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도서출판 노란돼지《오늘은 도서관 가는 날》에 이은 그림책,
《오늘은 미용실 가는 날》
나는 아빠랑 한 달에 한 번 미용실에 가요
한 달에 한 번은 꼭 아빠와 함께 미용실에 가는 친구가 있습니다. 비가 오나 눈이 오나 무슨 일이 있어도 말이죠. 어느 날 아빠는 미용사에게, 아이 뒤통수에 멋있는 화살 무늬를 만들어 달라고 했어요. 아빠랑 아이는 잔뜩 신이 났어요. 학교에 가면 아주 멋져 보일 거라고 이야기 나누었지요. 그런데 뒤통수 화살 무늬를 본 엄마는 생각이 많이 달랐습니다. 학생에게 그런 머리 스타일은 어울리지 않는다고 했어요. 그런 뒤, 아빠는 더는 아이를 미용실에 데려가지 않았어요. 한 달, 두 달이 지나고, 비가 왔다 개어도 아빠는 집에도 들어오지 않았습니다. 그사이 아이의 머리카락은 점점 더 길어졌어요. 게다가 구불구불거리며 커다랗게 부풀어 오르기까지 했어요. 심지어는 학교에서 친구들이랑 선생님조차 아이를 알아보지 못할 정도였다니까요. 아이는 아빠랑 미용실에 갈 날만을 손꼽아 기다렸어요. 언젠가 아빠가 돌아와 다시 함께 미용실에 갈 수 있을까요?
머리카락 속으로 숨고만 싶어요
아이 뒤통수의 화살 무늬 때문에 엄마랑 아빠가 다툴 때, 아이에게는 그 소리가 모조리 들렸어요. 머리를 많이 잘랐기 때문에 귀를 덮어 줄 머리카락이 없었어요. 그 말다툼 소리를 온전히 다 듣고 있어야만 했습니다. 아빠가 집에 안 들어오면서 머리카락은 점점 더 자라고 바글바글 풍성하게 부풀어 올랐어요. 엄마는 아빠에 대해 물어보는 아이 말에 대답도 해 주지 않았어요. 아이는 기다랗고 커다란 머리카락 속으로 자꾸자꾸 숨고만 싶어졌어요. 소풍으로 간 동물원에서 만난 동물 친구들도 머리카락을 보고는 깜짝 놀라고 흥분해서 마구 소동을 일으키기까지 했으니까요. 동물원 일로 결국 아이는 교장 선생님에게까지 불려 갔습니다. 그런데 교장 선생님은 아이를 꾸짖지 않았어요. 그 대신 머리카락에 대한 이야기가 있는 책 《라푼젤》과《삼손》을 읽어 보라고 주었습니다. 그 안에는 어떤 이야기들이 담겨 있을까요?
미용실에서 머리카락을 자른다는 것
《오늘은 도서관 가는 날》을 낸 두 작가 조셉 코엘료와 피오나 룸버스가 재회해 만든 작품 《오늘은 미용실 가는 날》은 그 소재가 ‘책과 도서관’, ‘머리카락과 미용실’이라는 것으로 서로 다르지만 같은 주제를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가족 사이 갈등과 다툼, 그보다 가장 중요한 지혜롭게 해결하는 방법에 대해서이지요. 전작《오늘은 도서관 가는 날》에서도, 엄마가 아이를 도서관에 데려다주면 그곳에서 아이는 아빠를 만납니다. 겉으로 크게 드러내지 않았지만 엄마 아빠가 더는 함께하지 않는 사이라는 걸 보여 주지요. 이 책 또한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다른 점이 있다면, 엄마 아빠가 서로를 이해하고 용서하며 갈등을 풀어냈다는 것이지요. 그다음 다 함께 미용실에 갑니다. 세 식구는 머리카락을 잘라 내면서 그동안의 갈등과 서운함, 다툼을 깔끔하게 다듬었습니다. 머리카락을 자른다는 것, 많은 이들이 공감하듯 그것은 새로운 시작, 출발을 위한 용기 있는 한걸음입니다.
작가 소개
지은이 : 조셉 코엘료
어릴 적에는, 작가란 특별한 사람만이 할 수 있는 일이라고 생각했습니다. 대학에서 고고학을 공부했지만 시를 쓰고 연극 연출하는 일을 좋아했습니다. 지금은 시인이자 극작가, 어린이책 작가로 활동하고 있으며, 《오늘은 도서관 가는 날》을 썼습니다.
그린이 : 피오나 룸버스
어릴 적에는, 보이는 모든 것을 그리는 아이였습니다. 커서는 런던 로얄 칼리지 오브 아트에서 회화를 공부했습니다. 첫 아이가 태어날 무렵부터 그림책의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습니다. 새로운 캐릭터를 만들어 내는 일을 좋아하며, 《오늘은 도서관 가는 날》에 그림을 그렸습니다.
옮긴이 : 명혜권
도서관 사서로 일하며, 프랑스와 영어 그림책을 기획하고 우리말로 옮기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 그림책 《나는 도서관입니다》를 썼고, 《커다란 포옹》, 《사랑하는 딸에게》, 《나의 두발자전거》, 《오늘은 도서관 가는 날》, 《나는 토토》 등 여러 책을 우리말로 옮겼습니다.
목 차
역자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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