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슨 일이 일어날지도 몰라!

에이미는 언제 무슨 일이 일어날지 몰라 항상 불안해요.

걱정투성이 에이미 앞에 회색빛 아이가 불쑥 나타났어요.

“네가 지금처럼 계속 나를 피하면

나는 영영 내 꿈을 이룰 수 없어!”

회색빛 아이의 정체는 무엇일까요?

에이미를 찾아온 아주 특별한 친구를 만나 보세요!

불안에 이리저리 흔들리는 아이들의 마음을 들여다보다!

우리는 누구나 불안감을 느껴요. 새로운 일을 처음 시작하거나 모르는 장소에 혼자 있는 등과 같이 낯선 환경에 놓일 때 불안감이 드는 건 너무나 자연스러운 현상이에요. 그러나 시도 때도 없이 아주 사소한 것, 일어나지 않을 수많은 일에 불안감을 느끼면 문제가 되지요. 《무슨 일이 일어날지도 몰라!》의 주인공 에이미처럼요! 에이미는 언제 무슨 일이 일어날지 몰라 항상 불안해해요. 그네를 타다 떨어질까 봐 놀이터에도 가지 않고, 산책하는 중에 태풍이 올까 봐 공원에 가자는 할머니의 말도 거절하지요. “무슨 일이 일어날지도 몰라! 싫어!”를 입버릇처럼 하며 안 좋은 일이 벌어질 거라고 믿는 에이미는 그래서 늘 혼자랍니다. 과연 에이미는 불안한 마음을 던져 버리고 세상 밖으로 나올 수 있을까요?

불안과 함께해도 행복할 수 있는 아주 쉬운 공식!

이 책은 어린이의 불안 장애를 다룬 그림책으로, 일상의 모든 것에 불안과 두려움을 느끼는 에이미를 통해 불안 장애를 어떻게 극복해 나가야 하는지를 알려 주어요. 흔히 두려워하고 무서워하는 걸 극복하려면 그 상황을 피하지 말고 맞서야 한다고 생각하기 쉬워요. 그러나 마음의 준비가 되지 않은 상태라면 오히려 트라우마가 되어 더 많은 상황을 민감하게 받아들일 수 있게 되지요.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먼저 불안감을 느끼는 자신을 나쁘게 생각하지 말아야 해요. 부정적인 감정은 나쁜 것이 아니에요. 현재 내가 어렵고 힘든 상태에 있음을 알려 줌으로써 내 몸을 살피게 만드는 하나의 신호예요. 이 책은 우리가 불안감을 좀 더 긍정적으로 바라볼 수 있도록 불안을 동글동글한 귀여운 회색 아이로 캐릭터화하여 친근감을 더해 주지요.

그리고 한 번에 불안감을 극복하겠다고 마음먹기보다는 사소한 일을 하나씩 해 보면서 두려움을 마주해야 해요. 이때 아주 작은 용기만 있으면 충분해요. 차근차근 하나씩 새로운 것을 하다 보면 무섭고 두려웠던 일들만 가득했던 눈앞에 아주 멋지고 근사한 일들이 펼쳐지게 되어요. 불안에 떨고 있는 아이들에게 이 책을 선물해 주세요. 건강한 방식으로 불안을 대처해 나가는 방법을 자연스럽게 깨닫게 될 거예요.

간결함 속에 녹아 있는 ‘보는’ 즐거움을 찾아보아요!

간결하고 담백한 글과 깔끔하면서도 아기자기한 그림이 특징인 이 책은 보는 즐거움이 풍성한 그림책이에요. 에이미의 생동감 넘치는 표정과 동작은 두려워하는 아이들의 모습을 그대로 본떠 놓은 듯합니다. 그런 에이미를 보며 아이들은 격하게 공감할 거예요. 또, 이야기 초반에는 검은색과 빨간색이라는 한정된 색만을 사용하여 독자들이 에이미의 불안한 마음을 눈으로도 볼 수 있게 해 주어요. 그러다 에이미가 용기를 얻어 하나씩 시도하면서 에이미의 세상에도 색이 하나씩 더해지지요. 작가는 최소한의 색깔로만 이루어졌던 에이미의 세상이 여러 빛깔로 가득 채워지는 것을 통해 에이미의 심리 변화를 재치 있게 표현해 냈어요. 도전을 힘겨워하는 어린이 독자에게 에이미를 소개해 주세요. 에이미처럼 불안감을 스스로 극복하고 무지갯빛으로 가득한 세상을 만나게 될 거예요! 

지은이 : 아우로라 카치아푸오티

이탈리아 사르데냐섬의 작은 마을인 카르보니아에서 태어났습니다. 여행을 좋아해서 밀라노, 볼로냐, 에든버러, 케임브리지, 라퀼라 등 여러 도시에서 살았습니다. 심리학, 미술 치료, 연극을 공부했으며 케임브리지예술대학교와 앵글리아러스킨대학교에서 그림책 교육 프로그램(MA Programme)을 이수하였습니다. 아우로라 카치아푸오티의 작품으로는 《아빠와 빵을 만들어요》, 《일본어를 배워 봐요》, 《스페인어를 배워 봐요》 등이 있으며, 《무슨 일이 일어날지도 몰라!》는 가장 최근 작품입니다.

옮긴이 : 정화진

경기도 파주에서 태어나 서강대학교 영문학과를 졸업했습니다. 1987년 《전환기의 민족문학》에 단편 소설 〈쇳물처럼〉을 발표하며 작품 활동을 시작했습니다. 지은 책으로는 《풍신난 도시농부 흙을 꿈꾸다》, 《슬픈 노벨상》, 《의기》 등이 있으며, 옮긴 책으로는 《무슨 일이 일어날지도 몰라!》, 《알로, 잠들지 못하는 사자》, 《네가 오는 날》, 《어린이를 위한 내 감정 보살피기》, 《십 대를 위한 실패 수업》 등이 있습니다. 현재 농사를 지으며 글쓰기와 번역을 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