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공포의 시대를 사는 아이들에게
전하는 희망과 용기에 관한 이야기
*2021년 노르웨이 가장 아름다운 책 선정
저자 콘스탄체 외르벡 닐센은 어린이 출판연구소에서 일하며 어린이책에 대한 다양한 연구를 했습니다. 다수의 권위 있는 상을 받은 노르웨이에서 가장 사랑받는 원로 작가입니다. 그동안 아이들의 마음을 위로하고 철학적 사고를 깨우는 동화를 창작했습니다. 또한, 문학과 예술 교사로 오랜 시간 아이들과 함께했기 때문에 세상에 한 발짝 다가서는 궁금증 많고 다소 불안정한 아이들의 심리를 잘 투영하고 있습니다.
《어둠 속에 혼자서》는 엘리베이터에 갇힌 아이가 행동에 관한 죄책감과 두려움을 이겨내는 용기와 희망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현대 사회는 아이들에게 일상의 두려움부터 질병과 전쟁과 환경 재앙 등 두려움 속에서 살도록 합니다. 아이들에게 두려움을 어떻게 이겨낼 것인지 엘리베이터라는 공간을 통해 이야기합니다.
어둠이 오기 전에 집에 들어가야 했던 아이는 계단을 이용해야 했지만, 엄마와 약속을 어기고 혼자서는 타면 안 되는 엘리베이터를 탑니다. 그리고 엘리베이터는 층과 층 사이에 멈추고 맙니다. 갑자기 온통 어둠이 드리우고, 아이는 두려워 꼼짝할 수 없습니다. 소리치고 쿵쿵 두드려 보지만 아무도 듣지 못 합니다. 약속을 어긴 걸 엄마가 알게 될 거라는 작은 두려움으로 시작한 두려움은 영원히 갇혀 평생 못 나갈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으로 커집니다. 어느 순간 공간은 너무 비좁게 느껴서 숨을 쉴 수도 꼼짝할 수도 없습니다. 그때 아이는 누군가 떠올랐습니다.
두려움이 최고조에 달했던 순간 아이는 아빠를 떠올립니다. 아빠와 함께했던 기억, 아빠가 들려주던 이야기. 아이는 용기를 냅니다.
그림작가 외위빈 토르세테르는 노르웨이 삽화가, 만화가 작가입니다. 어린이책에 그린 그림으로 2008년 볼로냐 라가치상을 수상했고, 2014년 국제 한스 크리스티안 안데르센상 최종 후보에 오르는 등 다수의 수상 경력이 있습니다. 《어둠 속에 혼자서》로 2021년 노르웨이 ‘가장 아름다운 책’을 수상했으며, 심사위원은 “단순한 색을 사용했지만, 책은 작은 미술관이다. 책 속에는 멋지고, 다채롭고, 아름답고 시적인 표현으로 시각적인 극대화를 보여 준다”고 평했습니다. 검고, 붉고, 푸른 세 가지 색만 사용하고 선이 잘 드러나는 그림을 통해 좁은 공간에 갇혀 두려움에 사로잡힌 아이의 심리를 잘 표현했습니다.
갑자기 캄캄해졌어요.
“아무것도 안 보여요. 아이는 어둠 속에 혼자 있어요.”
아이는 벽에 바짝 붙어 웅크리고 앉았어요. 그리고 기다렸죠.
갑자기 엘리베이터가 뚝 떨어질까 봐 두려워요.
금방 괜찮아질 거라고 자신을 타이릅니다.
그러나 엘리베이터는 꼼짝하지 않고, 두려움은 온몸으로 퍼지기 시작합니다.
엘리베이터를 두드리고 고함치지만 아무 소용이 없어요.
엄마가 생각났어요
아이는 자기를 기다리고 있을 엄마가 생각났어요.
엄마는 엘리베이터를 혼자 타면 안 된다고 말했어요.
그런데 아이는 서둘러야 했어요. 놀다가 시간이 늦어졌거든요.
“엄마가 걱정하면 안 되잖아요”
아이는 어둠 속에서 손을 더듬어 층 번호가 적힌 단추를 모두 눌렀어요.
하지만 맨 아래 비상 단추는 누르지 않았어요.
“엄마만 그 단추를 누를 수 있어요. 아이들은 누르면 안 된댔어요.”
커다란 구덩이에 빠진 것 같아요
“달려! 마음속에서 어떤 목소리가 소리쳤어요. 하지만 달릴 수 없어요.”
엘리베이터 공간은 점점 비좁아집니다. 움직일 수 없고 숨을 쉴 수도 없습니다.
“영원히 못 나가면 어쩌죠?”
아이의 두려움은 점점 커집니다.
배가 아프고 피부도 따끔거려요.
아이는 손으로 벽을 두드리며 울부짖습니다.
“아이는 금지된 단추를 찾고 있어요. 아이들은 누르면 안 되는 그 단추.”
그러나 그 단추를 누를 수 없어요.
갑자기 엘리베이터가 폭발하면 어쩌죠?
아이가 알 수 없는 어떤 일이 벌어질까 봐 단추를 누를 수 없어요.
누군가 아이의 손을 잡았어요
“아빠.”
두려운 순간이 오면 아이들은 자신의 행동을 탓하거나 자신의 탓이라고 자신을 벌주려 하기도 합니다. 책은 두려움을 이겨내는 것은 행복한 기억, 그리고 용기라고 이야기합니다.
아이는 두려움이 최고의 상태가 된 순간, 지금은 곁에 없지만, 사랑하는 아빠를 떠올립니다. 아빠와 행복했던 기억을 떠올리고 아빠와 나누었던 이야기를 생각해 냅니다.
두려움의 공간은 이내 아빠와 함께 던 숲속으로 변합니다. 행복했던 기억의 공간을 걸으며, 길을 찾습니다. 곧 두려운 시간이 끝나고 새로운 시간이 아이를 맞이하리란 걸 압니다.
작가 소개
지은이 : 콘스탄체 외르벡 닐센
1954년 10월 13일에 태어났습니다. 노르웨이 동화 작가로 여러 권의 어린이책을 지었으며 많은 상을 받았습니다. 지은 책으로 《나는 누구예요?》, 《나는 여기 있어요》, 《나는 왜 여기에 있을까요?》 등이 있습니다. 《나는 여기 있어요》로 2012년 노르웨이 ‘가장 아름다운 그림책’ 최종 후보에 올랐으며, 《나는 왜 여기에 있을까요?》는 2015년 볼로냐에서 라가치상을 받았습니다.
그린이 : 외위빈 토르세테르
노르웨이 삽화가, 만화가 작가입니다. 어린이책에 그린 그림으로 2008년 볼로냐 라가치상을 수상했고, 2014년 국제 한스 크리스티안 안데르센상 최종 후보에 오르는 등 다수의 수상 경력이 있습니다.
옮긴이 : 정철우
한양대 영어영문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뉴욕 주립대 스토니브룩에서 TESOL 석사를 취득했습니다. 미국에서 오랫동안 살면서 어린이책을 많이 읽었습니다. 그러면서 어린이책의 매력에 푹 빠져 버렸습니다. 지금은 한국에서 가족과 함께 살며 좋은 책을 한국어로 옮기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 옮긴 책으로는 《착한 강아지 밥과 심술쟁이 도둑 랍》, 《나는 누구예요?》, 《나는 여기 있어요》, 《부끄럼쟁이 그레타》 등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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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자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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