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우리 청년들은 구분 짓기를 싫어하는 것 같아요.
그래서 기성세대의 MZ세대, 이런 구분은 꺼려지는 거죠.”
시시각각 부딪치고 있는 현실과 미래, 좌절과 희망
이것이 바로 대한민국 청년세대가 딛고 선 지점이다!
일곱 명의 집필자와 백여 명이 참여자가 함께한 대담집 『청문청답(부제: 부산청년문화백서』(부산문화재단 엮음, 인디페이퍼 펴냄)은 현재라는 시간과 부산이라는 공간 속에서 살아가는 청년들 이야기를 문화라는 렌즈로 세밀하게 담은 책이다. 청년문화와 청년세대를 〈경계와 정체성〉, 〈양식의 다양성〉, 〈젠더와 청년〉, 〈호모소셜리쿠스〉, 〈로컬리티 청년〉 등 다섯 부와 열 개의 장으로 나눠 담은 이 책에서 청년들은 기성세대의 시선에 신경 쓰지 않고 현재를 살고 있는 자신들의 모습을 가감 없이 드러낸다. 그것은 부산이라는 공간을 배경으로 두고 있긴 하지만, 사실 지역을 걷어내고 나면 바로 대한민국 청년세대가 딛고 선 지점이기도 하다.
“획일화ㆍ범주화할 수 없는 다양성의 청년세대를
과연 MZ세대라고 통칭하는 것이 맞는가?”
우리는 지금의 청년세대를 얼마나 알고 있는가?
일곱 명의 집필자, 백여 명의 참여자 등 청년세대와 청년문화를 다룬 대기획
* 우리는 지금의 청년세대를 얼마나 알고 있는가?
2020년 2월 4일, ‘청년기본법’이 제정되며 ‘청년’의 범주는 만19세~34세로 정해졌다. 2022년 현재를 기준으로 보면 ‘청년’은 2000년대 초반에 태어난 사람부터 1980년대 후반에 태어난 사람을 지칭한다. 청년세대는 노동문제, 주거문제 등 생존과 직결된 문제 속에서 발버둥 치고 있으며, 부동산이 폭등하고 주식과 코인이 급등과 급락을 반복하는 불안정한 환경 아래에서 분투하고 있다. 또한 젠더, LGBT, 동물권 등 권리와 다양성에 대한 담론이 많이 등장하는 사회 분위기 속에서 과거와는 다른 시선으로 세상을 바라보고 있다. 한편으로는 국가 권력에 대한 불신과 불공정에 대한 분노 등으로 가득 차 있다. 흙수저, 헬조선, 니트족 등의 신조어는 지금의 청년세대가 느끼는 절망과 분노, 무기력함을 고스란히 보여준다.
지금의 청년세대는 MZ세대라고 통칭하기엔 획일화ㆍ범주화할 수 없는 다양성을 지닌 존재다. 그럼에도 기성세대는 하나의 이름으로 그들을 묶어버린다. 과연 그것만으로 청년세대와 청년문화를 이해하는 것이 가능할까?
* 청년세대의 현실과 희망, 좌절
지금의 청년세대는 과거의 어떤 세대보다 다양한 삶의 모습을 보여주며, 새로운 삶의 양식을 탐구하는 데 적극적이다. 기성세대의 관점으로 보면 비혼율 증가, 저출산 등은 심각한 사회문제이지만 청년세대의 관점에서는 미니멀라이프, 1인 가구, 딩크족 등 새로운 문화가 만들어지는 지점이다. 기성세대는 과거만큼 일에 대한 열정이 없다고 하지만 이들은 자신이 좋아하는 일, 취미 생활 등에 열정을 쏟아부으며 과거세대보다 훨씬 균형 잡힌 삶을 영위하고 있다. 이들이 생산하고 소비하는 문화는 한국을 넘어 전 세계적으로 인정받고 있다. 세계가 빠르게 변화하는 만큼, 지금의 청년세대는 변화에 발 빠르게 따라가고 있다.
이처럼 유동적인 무언가를 정의하고 이야기한다는 건 굉장히 어렵고 조심스러운 일이다. 현시대를 살아가는 청년 몇 명의 이야기를 듣는다고 청년문화를 뚜렷하게 정의하거나 청년문제를 해결할 수는 없다. 그럼에도 넓고 옅게 희석된 청년들의 목소리를 모으며 청년문화가 무엇인지 알고자 노력하는 행위가 무의미하다고 볼 수는 없다. 청년들의 눈에 비친 우리 사회는 어떠한 모습이며, 청년들이 어떤 상황에 처해 있고 어떤 어려움을 겪고 있는지 들어보는 건 청년문화를 이해하기 위한 미약하지만 용기 있는 한 걸음이다.
* 일곱 명의 집필자, 백여 명의 참여자 등 청년세대와 청년문화를 다룬 대기획
일곱 명의 집필자와 백여 명이 참여자가 함께한 대담집 『청문청답(부제: 부산청년문화백서』(부산문화재단 엮음, 인디페이퍼 출간)은 현재라는 시간과 부산이라는 공간 속에서 살아가는 청년들 이야기를 세밀하게 담은 책이다. 1부인 〈경계와 정체성〉에서는 우리 사회에서 청년문화의 위치와 비대면시대 문화예술 양상을, 2부 〈양식의 다양성〉에서는 청년들의 라이프스타일과 일의 방식, 3부 〈젠더와 청년〉에서는 변화하는 결혼관과 결혼살이, 젠더 의제를 다루었다. 또한 4부 〈호모소셜리쿠스〉에서는 사회와 청년의 상호관계 혹은 정책의 문제를, 5부 〈로컬리티 청년〉에서는 청년과 지역의 문제를 사회역학구조 측면에서 살피고 대안을 담았다.
기획회의와 스터디, 열 번의 라운드테이블을 통해 이뤄진 대담에서 청년들은 기성세대의 시선에 신경 쓰지 않고 현재를 살고 있는 자신들의 모습을 가감 없이 드러냈다. 그것은 예술이라는 렌즈와 부산이라는 공간을 배경으로 두고 있긴 하지만, 사실 지역을 걷어내고 나면 바로 대한민국 청년세대가 딛고 선 명확한 지점이기도 하다.
작가 소개
저자 : 부산문화재단 (엮음)
부산문화재단은 지역 문화예술의 발전과 부산 시민의 문화 향유 기회를 확대하기 위해 예술 창작활동 지원, 창작 기반 구축, 생활문화 지원 등 다양한 사업을 펼치고 있다. 특히, 청년예술가와 활동가들의 문화예술생태계 조성에 많은 관심을 기울이고 그 시선이 닿는 지점에서 부산청년문화백서 「청문청답」을 기획했다.
목 차
서문 청년문화는 청년의 삶을 품는다
1부 경계와 정체성
1 청년문화의 좌표
2 흔들리는 예술
2부 양식(樣式)의 다양성
3 일상과 취향
4 N잡러, 문화예술로 먹고살기
3부 젠더와 청년
5 결혼에 관한 새로운 합의
6 ‘젠더 갈등’이라는 허상
4부 호모소셜리쿠스
7 사회적 청년: 요구‘받는’ 존재에서 요구‘하는’ 존재로
8 청년정책의 재구성
5부 로컬리티, 청년
9 지역 담론 너머, 새로운 교차로
10 로컬크리에이터와 도시의 미래
〈부록〉
부산에 삽니다, 백서의 100일, 백서의 공간
역자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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