얌전한 고양이 꼬아

고객평점
저자정옥
출판사항키큰도토리, 발행일:2022/05/27
형태사항p. 46배판:26
매장위치어린이부(B1) , 재고문의 : 051-816-9500
ISBN9788998973926 [소득공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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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 부뚜막에 가장 먼저 오른 꼬아

얌전한 고양이 꼬아는 숲을 뛰어다니거나 나무에 오르는 것보다 창가에 엎드려 상상하는 걸 더 좋아합니다. 부끄럼도 많아서 말을 하는 것보다 꼬리를 꼬아 의사를 전달하지요. 하지만 아무도 꼬아의 말을 알아듣지 못합니다. 고양이 마을 뒤에는 부뚜막이라는 높은 산이 있습니다. 부뚜막은 항상 봄날처럼 따뜻해서 어린 고양이들은 부뚜막에 올라 겨울을 납니다. 올해도 겨울이 되자 모두 부뚜막으로 올라갑니다. 얌전히 집에만 있던 꼬아도 부뚜막으로 올라가지요. 친구들은 꼬아가 산에 오르지도 못할 거라고 생각합니다.

부뚜막에 오르던 꼬아는 중간에 쉬다가 잠이 듭니다. 그때 청설모가 들고 가던 도토리가 꼬아의 콧잔등에 떨어지고, 놀란 꼬아는 냅다 달리기 시작합니다. 달리다가 넘어져 굴러가던 꼬아는 꼬리로 올가미를 만들어 나뭇가지에 걸지만 그건 사슴의 뿔이었어요. 사슴이 꼬아를 던져 버리자 하늘에 있던 독수리가 꼬아를 낚아채고, 독수리는 꼬아가 꼬리로 만든 괴물을 보고 놀라서 꼬아를 놓쳐 버립니다. 떨어지던 꼬아는 꼬리로 용수철을 만들어 무사히 땅에 내렸는데, 알고 보니 거긴 부뚜막 꼭대기였어요. 뒤늦게 도착한 친구들은 먼저 도착한 꼬아를 보고 놀라면서, 얌전한 고양이가 부뚜막에 먼저 올랐다고 감탄을 합니다.

‘얌전한 고양이 부뚜막에 먼저 올라간다’는 속담은 겉으로는 얌전하고 아무것도 못할 것처럼 보이는 사람이 실제로는 딴짓을 하거나 자기 실속은 다 차린다는 의미로, 좋지 않은 뜻으로 많이 쓰입니다. 평소에는 얌전해서 부뚜막에 있는 것을 훔쳐 먹지 않을 것처럼 보이는 고양이가 실제로는 가장 먼저 나쁜 짓을 한다는 의미이지요. 하지만 다시 생각해 보면 얌전한 고양이라서 다른 고양이한테 뒤처질 것 같지만 부뚜막에는 가장 먼저 올라간다는 뜻으로도 볼 수 있습니다. 평소에는 얌전해 보이지만 기회가 되면 거뜬히 일을 해내는 경우에 하는 말로도 볼 수 있지요. 이처럼 속담은 한 가지가 아니라 여러 의미를 가질 수도 있답니다.


■ 흥미로운 이야기로 속담을 배우는 ‘이야기 속담 그림책’ 시리즈

속담은 교훈적인 내용을 담아 예로부터 전해 내려오는 짧은 글입니다. 뜻을 비유적으로 표현했기 때문에 글만 봐서는 그 의미를 바로 알기 어렵습니다. 우리 아이들이 속담의 의미를 제대로 알게 하려면 어떻게 해야 좋을까요?

바로 속담에 딱 어울리는 이야기를 들려주는 것입니다. ‘얌전한 고양이 부뚜막에 먼저 올라간다’는 속담은 겉으로는 얌전하고 아무것도 못할 것처럼 보이는 사람이 실제로는 딴짓을 하거나 자기 실속은 다 차린다는 의미입니다. 하지만 단순하게 그 의미를 알려 주는 것으로는 부족합니다. 그보다는 속담이 녹아든 흥미로운 이야기를 통해서 속담의 숨은 의미를 알려 주고, 쉽고 자연스럽게 그 뜻을 알게 하는 것이 더 좋은 방법입니다.

‘이야기 속담 그림책’ 시리즈는 유쾌하고 따뜻한 속담 속 이야기를 들려주기도 하고, 기존의 속담을 넘어선 기발한 상상력을 보여 주기도 합니다. 어른들이 생각하기에 뻔해 보이는 속담 이야기가 이 시리즈를 통해, 무궁무진한 상상의 날개를 타고 새롭게 탄생합니다. 

작가 소개

지은이 : 정옥

대구에서 나고, 자라고, 살고 있습니다. 재미없이 살면 재미없는 글밖에 못 쓰고, 재미없는 이야기에는 감동이 없고, 감동이 없으면 ‘말짱 꽝’이라고 생각해서 오늘 하루도 재미있게 살려고 합니다. 첫 작품 《이모의 꿈꾸는 집》으로 마해송 문학상을 받았고, 《못된 송아지 뿌뿌》, 《빙글빙글 뻥이오!》, 《우리 놀이터에 똥 싼 놈》, 《꽁꽁산: 소보로별 이야기》 등을 썼습니다.


그린이 : 우주선

이야기의 우주를 여행하는 것을 좋아합니다. 재미있는 이야기 별을 발견하면 함께 나누고 싶습니다. 처음 여행한 별 《변신 고래 래고》와 두 번째 여행한 별 《숲에 가자!》가 있습니다. 《얌전한 고양이 꼬아》는 세 번째로 여행한 이야기 별입니다.

목 차


역자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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