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새끼 바다거북은 집으로 돌아가고 싶어요!
마을의 환경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나선 어린이들 이야기
전 세계 바다에서 볼 수 있는 붉은바다거북은 5월에서 8월 중순까지 해안가에 구덩이를 파서 알을 낳아요. 새끼 바다거북은 알에서 깨어나면 본능적으로 가장 밝은 불빛을 따라가요. 어두운 밤에는 바다에 비치는 달빛이 새끼 바다거북을 바다로 이끌어준답니다. 그런데 늦은 밤까지 해안가에 있는 집들의 불이 꺼지지 않으면, 새끼 바다거북은 불빛을 따라서 오랜 시간 길을 헤매다 몸에 수분이 빠져 생명을 잃기도 해요. 사람들이 만들어내는 불빛 때문에 바다거북이 피해를 보고 있지요. 안전하게 집으로 돌아가지 못하는 새끼 바다거북을 위해 우리는 무엇을 할 수 있을까요?
이 책의 저자인 필리프 쿠스토는 미국의 환경 운동가 겸 사회적 기업가로 활동하며 환경 교육 단체를 설립해 어린이와 청소년들에게 환경 문제와 그것을 해결하는 방법을 일깨우고 있어요. 필리프는 플로리다의 한 바닷가에서 수많은 새끼 바다거북들이 달빛이 비치는 바다를 향해 이동하는 모습을 본 경험을 바탕으로 이 이야기를 썼어요. 바닷가 마을에 사는 주인공 비비언과 친구들은 주변에서 일어나는 환경 문제를 발견하고 이를 해결할 방법을 함께 고민하여 실천한답니다. 아이들이 마을에서 벌어지는 문제를 어떻게 발견하는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어떤 계획을 세우는지, 어떻게 마을 사람들을 참여하도록 이끌었는지 만나보아요.
어린이들이 이끄는 ‘바다거북을 위한 불 끄기’ 운동
사우스캐롤라이나주 바닷가 마을로 이사 온 비비언은 여름 학교 지역 사회 활동 수업에서 마을의 문제를 발견하고 해결하는 과정을 배워요. 주말에 비비언은 바닷가를 산책하다가 모래밭 곳곳에 붉은바다거북이 알을 낳는다는 사실을 알게 돼요. 알에서 나온 새끼 바다거북이 바다로 돌아가는 길을 잃고 헤매는 모습도 보았지요. 우리 마을에서 해결해야 할 문제를 발견한 거예요!
비비언은 왜 이런 일들이 일어나는지 친구들과 함께 직접 알아보았어요. 붉은바다거북이 알에서 깨어나는 여름철에는 사람들이 휴가를 보내러 이곳 바닷가로 놀러 오는데, 늦은 밤까지 불빛이 꺼지지 않아 길잡이가 되어주는 달빛이 가려져 바다거북들이 길을 잃는 것이었어요.
“붉은바다거북 알들이 부화하기 시작했어.”
내가 계속 이야기했어요.
“새끼 거북을 구하려면 우리 그리고 마을 전체의 도움이 필요해.”
그렇게 붉은바다거북을 위한 불 끄기가 시작됐어요. _본문 중에서
아이들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마을 사람 모두가 힘을 모아야 한다는 사실을 깨달았어요. 계획이 세워지자 아이들은 붉은바다거북을 위해 불을 꺼달라는 안내장과 포스터를 만들어 돌리고, 인터넷을 이용해 사람들의 참여를 요청했어요. 어른들은 아이들을 응원하며 인쇄 비용을 마련하고 이야기를 널리 알리는 데 힘을 보탰어요. 비비언과 반 친구들은 지역 사회의 많은 관심을 받아 주민 회의가 열리는 큰 행사에서 발표할 기회가 주어졌어요. 이렇게 수많은 사람의 관심과 참여를 이끌어낸 ‘붉은바다거북을 위한 불 끄기’ 운동은 마을 어른들, 지역 의원도 아닌 어린이들 스스로 이루어낸 멋진 결과랍니다.
동물과 사람 모두가 행복한 마을 만들기
비비언과 반 친구들처럼 작은 실천들이 모여 커다란 변화를 만드는 일은 여러분 누구나 시작할 수 있어요. 비비언을 따라 간단히 다섯 단계만 실행하면 된답니다. 동네에서 관심이 가는 문제 찾기, 문제를 바로 잡을 계획 세우기, 실행에 옮기기, 실천한 일을 되돌아보기, 이야기를 널리 알리기를 기억하세요.
아이들이 위기에 처한 바다거북을 구하기 위해 실천한 방법들은 매우 어렵거나 거창한 것들이 아니에요. 포스터와 안내장 만들기, 빵 바자회 열기, 지역 신문에 알리기, 인터넷 이용하기 등 어린이들이 손쉽게 활용 가능한 방법들을 알려준답니다.
그 밖에도 이 책에는 사는 곳에 상관없이 바다거북을 포함해 야생동물이 겪고 있는 환경오염, 멸종위기 문제에 관심을 가지고 정보를 얻을 수 있도록 다양한 자료를 제공하고 있어요.
이 책을 읽고 여러분도 동네에서 일어나는 환경 문제를 어떻게 하면 해결할 수 있을지 생각해보세요. 그리고 정보를 모으고 아이디어를 실행에 옮겨 동물과 사람 모두가 행복한 지역 사회를 만드는 일에 동참해보세요.
작가 소개
지은이 : 필리프 쿠스토
환경 운동가, 작가, 방송 프로듀서, 사회적 기업가 등 다양한 일을 하고 있어요. 2004년에 EarthEcho International을 설립했어요. 이곳은 손꼽히는 환경교육단체로 완전히 새로운 세대의 환경 시민을 키우고 있어요. 어린이와 청소년에게 환경 문제를 이해할 지식, 그것을 해결할 비판적 사고 그리고 실천할 동기를 일깨우지요. 바다거북을 지키기 위해 실천에 나선 어린이들의 이야기를 담은 『달빛을 따라 집으로』는 2017년 초록지구도서상(Green Earth Book Award)을 받았어요.
지은이 : 데버라 홉킨슨
보스턴 글로브 혼 북, 제인 아담스 아동도서상 등 많은 상을 받은 작가예요. 어린이를 위한 과학, 역사, 인물 등 다양한 분야의 글을 쓰고 있어요. 쓴 책으로 『나는 제왕나비』, 『제인 오스틴』, 『선생님, 기억하세요?』 등이 있어요.
그린이 : 메일로 소
따듯하면서도 섬세한 그림을 그려 왔어요. 마음속에 늘 바다를 향한 영원한 사랑을 품고 있어요. 그린 책으로 『나는 제왕나비』, 『우리 엄마는 외국인』이 있어요.
옮긴이 : 장혜진
대학에서 지구환경과학을 전공하고 지금은 어린이와 청소년이 읽기 좋은 책을 찾아 번역하고 있습니다. 옮긴 책으로는 《10대를 위한 그릿》, 《초콜릿어 할 줄 알아?》, 《알고 싶어, 내 마음의 작동 방식》, 《패션, 나를 표현하는 방법》, 《책 아저씨를 위해 투표해 주세요》, 〈생태 숨은그림찾기 Find Me!〉 시리즈 등이 있습니다.
목 차
역자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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