
지은이 : 캐서린 바르
영국 리즈대학교에서 생태학과 저널리즘을 공부했습니다. 국제 환경보호 단체인 그린피스에서 7년 동안 일하며 야생동물과 숲을 보호하는 캠페인을 벌였습니다. 또한 영국 자연사박물관에서 공룡이나 괴물에 관한 전시를 기획하기도 했습니다. 현재는 두 딸을 비롯한 가족과 함께 살면서 논픽션 책을 쓰는 작가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그린이 : 제니 데스몬드
화가이자 일러스트레이터로 수상 경력을 가진 그림책 제작자입니다. 『북극곰』, 『동생만 예뻐해』, 『동물들의 기나긴 여행』, 『알버티의 나무』 등을 포함한 수많은 책의 삽화를 그렸습니다. 제니 데스몬드의 책은 뉴욕타임즈, 퍼블리셔위클리, 가디언, 허핑턴포스트, 브레인픽스, 워싱턴포스트에서 올해 최고의 책으로 선정되기도 했습니다.
옮긴이 : 김미선
중앙대학교 사학과 졸업 후 미국 마켓대학교에서 커뮤니케이션 석사 학위를 받았습니다. 어린이·청소년 책과 인연을 맺어, 출판 기획 및 전문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번역한 책으로 『디즈니 무비동화: 모아나』, 『디즈니 알라딘 소설: 파 프롬 아그라바』, 『디즈니 주토피아: 디즈니 무비 픽처북』, 『어두운 건 무서운 게 아냐!』, 『아홉 시에 뜨는 달』, 『내가 왜 커다란지 알려 줄까?』 등이 있습니다.
목 차
역자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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