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모리스 샌닥 서거 10주기 기념
어린이 인권과 인류애를 조명한 그림책
모리스 샌닥의 작품 중에 가장 어둡고 가장 논쟁적이며 가장 희망적이다!
“이 책은 인류에 대한 충고이자, 하늘을 향해 정의를 구하는 간절한 외침이다.” -LA 타임스
★ 머더구스 두 편을 절묘하게 엮은 모리스 샌닥의 시대를 관통한 그림책
모리스 샌닥은 생전에 “나는 어린이를 위해 글을 쓰지 않는다. 다만 누군가가 나의 글을 보고 어린이를 위한 것이라고 말할 뿐이다.”라고 언급한 적이 있다. 그의 말의 이면을 들여다보면, 그는 어린이를 어른과 똑같이 갈등과 고통을 느끼는 존재로 이해했다. 그러면서도 그들에게 회복력이 있다고 믿고, 있는 그대로의 현실을 보여 주려 했다. 샌닥은 전쟁과 사회 부조리로 얼룩진 현실 세계를 자신만의 독특하고 위트 있는 방식으로 작품 속에 녹여 냈고, 아이들이 그것을 받아들이고 헤쳐 나갈 수 있다고 믿은 것이다.
이 작품은 미국의 전래 동요 머더구스에서 잘 알려지지 않은 두 편 ‘In the dumps’와 ‘Jack and Guy’를 절묘하게 엮은 것이다. 두 동요는 내용상 연관성은 없지만, 샌닥이 자연스럽게 연결하여 자신이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를 적재적소에 담았다. 시각적 단서들, 즉 노란 말풍선과 신문 지면을 통해 어린이 빈곤과 전쟁, 범죄, 기근, 환경 오염, 인플레이션, 빈부 격차, 실업, 질병, 부동산, 노숙자 문제에 이르기까지 오늘날 우리가 직면한 사회적 병폐를 보여 주면서 어린이 독자들을 지독한 현실의 세계로 안내한다.
이 책에서 거론되는 사회 문제는 모리스 샌닥 자신이 겪은 일들이기도 하다. 뉴욕 빈민가에서 태어난 샌닥은 홀로코스트 생존자의 아들이었고, 에이즈가 대유행하던 시대를 목도했다. 그는 빈부 격차가 심해지고, 일자리는 줄어들고, 세계 기아 문제로 혼란스러운 시대 현상을 독특한 화법의 그림으로 옮겼다.
특히 모리스 샌닥은 1993년에 잡지 [The New Yorker]에 이 그림책의 내용을 담은 표지 그림을 그린 적이 있다. 이 잡지에는 모리스 샌닥이 만화가인 아트 슈피겔만과 함께 쓴 “황폐화된 어린 시절”이라는 글과 조 케인이 쓴 “아마존의 대결: 석기 시대 부족이 미국 석유와 싸우다”라는 글이 실려 있다. 제목만 보아도 그 당시 미국의 시대상을 읽을 수 있다.
★ 흑인 아이, 잭과 가이, 달이 들려주는 절망과 희망의 이야기
이 그림책의 그림은 전체적으로 어둡고 기괴하고 우울하기까지 하다. 벌어지는 사건을 보면 속임수가 난무하고, 아이가 납치되고, 가난한 이들이 계속 힘 있는 자들에게 당하는 모습이 펼쳐진다.
표지를 열어 본문 속으로 들어가 보자. 맨 처음 등장하는 인물이 벌거벗은 흑인 아이다. 울며 서 있는 그 아이는 마치 “도와주세요!”라고 외치는 것 같다. 이 아이는 본문 이야기 속에서 계속 “도와주세요!”를 외친다.
그다음 장을 펼치면 판자와 낡은 천과 박스 등으로 이루어진 빈민가가 나타난다. 그곳을 지나던 ‘잭’과 ‘가이’는 도와 달라고 청하는 흑인 아이를 무시하고 지나친다. 그런데 갑자기 거대한 쥐들이 나타나 새끼 고양이들과 흑인 아이를 납치해 간다. 잭과 가이가 황급히 쫓아가자 쥐 무리는 브리지 카드 게임을 제안하고, 잭과 가이는 그에 응하지만 결국 쥐들의 속임수에 지고 만다.
쥐들에게 끌려가는 새끼 고양이들과 흑인 아이를 속수무책으로 바라보는 사람들. 그들에겐 힘이 없다. 오히려 나섰다가 무슨 봉변을 당할지 모른다. 그들은 권력이나 힘에 의해 매번 당하는 사회적 약자이다. 그런데 하늘에서 이들을 계속해서 지켜보는 존재가 있다. 바로 하얀 달이다. 하얀 달은 이 안타까운 광경을 보며 눈물을 쏟고, 아이를 구하기 위해 선뜻 나서지 않는 사람들을 보며 분노를 느낀 나머지 잭과 가이를 들어 올려 호밀밭에 떨어뜨린다. “아이를 구하라!”고 호밀밭 근처 쥐의 소굴인 세인트폴 빵집과 고아원으로 보낸 것이다. 굴뚝을 통해 계속 검은 연기를 내뿜는 세인트폴 빵집과 고아원은 마치 아우슈비츠 화장터를 연상시킨다.
다행히 잭과 가이는 흑인 아이를 만나게 되고, 무서움에 떨던 아이는 잭과 가이의 품에 안긴다. 하지만 잭은 아이를 때려눕히려 하고, 가이는 빵을 사 주자고 한다. 그때 거대한 하얀 고양이가 나타나 쥐 악당들을 물리치고 새끼 고양이들을 구한다.
커다란 빵을 하나씩 들고 흑인 아이의 손을 양쪽에서 잡은 잭과 가이를 보니, 마음이 따뜻해진다. 비로소 아이를 진정으로 아끼고 돌보겠다는 의지가 보이는 장면이다. 잭과 가이는 아이와 고양이들과 달 위에 누워 모처럼 휴식을 취한다. “우리가 아이를 보살피자”고 말하면서. 마지막 장면에서는 빈민가에서 모두들 편안히 잠든 모습이 나타난다. 오랜만에 맛보는 평온한 밤이다.
이 작품의 주인공이라 할 수 있는 잭과 가이를 보면 모리스 샌닥과 그의 절친인 유진 글린이 오버랩된다. 절망적인 현실 앞에서 “도와주세요!”를 외치는 아이를 우리가 함께 보살피고 돕는다면 희망이 있다는 샌닥의 메시지가 읽힌다.
이 책에서 또 주목해야 할 중요한 캐릭터가 있는데, 바로 ‘달’이다. 달은 땅 위의 상황에 따라 표정이 바뀌고, 고양이로 변신해 땅으로 내려와 사건을 해결한 뒤, 흑인 아이와 잭과 가이에게 안식을 선물한다. 그러고는 표정이 사라진 평범한 노란 달로 돌아간다. 달은 이 작품에서 전지전능한 신적 존재와도 같다.
★ 일반적인 그림책 형식을 탈피한 색다른 구성과 풍자화 같은 그림
이 그림책은 표지부터 일반적인 형식을 탈피했다. 표지 앞면을 보면 책 제목이 없고, 본문 속에 등장하는 캐릭터들이 한데 어우러진 그림으로 채워져 있다. 이 표지를 뒷면까지 이어지게 활짝 펼치면, 비로소 책 제목이 보이고, 마치 연극 무대처럼 표지의 앞과 뒤가 하나로 연결된다. 어쩌면 모리스 샌닥은 책제목보다는 그림으로 먼저 독자에게 말을 걸고 싶었던 게 아닐까? 표지에는 하얀 달과 호밀을 들고 있는 흑인 아이, 잭과 가이, 빈민가 사람들이 있다. 마치 호밀을 들고 일어서는 아이에게 응원을 보내는 것 같다. 표지 그림 속 메시지처럼 “아이가 대통령으로 선출”되고, “아이들이 승리”하는 세상이 온다면 어떨까? 이것이 궁극적으로 모리스 샌닥이 바라던 세상이 아니었을까? 본문을 다 읽고 나면, 표지가 이야기의 결말을 담고 있구나 하는 걸 깨닫게 될 것이다.
본문 그림 곳곳에 숨어 있는 요소들을 하나씩 들춰 보면 이야기가 더 흥미로워진다. 카드 게임을 하는 장면에 쓰인 글 “다이아몬드가 다 이기니까”의 원문은 “For diamonds are trumps”인데, ‘trump’는 ‘이기다’라는 의미인 동시에 미국의 부동산 재벌인 ‘도널드 트럼프’를 뜻한다. ‘트럼프 타워’가 등장하는 장면에서는 도널드 트럼프가 엄청난 부를 형성한 것과 반대로 카드 게임에 져서 망연자실하는 가난한 이들이 보인다. 이는 트럼프의 부의 권력을 우회적으로 비판한 것이 아닐까? 그 밖에 그림 속 신문 지면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어슐라, 데이비드 박사, 마크 리다, 짐, 파커, 허먼 멜빌, 모차르트 등 다양한 이름이 등장한다. 이는 모리스 샌닥이 존경하거나 평생 동안 함께한 사람들의 이름으로, 이 책이 그들에게 바치는 작품임을 의미한다.
2022년 5월 8일은 모리스 샌닥이 세상을 떠난 지 10년이 되는 날이다. 인간 본연의 정신을 회복하고, 정의를 외치던 그의 강력한 외침은 지금도 유효하며, 시적인 글과 아름다운 그림으로 사회 문제를 비판한 이 작품은 오래도록 우리 가슴에 남을 것이다.
▶ 전래 동요 전문과 원문
우리는 모두 시궁창에 빠졌네
다이아몬드가 다 이기니까
새끼 고양이들은 세인트폴로 끌려갔네!
아기는 붙잡히고
달은 뿔나고
집은 벽도 없이
지어졌네
잭과 가이가
호밀밭에 갔다가
어린아이를 만났네
한쪽 눈이 멍든 아이를
잭이 말했네
아이를 때려눕히자
가이가 말했네 안 돼
빵을 사 주자
네가 하나를 사면
내가 둘을 살게
우리가 아이를 보살피자
다른 사람들처럼
We are all in the dumps
For diamonds are trumps
The kittens are gone to St. Paul’s!
The baby is bit
The moon’s in a fit
And the houses are built
Without walls
Jack and Guy
Went out in the Rye
And they found a little boy
With one black eye
Come says Jack let’s knock him
On the head
No says Guy
Let’s buy him some bread
You buy one loaf
And I’ll buy two
And we’ll bring him up
As other folk do 접
작가 소개
지은이 : 모리스 샌닥
미국 뉴욕시 브루클린에서 폴란드계 유태인 이민 3세의 막내아들로 태어났다. 병약한 탓에 어릴 때는 집 안에 틀어박혀서 혼자 종이에 그림을 그리며 지냈다. 뉴욕의 아트 스튜던트 리그에서 미술 공부를 한 후 일러스트를 그리며 자신만의 표현 기법을 만들어 나갔고, 상상력 넘치는 독특한 그림책들을 탄생시켰다. 칼데콧 상을 비롯해 한스 크리스티안 안데르센 상, 로라 잉걸스 와일더 상, 미국의 국가예술상 등을 받으며 활발히 활동한 그는 2012년 5월 83세를 일기로 생을 마감했다. 작품으로 《괴물들이 사는 나라》, 《깊은 밤 부엌에서》, 《잃어버린 동생을 찾아서》, 《범블아디의 생일 파티》, 《아주아주 특별한 집》 들이 있다.
옮긴이 : 조동섭
서울대 언론정보학과를 졸업하고, 한양대 영화학과 대학원 과정을 수료했다. [이매진] 수석기자, [야후 스타일] 편집장, [TTL 매거진] 편집 고문을 지냈으며, 현재 번역가와 자유 기고가로 일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 『오로르』 시리즈, 『오후의 이자벨』, 『빅 픽처』, 『고 온』, 『데드 하트』, 『픽업』, 『비트레이얼』, 『빅 퀘스천』, 『스테이트 오브 더 유니언』, 『파이브 데이즈』, 『더 잡』, 『템테이션』, 『파리5구의 여인』, 『모멘트』, 『파리에 간 고양이』, 『프로방스에 간 고양이』, 『마술사 카터, 악마를 이기다』, 『브로크백 마운틴』, 『돌아온 피터팬』, 『순결한 할리우드』, 『가위 들고 달리기』, 『거장의 노트를 훔치다』, 『일상 예술화 전략』, 『매일매일 아티스트』, 『아웃사이더 예찬』, 『심플 플랜』, 『시간이 멈춰선 파리의 고서점』, 『스피벳』, 『보트』, 『싱글맨』, 『정키』, 『퀴어』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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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자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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