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새로 시작하는 이금이 작가의 ‘저학년 동화’
새로운 세상으로 첫발을 내디딘 아이들을
다독여 주는 무지갯빛 1학년 이야기
『너도 하늘말나리야』, 『유진과 유진』, ‘밤티 마을’ 3부작 등을 펴낸, 한국을 대표하는 어린이청소년문학 작가 이금이의 저학년 동화 시리즈를 새로 시작합니다. 시리즈의 첫 번째 책 『선생님은 나만 미워해』는 2008년 출간한 뒤 꾸준히 사랑받은 작품으로, 여덟 살, 낯설고 새로운 세상으로 첫 발걸음을 내디딘 초등학교 1학년의 학교생활 이야기를 담았습니다. 그때나 지금이나 인생 첫 사회생활을 시작하는 1학년 아이들의 두려움과 설렘은 다르지 않을 것입니다. 그런데도 작가는 개정판을 펴내며 오늘날 어린이의 일상과 눈높이에 맞추어 작품을 새롭게 다듬는 데 힘을 기울였습니다.
시간이 흘러도, 생활 환경이 바뀌어도 아이들 마음속의 고민은 변함없습니다. ‘처음’이 주는 설렘과 기대 뒤에는 ‘낯선 세상’을 맞이하는 두려움과 긴장이 숨어 있지요. 학교라는 공간에 적응하고 긴장이 조금씩 풀리면서부터는 선생님, 친구들과 새로운 관계를 맺는 데서 오는 갈등이 생기기 마련입니다. 그건 세대를 뛰어넘는 평생의 숙제지요. 작가는 학교생활에서 부딪히는 문제들로 고민하는 아이들 곁에 살며시 다가앉아, 서툴지만 용감한 발걸음 하나하나에 응원을 불어넣어 줍니다. 오랫동안 지속되는 팬데믹 상황에서 학교생활에 어려움을 겪는 아이들이 많다고 합니다. 은채의 학교생활 적응기가 새로운 세상에 첫발을 내디딘 아이들에게 공감과 위로와 용기를 전해 주기를 바랍니다.
‘학교가 이렇게 이상한 곳인 줄 몰랐던’ 은채의
서툴지만 솔직하고 씩씩한 학교생활 적응기!
은채는 이제 막 1학년이 되었습니다. 그런데 선생님은 은채 말을 잘 들어주지 않고, 자기만 미워하는 것 같습니다. 교실은 날마다 소란스럽고, 좋아하는 친구는 다른 친구에게만 잘해 줍니다. 은채는 학교가 이렇게 이상한 곳인 줄 몰랐습니다. 아침만 되면 학교에 가기 싫어서 배도 아프고 머리가 아프기만 한데요. 선생님의 진짜 속마음은 무엇일까요? 모둠 활동에 참여하지 않겠다는 친구는 왜 그러는 걸까요? 도무지 알 수 없는, 알쏭달쏭하기만 한 은채의 학교생활은 순조롭게 이어질 수 있을까요?
하지만 선생님은 사실 은채를 참 좋아하고, 교실은 오늘도 즐겁고, 먼저 한발 다가서니 새 친구가 생겼습니다. 은채는 엄마 아빠에게 거짓말도 하고, 친구를 돕기도 하지만 흉보기도 하는 평범한 어린이입니다. 그러니 선생님 말씀을 다 이해하기도 어렵고, 친구들하고도 사이가 좋지 않을 때도 있었지요. 규칙과 질서 지키기, 서로 다름을 인정하고 배려하기는 1학년 교실에서 배우는 중요한 덕목입니다. 학교가 이상한 곳이라며, “나, 다시 유치원에 가면 안 돼요?” 하고 묻던 은채가 “빨리 학교에 가고 싶다”고 말하기까지. 서툴지만 솔직하고 씩씩한 은채가 학교생활에 적응해 나가는 모습에 아이들은 ‘나도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을 것입니다.
가족이 함께 읽는 1학년 이야기
은채의 1학년 학교생활 이야기를 담은 『선생님은 나만 미워해』와 은채 엄마 오정아와 아빠 강민호의 1학년 때 이야기를 담은 『내 마음대로 안 돼요』는 짝꿍 책입니다. 은채의 이야기를 먼저 읽어도 좋고, 정아와 민호의 이야기를 먼저 읽어도 좋습니다. 무엇을 먼저 읽든 부모는 자신의 어린 시절을 떠올려 보며 아이의 마음에 공감하고, 아이는 부모 역시 자신처럼 1학년 때 걱정하고 실수도 했다는 사실에 위로받고 용기를 낼 것입니다.
또한 세대마다 다른 학교 풍경을 잘 담아낸 그림도 아이와 함께 책을 읽으며 나눌 수 있는 이야깃거리입니다. 『선생님은 나만 미워해』 속 은채 엄마 아빠의 모습을 『내 마음대로 안 돼요』에서 찾아볼 수 있습니다. 두 권의 그림을 비교해 보며 인물의 머리 모양과 옷차림, 배경 속 숨은 힌트 등에서 두 책의 연결고리를 찾는 것도 이 책을 읽는 즐거움입니다.
새로 시작하는 ‘이금이 저학년동화’ 시리즈
‘이금이 저학년동화’ 시리즈는 작가가 그동안 쓴 초등 저학년 대상의 동화를 모아 펴내고 있습니다. 『선생님은 나만 미워해』, 『내 마음대로 안 돼요』를 시작으로, 가족이 함께 읽고 공감하며 이야기 나눌 수 있는 이금이 작가의 작품들을 계속 펴낼 예정입니다.
작가 소개
지은이 : 이금이
어린이청소년문학 작가. 1962년 충북 청원군에서 태어나 서울에서 자랐다. 1984년 단편동화 「영구랑 흑구랑」으로 새벗문학상을 받으면서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이금이 청소년문학’ 시리즈는 『유진과 유진』을 시작으로, ‘너도 하늘말나리야’ 3부작 등 어린이·청소년·어른 모두에게 꾸준히 사랑받는 작품들을 새롭게 펴내고 있다. 『거인의 땅에서, 우리』는 끝없이 펼쳐진 사막을 배경으로 한 몽골 여행기로, 낯선 땅에서 발견한 삶의 진실을 엄마와 딸, 두 시점으로 담아 낸 이야기이다.
그 밖에 『거기, 내가 가면 안 돼요?』, 『알로하, 나의 엄마들』 등 역사를 바탕으로 한 장편소설로 작품 세계를 확장해 나가는 중이다. 2007년 소천아동문학상, 2012년 윤석중문학상 등을 받았으며, 2020년엔 국제 한스 크리스티안 안데르센상의 한국 후보로 지명되었다.
그린이 : 서지현
계원예술대학교에서 그래픽디자인을 공부한 뒤 한국 일러스트레이션학교(HILLS)에서 그림책을 탐구했어요. 쓰고 그린 책으로 『귤이』, 『엄마의 하나 둘 셋』이 있고, 그린 책으로는 『또! 복병수』, 『싹 나아 약국의 수상한 비밀』, 『구슬이 탁, 의사가 사라졌다!』, 『특별한 동물원』 등이 있어요.
목 차
선생님은 나만 미워해주운 사람이 임자
새 친구가 생겼어
빨리 학교에 가고 싶어
작가의 말
역자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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