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누나, 여기 뭐가 쓰여 있어! 이것 좀 읽어 봐.”
학교에서 온종일 흥미로운 일을 떠올리며 집에 돌아온 누리는 동생 가온이에게 부모님이 집에 안 계시다는 이야기를 듣는다. 저녁이면 돌아오실 거라 생각했던 부모님은 다음 날이 되어도 오지 않고, 누리와 가온이는 엄마 아빠를 찾아서 할머니 집으로 향한다. 하지만 할머니 집에서도 할머니와 부모님의 흔적은 찾을 수가 없고 누가 남긴지 알 수 없는 두 줄의 주소만 발견하는데……. 남매는 사라진 할머니와 부모님을 찾을 수 있을까?
이상한 마을, 마녀의 우묵
사라진 사람들과 남겨진 사람들을 둘러싼 비밀
할머니 집에 가면 엄마 아빠를 만날 수 있을 거라 자신했던 누리와 가온이는 ‘등불나무시 영원의 우묵’이라 적힌 주소를 보고 고민에 빠진다. 하지만 부모님 없이 또 밤을 지새우기는 싫어서 남매는 주소에 적힌 곳을 찾아가기로 한다. 누리와 가온이는 익숙했던 할머니 동네를 벗어나 낯선 ‘중앙 우묵’이란 곳에 도착한다. 그곳에서 아이들은 스스로 움직이는 물건과 사람들 사이를 돌아다니며 말하는 동물들을 보고는 머리가 복잡해진다. 그리고 우묵 사람들에게 오랫동안 마을에 전해 내려오는 마녀에 대한 이야기를 듣게 된다. 누리와 가온이는 우묵을 둘러싼 마녀의 악한 기운과 불사의 열매로 알려진 사과를 향한 마녀의 집착이 우묵 사람들을 오랫동안 괴롭혔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왜 엄마와 아빠가 어젯밤 집으로 돌아오지 않았는지, 왜 할머니가 집에 없는지에 대한 이유를 알게 된 누리와 가온이는 두려움에 휩싸인다. 하지만 누리와 가온이는 부모님뿐만 아니라 우묵 사람들도 구하기로 결심하고 마녀와 맞선다.
세계를 지킬 수 있는 특별한 힘, 가족의 사랑
누리와 가온이는 어려움이 닥치는 순간마다 함께 머리를 맞대고 용기를 북돋운다. 부모님을 반드시 구하겠다는 남매의 일념은 마녀에 대한 두려움을 떨쳐 내게 한다. 엄마가 마녀로부터 할머니를 지킨 것처럼 누리도 마녀로부터 부모님을 지켜 낸다. 가족의 사랑과 믿음 덕분에 남매는 부모님을 구할 용기를 얻고 용감하게 모험에 뛰어든다. 누리와 가온이는 버스를 타는 일부터 낯선 길을 찾아가는 것까지 모든 경험이 처음이었지만 둘이라서 외롭지 않게 서로를 의지하며 극복해 나간다. 매일 마주하는 가족이라서 소중함을 느끼지 못하는 때가 많은데, 어려움이 닥친 순간에 가족애는 서로를 단단히 결속시켜 성장하게 한다.
누리와 가온이가 스스로 길을 개척하며 몸소 부딪히는 모험 속에서 아이들은 대리만족을 느낄 수 있다. 작가가 어린 시절 책을 읽으며 이야기 속 주인공이 되어 모험을 헤쳐 나갔던 것처럼, 이 책을 읽는 독자들 또한 누리와 가온이와 함께 한층 성장할 것이다. 책을 통한 경험은 아이들의 잠재력을 키워 주며 현실과는 또 다른 성장의 밑거름이 된다.
손지우 작가는 <단군 신화>에서 ‘인간이 되지 못한 호랑이는 어디로 갔을까?’란 호기심에서 ‘우묵’이란 세상을 만들어 내며 한국적 판타지를 탄생시켰다. 외국 판타지 동화에만 익숙했던 아이들에게 『사라진 부모님을 찾아서』는 동양미 가득한 판타지의 신선함을 전한다.
작가 소개
지은이 : 손지우
책을 좋아했던 어린 시절부터 나만의 이야기를 책으로 만드는 꿈을 간직해 오다 『사라진 부모님을 찾아서』로 첫 꿈을 이루었습니다. 아직도 세상에 들려주고 싶은 이야기가 많아서 꾸준히 작품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책이 나에게 언제나 용기와 지혜를 주듯이 나의 책 또한 누군가에게 특별한 선물이길 바라봅니다.
그린이 : 이윤민
세 아이의 엄마이자 그림책을 사랑하는 그림책 작가입니다. 글과 그림을 함께한 책으로 『꼭두와 꽃가마 타고』『그 집에 책이 산다-둘둘 말까 꿰맬까 책의 역사』『백령도의 명궁 거타지』『우리 아기 코 잘까?』와 『지구 온난화가 가져온 이상한 휴가』가 있습니다. 재미나고 신비한 이야기와 함께해서 즐거운 시간이었습니다.
목 차
1. 사라진 부모님 7쪽
2. 할머니 집 12쪽
3. 두 줄의 편지 20쪽
4. 등불이 걸린 나무 28쪽
5. 이상한 마을 39쪽
6. 마녀와 불로장생 열매 53쪽
7. 시공의 버스 69쪽
8. 마녀의 우묵 84쪽
9. 우묵의 비밀 98쪽
10. 마법의 약을 만드는 소녀 116쪽
11. 영생의 열매 127쪽
12. 사라지는 우묵 143쪽
13. 다시 집으로 162쪽
작가의 말 168쪽
역자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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