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톡, 가슴속 씨앗이 돋아나는 소리!
흰돌 작가 신간 창작 그림책 《노래하는 별》
최근 한국 창작 그림책의 저력이 세계로 뻗어나가고 있다. 2020년 백희나 작가의 아스트리드 린드그렌상 수상의 영광에 이어 얼마 전 이수지 작가의 한스 크리스티안 안데르센상 일러스트레이터 부문 수상 소식까지, 한때 영미권과 일본의 그림책 시장에 비교해 과소평가되던 창작 그림책은 이제 명실상부 K-출판 열풍의 큰 지분을 차지하고 있다. 해외 출판계에서는 이러한 한국 그림책 시장을 다양한 주제를 도전적으로 다루면서도 단단한 생태계를 이루고 있다고 평하고 있다.
5월 새로 출간된 흰돌 작가의 창작 그림책 《노래하는 별》 역시 그러한 맥락에서 우리 그림책 생태계에 새로운 방점을 찍는 작품이다. 사람과 자연이 저마다의 세계를 향해 손을 내밀며 어우러지는 세상을 그려 낸 흰돌 작가는 “한 어린이의 마음을 표현하고 싶었습니다. 그 마음은 사람과 사람이, 자연과 사람이 아름다운 노래를 부르며 서로 존중하길 꿈꾸는 마음입니다.”라고 《노래하는 별》을 세상에 내놓은 의도를 밝혔다.
끝이 보이지 않는 바이러스와의 싸움으로, 우리의 일상과 관계는 지난 몇 년간 180도로 뒤바뀌었다. 교실과 운동장에서 부대끼며 우정을 쌓아 가던 아이들은 온라인 수업으로 뿔뿔이 흩어지고 멀어졌으며, 어른들은 감정과 표정을 두꺼운 마스크로 단단히 가리고 동료, 이웃과 거리를 두는 데 어느덧 익숙해지고 말았다. 이제는 코로나 바이러스가 나타나기 이전에는 어떻게 살았는지조차 기억나지 않을 정도다.
멀어지고 닫힌 서로의 마음. 생명력과 존중이 사라진 무기력하고 가시 돋친 일상. 《노래하는 별》은 그러한 삭막한 사회 기류에 던지는 희망찬 제안이자 메시지이다. 서로가 서로에게 영감을 주고, 귀 기울이고, 웃음과 눈물을 함께하는 이해와 존중의 태도로 살아가는 세상. 흰돌 작가의 이러한 바람이 작가가 책 속에 표현한 그대로, 이 세상에 뿌리는 따뜻한 온기의 씨앗이 되리라 기대해 본다.
무한한 이야기가 탄생하는 캔버스,
글 없는 그림책
“글 없는 그림책은 그림책 안에서도 마이너한 장르예요. (중략) 하지만 아이들은 그렇지 않거든요. 독자의 마음속에서 생겨나는 자기만의 서사, 그건 백 명이면 백 명이 다 다를 거거든요.”
- 그림책 작가 이수지
“글이 없을 때 이미지는 더 여유로운 개념적 공간을 가질 수 있으며 (중략) 글이 있다면 독자는 손쉽게 읽을 수 있는 설명글에 의해 상상력을 지배당할 수 있다.”
- 그림책 작가 숀탠
세계적 반열의 그림책 작가 이수지와 숀탠의 말마따나, 글 없는 그림책은 무한한 상상력의 캔버스다. 글 없는 그림책의 계보는 그 유명한 레이먼드 브릭스의 《눈사람 아저씨》부터 숀탠의 《도착》을 거쳐 이수지 작가의 여름 연작들을 지나 흰돌 작가의 신간 《노래하는 별》까지 이어진다.
하늘에서 커다란 손이 나타나 한 소년의 머리 위에 작디작은 씨앗 한 알을 떨어뜨린다. 그 순간 소년의 머리 위로 순식간에 커다란 나무가 자라나고, 놀란 가슴을 쓸어내릴 새도 없이 나무에 새들이 날아들어 노래를 지저귄다. 소년과 새들의 즐거운 노랫소리에 이끌린 사람들은 함께 노래하며 즐거워하고, 어느새 열매와 씨앗을 맺은 소년의 나무는 모여든 사람들의 머리 위로 새로운 씨앗을 떨군다. 이윽고 수많은 사람들의 머리 위에 저마다의 빛깔을 지닌 나무가 자라나면서 지구를 아름다운 색상으로 물들인다.
《노래하는 별》이 캔버스가 되어 그 위에 독자들의 수많은 이야기가 아름답게 덧씌워지며, 언젠가 책의 제목처럼 우리가 딛고 사는 터전, 더 나아가 지구가 진정‘노래하는 별’로 반짝이게 될 것이다.
작가 소개
흰돌
과분한 작업이었습니다. 그래서 더 즐겁고 감동적인 시간이었습니다.
이 책이 여러분에게 기쁨을 줄 수 있다면
고민하느라 빠진 제 머리카락도 함께 기뻐할 것입니다.
저의 발걸음에 미소를 주신 저 큰 손과 여러분에게 감사드립니다.
목 차
역자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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