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인류와 미생물, 공생의 해법을 찾아서
팬데믹(pandemic)은 전 세계적으로 전염병이 대유행하는 상태로, 잠깐 스쳐 지나가는 해프닝으로 끝날 줄 알았던 코로나19는 변이를 거듭하며 팬데믹의 정의를 실감케 한다. 우리가 경험하고 있는 팬데믹의 소용돌이 속에서 이 감염병은 세상을 아주 쉽고도 빠르게 바꾸어가고 있다. 『세상을 놀라게 한 미생물과 감염병 이야기』는 감염병의 원인과 대책을 비롯해 문제 해결의 키워드가 되는 미생물과 바이러스, 인류의 관계에 관한 유용한 지식을 보다 쉽게 설명함으로써 위기 대응력을 높이고자 한다. 그 시작으로 감염병을 유발하는 미생물의 구조를 파악하고, 인류를 괴롭혀 온 감염병의 종류와 실태를 알아본다. 이어서 우리의 삶과 몸속에 끊임없이 등장하는 미생물의 긍정적ㆍ부정적 효과를 구체적으로 살펴보고, 더 나은 미래를 위한 공존 방안을 제시한다.
현재 진행형인 감염병 잔혹사
17세기 네덜란드 과학자 레이우엔훅이 세균과 곰팡이의 존재를 발견한 이후, 19세기가 되어서야 인간은 감염병을 일으키는 미생물이라는 존재를 발견할 수 있었다. 하지만 대부분의 감염병은 21세기를 사는 인류에게도 끊임없는 위협이 되고 있다. 13세기 한센병, 14세기 페스트, 16세기 매독, 17세기 인플루엔자, 18세기 천연두, 19세기 콜레라와 결핵 등 인류를 패닉에 빠뜨린 전염병들은 일일이 나열하기 힘들 정도로 많다. 그중에서도 14세기에 유행한 페스트는 당시 유럽 인구의 30퍼센트에 이르는 사람들을 죽음으로 내몰았다. 다수의 사람들이 단시간에 장거리를 오가고 있는 오늘날에는 감염력과 독성이 강한 병원체가 단번에 전 세계로 퍼질 가능성 또한 높아졌다. 그 결과를 우리는 코로나19 팬데믹으로 뼈저리게 경험하고 있는 중이다.
병원균과 유익균, 미생물의 두 얼굴
누군가 ‘인간이란 무엇인가?’라고 묻는다면 뭐라고 대답하면 좋을까? 우리 몸에 인간을 구성하는 세포보다 몇 배 더 많은 상재균이 존재한다는 사실을 고려하면 ‘인간은 미생물이다!’라고 대답할 수도 있지 않을까? 이처럼 미생물은 인간과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다. 하지만 모든 미생물과 바이러스가 인간을 병들게 하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대부분은 해가 없다. 부패와 발효의 차이점만 봐도 그렇다. 미생물의 종류나 생성물질과 관계없이 미생물의 작용이 우리 몸에 유익하면 발효, 유해하면 부패인 것이다. 와인과 치즈, 청국장과 요구르트, 이버멕틴과 보톡스 주사, 코로나19 검사에 활용되는 PCR까지 미생물의 유익성 또한 헤아릴 수 없이 많다. 우리는 미생물을 막연히 두렵고 혐오스러운 존재로만 인식해 왔지만 미생물의 세상은 더욱 넓고 경이롭다. 우리는 미생물이 만들어내는 세상의 한 단면을 이제 막, 아주 조금 이해하기 시작했을 뿐이다.
작가 소개
지은이 : 사마키 다케오
이과 교육자이자 과학을 알리는 작가다. 과학을 좋아하는 사람들을 위한 잡지 〈이과 탐험(RikaTan)〉의 편집장을 맡고 있다. 도쿄대학 교육학부 부속 중ㆍ고등학교 교사, 교토공예섬유대학, 도시샤여자대학, 호세이대학 교직과정센터 교수를 거쳐 현재는 도쿄대학 강사를 맡고 있다. 저서로 「도해 주변에 넘치는 미생물을 3시간에 배우는 책」, 「생활 속에 스며든 가짜 과학」, 「학교에 스며든 가짜 과학」, 「재밌어서 잠들고 싶지 않은 인류 진화」 등이 있다.
지은이 : 사마키 에미코
과학 분야 작가이자 (주)SAMA기획의 대표. 지바현의 공립 고등학교에서 34년간 학생들을 가르친 과학 교사다. 그 후 간호전문학교에서 2년간 강사를 맡았다. 〈이과 탐험〉을 집필했다. 공저로 「인간 유전 상식사전 100」, 「새로운 고등학교 생물 교과서」, 「어른이 배우는 중학 생물」 등이 있다.
지은이 : 데루키 마쓰모토
가메다의료대학 준교수. 보건의료 교육기관에서 정보과학, 생물학, 환경과학을 가르치고 있다. 〈이과 탐험〉 편집위원이다. 공저로 「Windows상에 이상 없습니다」, 「도해 가까이 넘치는 「과학」을 3시간에 알 수 있는 책」, 「도해 주변에 넘치는 미생물을 3시간에 배우는 책」 등이 있다.
지은이 : 무라야마 가즈마사
홋카이도대학교 CoSTEP(과학기술 커뮤니케이터 육성 프로그램) 11기 수료, 과학기술 커뮤니케이터. 독일 토인가쿠엔, 삿포로 소세이고등학교를 거쳐 2020년 4월부터 삿포로 니혼대학 중ㆍ고등학교에서 교편을 잡고 있다. 공저로 「중학교 3년분의 생물ㆍ지학이 재미있을 정도로 풀 수 있는 65가지 규칙」, 「말하고 싶어진다! 써먹을 수 있는 생물」, 「저 원소는 어떤 도움이 될까?」 등이 있다. 닫기
옮긴이 : 오시연
동국대학교 회계학과를 졸업했으며 일본 외국어전문학교 일한통역과를 수료했다. 번역 에이전시 엔터스코리아에서 출판기획 및 일본어 전문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주요 역서로는 「바이오 사이언스 2025」, 「조용한 공포로 다가온 바이러스」, 「원소주기」 등이 있다.
감수 : 여상인
서울대학교 사범대학 과학교육과(화학)를 졸업하고, 동대학교 대학원에서 과학(화학) 교육학 석사와 박사 학위를 받았다. 현재 경인교육대학교 교수, 동대학 영재교육연구원 원장, 아주대 과학영재교육원 초등과학영재 책임교수로 있으면서 예비교사와 과학영재를 가르치고, 과학교육과 영재교육에 관한 연구활동을 하고 있다. 저서로는 「컴퓨터를 활용한 과학실험」, 「생활 속의 화학 탐구」 등이 있다.
목 차
시작하며
1장 감염병을 유발하는 미생물의 불가사의한 구조
01 그런데 감염병이 뭐지?
02 백신 때문에 많은 질병을 극복했다고?
03 항생제 덕분에 인류는 감염병을 이길 수 있게 되었다?
04 우리가 감기에 걸리는 이유
05 감염병과 싸우는 면역의 메커니즘
06 고령일수록 치명적인 감염병 - 폐렴
07 케네디를 대통령으로 만든 감자역병균
08 가장 친숙한 곰팡이 질병 - 무좀
09 멸균, 살균, 소독, 제균, 항균은 어떻게 다를까?
2장 이렇게 많다! 인류가 싸워 온 감염병의 역사
10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대유행
11 사스와 메르스가 무서운 이유
12 인플루엔자바이러스가 ‘인류의 강적’인 이유
13 세계 3대 감염병 중 하나인 말라리아
14 세계에서 7차 유행 중인 콜레라
15 에볼라바이러스 등의 신종 감염병
16 눈 깜짝할 새 세계 3대 감염병에 등극하다 - 사람면역결핍바이러스
17 ‘망국병’으로 알려진 결핵은 여전히 위험한 감염병일까?
18 황열바이러스로 쓰러진 노구치 히데요의 연구
19 역사상 가장 두려운 질병 - 천연두
20 우리 주변에 가득한 식중독을 유발하는 미생물
3장 생활에 도움이 되는 미생물
21 발효와 부패의 차이점
22 와인, 맥주, 청주(일본주)와 효모
23 식생활에 빠질 수 없는 발효식품
24 인간의 상재균
25 장내 파일로리균의 작용
26 요구르트는 건강에 좋을까?
27 미용에는 보툴리누스 독소?
28 우리 생활에 크게 도움이 되는 미생물
4장 세상에는 미생물이 넘쳐난다
29 미생물은 어떤 생물일까?
30 세균류란 무엇일까?
31 균류(곰팡이, 효모의 일종)는 무엇일까?
32 바이러스는 무엇일까?
33 원생생물(아메바, 조류의 일종)은 무엇일까?
34 생태계에서 미생물의 역할
35 생물의 자연발생설을 부정하다
36 인간은 과거 단세포생물이었다?
37 세균과 바이러스를 조사하는 뛰어난 기술 - PCR법
참고문헌
역자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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