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호모 사피엔스는 이족보행을 발명하지 않았다. 오히려 그 반대이다.”
_엘링 카게, 두 발로 지구 3극점(남극·북극·에베레스트)를 정복한 탐험가
직립보행이 ‘어떻게’ 그리고 ‘왜’ 우리를 인간답게 만드는지
생물학적 근거와 화석 사료에서 찾은 흥미로운 발견을 제시하다!
인간은 여타 다른 동물들과 다른 고유한 특징을 보여주는 동물이다. 우리 조상들은 상징적인 의미를 담은 문자와 언어를 사용하고, 불을 자유롭게 활용하며, 멋진 손재주로 도구를 만들어 사용했다. 중요한 사실은 이런 인간의 특징들이 보여지기 전부터 인간은 직립으로 이족보행을 하는 동물이었다는 점이다. 즉, 인간의 특징 중 가장 먼저 나타난 특징이라 할 수 있다. 그런데 이족보행은 인간을 여타 다른 동물들에 비해 한없이 나약한 존재로 만들 수 있는 약점이기도 했다. 우리는 두 발로 걸게 되면서 네 다리로 빠르게 뛰어다니는 맹수를 피하기 어려워졌고, 출산 또한 더욱 어렵고 위험해졌으며, 몸속의 장기나 근육과 뼈은 장기적으로 치명적인 피해를 입을 위험성이 생겼다. 이런 약점이 있는데 우리는 왜 이족보행을 하게 되었을까?
다트머스 대학교 인류학과 교수인 제레미 드실바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족보행은 우리를 인간답게 만드는 최초의 능력이라는 사실을 이 책을 통해 밝힌다. 우리는 직립보행을 하게 되면서 손을 자유롭게 활용하여 다양한 도구를 만들 수 있게 되었고, 새로운 세상을 찾아 더 멀리 이동할 수 있게 되었다. 손짓을 통한 의사소통은 새로운 상징적 의미인 언어와 글이 탄생하는 토대가 되었다. 드실바는 여기서 더 나아가 연민, 공감, 이타심과 같은 인간의 고유한 특징 또한 이족보행을 시작하면서 나타났을지도 모른다는 흥미로운 발견을 제시한다. 우리는 이족보행 때문에 혼자서 출산과 육아를 하기 어려워지면서 서로를 돕기 시작했다. 아이 하나 키우려면 온 마을이 필요하다는 속담처럼 말이다. 드실바는 그렇게 서로 돕기 시작하면서 인간이 사회적 동물로 발전하는 양상을 보였다는 매우 흥미로운 사실을 제시한다.
드실바는 흥미진진한 이 책에서 진화심리학 연구실부터 아프리카, 유라시아 전역의 화석 유적지까지 다양한 장소에서 우리가 두 발로 걷게 되면서 일어난 놀라운 역사에 대한 흔적을 찾아 나서는 생생한 여정을 보여준다. 인류의 먼 과거 이야기와 인간 진화에 대한 우리의 이해를 새로이 하는 놀라운 발견에 대해 깊이 파고드는 이 책은 우리가 두 발로 직립보행하게 된 것이 어떻게 그리고 왜 인간답게 만들었는지에 관하여 흥미진진하게 소개하고 있다.
드실바는 역사, 해부학, 진화학을 통해 이 특별한 운동 방식이 어떻게 인간을
지구상에서 가장 멋지고 위험하며 매혹적인 종들 중 하나로 만드는 데 일조했는지 서술한다
_아구스틴 푸엔테스, 프린스턴 대학교 인류학 교수
“직립보행은 우리를 인간으로 만들어 주는 많은 특성들의 관문이다.”
인간을 인간답게 만드는 매혹적인 직립보행의 역사 속으로 독자를 초대하다!
고대 그리스 철학자 플라톤은 인간을 두 발로 걷는 깃털 없는 짐승이라 정의한 적 있다. 비록 디오게네스가 털을 다 뽑은 닭을 보며 그럼 이것도 인간이냐며 논파하긴 했지만 플라톤이 제시한 인간의 정의는 인간이란 종을 가장 잘 설명할 수 있는 특징을 포함하고 있다. 바로 두 발로 걷는다는 것이다. 인간은 여타 다른 지구의 네발동물들과 다르게 두발로 걷는다. 다른 영장류 동물인 유인원과도 확연히 구별된다. 유인원은 직립보행을 할 수 있지만 대부분 발과 함께 손등으로 땅을 짚으면서 걷는 너클보행으로 걸어간다. 인간만이 두 발을 땅에 내딛고 꼿꼿이 서서 걷는다는 것이다.
직립보행은 인간에게 수많은 약점을 주었지만 동시에 수많은 강점도 같이 주었다. 야생의 맹수들에게 도망가기 어려워졌지만, 야생의 맹수를 상대할 수 있는 도구를 자유롭게 만들고 활용하게 되었다. 직립보행 덕분에 두 손과 호흡 조절을 통한 다양한 발성으로 언어와 문자를 발명할 수 있게 되었다. 우리는 호흡기 감염에 약해지고, 뼈와 근육에 계속된 충격을 받은 끝에 허리질환이나 척추질환을 겪게 되고, 다른 동물에 비해 출산이 더욱 고통스럽고 어려워지는 문제가 생기게 되었지만 말이다. 그럼에도 이 지구상 가장 특이하고, 놀라우며, 최상단에 위치한 생물이 될 수 있었다. 다트머스 대학 인류학 교수이자 이 책의 저자인 제레미 드실바는 화석 사료부터 인간의 역사 그리고 인간의 생물학적 특성까지 다양한 근거를 통해 우리의 신체적인 면에서 직립보행이 어떻게 인간을 인간답게 만들었는지 소개한다.
직립보행은 신체적인 면만이 아니라 정신적인 면에서도 우리를 인간답게 만들어주었다. 제레미 드실바는 이 책에서 이렇게 소개한다. 직립보행을 통해 인간은 더 멀리 나아갈 수 있었다. 그 덕에 놀라운 호기심을 발휘하고, 어려운 상황에서도 서로에게 용기를 북돋아주게 만들었다. 게다가 출산의 어려움은 공동체로 이어지며, 공동체는 우리를 사회적, 이타적인 존재가 될 수 있도록 만들었다고. 신체적 약점, 의사소통, 지식과 경험의 전달 등 다양한 영역에서 인간을 인간답게 만드는 직립보행의 활약상을 소개하는 이 책은 항상 걷기 때문에 걷기가 왜 중요하고 소중한 것인지 잊고 사는 우리에게 걷기를 통해 우리의 인간성이 발현된다는 놀라운 사실을 제시하고 있다.
작가 소개
지은이 : 제레미 드실바
미국 다트머스 대학교의 인류학 교수이다. 코넬 대학교에서 생물학을 전공했으며, 미시건 대학교에서 생물인류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그는 오스트랄로피테쿠스 세디바와 호모 날레디 두 고대 인류의 가계도를 발견하고 묘사한 연구팀의 일원이다. 인간의 발과 발목에 대한 해박한 해부학적 전문 지식으로 인류의 직립보행의 기원과 진화에 대해 이해를 높이는 일에 앞장 서고 있다. 그는 서부 우간다의 야생 침팬지와 동부 및 남아프리카 전역의 박물관에서 초기 인류 화석을 연구했으며, 1998년부터 2003년까지 보스턴 과학 박물관에서 교육자로 일했다. 그는 남아프리카 공화국 위트와테르스란트 대학교 산하 진화학 연구소Evolutionary Studies Institute로부터 명예 연구원 자격을 받기도 했다. 과학 교육에 꾸준히 열정을 가진 드실바는 뉴잉글랜드 전역에서 인류 진화에 대한 강의를 하고 있다.
옮긴이 : 노신영
고려대학교에서 언어학을 전공했고, 이화여자대학교 통번역대학원에서 번역을 전공했다. LG, SK, 시세이도 등 기업과 기획재정부와 같은 정부기관에서 다년간 통번역사로 활동했다. 옮긴 책으로는 《퍼스트 스텝》이 있다.
목 차
인류 가계도의 대한 해석
작가의 말
서문
1부. 직립보행의 기원
01. 인간은 어떻게 걷는가
02. 티라노사우루스 렉스, 캐롤라이나 도살자, 그리고 두발동물의 시초
03. “인간은 어떻게 똑바로 서는가” 그리고 이족보행에 대한 바로 그런 이야기들
04. 루시(Lucy)의 조상
05. 아르디(Ardi) 그리고 강의 신
2부. 인간이 되다
06. 고대 발자국
07. 1마일(1.6km)을 걷는 다양한 방법
08. 이동하는 호미닌
09. 중간계로의 이주
3부. 일생의 걸음
10. 걸음마
11. 출산과 이족보행
12. 걸음걸이의 차이와 그 의미
13. 마이오카인(Myokines) 그리고 활동 부족의 대가
14. 걷는 것은 왜 사색에 도움이 되는가
15. 타조의 발과 무릎관절 치환술에 대하여
결론: 공감하는 유인원
감사의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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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자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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