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정상에 오르지 않아도 괜찮아.
천천히, 사려깊게 산 오르며 쓴 야생화 관찰기
저자는 우리 산 100군데를 느리게 걸었다. 얼어있는 땅속에서도 피어나는 작은 생명력을 지닌 야생화를 찍으면서 걸었던 10여 년간의 기록이다. 사계절 피고 지는 야생화 사진 300여 장과 산의 난이도 산행 코스를 꼼꼼하게 안내한다. 날씨와 계절감을 살려 적은 생생한 기록들을 따라 읽다 보면 어느새 산을 함께 오르는 느낌이 든다.
등산로 주변의 야생화들에 대한 해박한 지식은 덤이다. 야생초 이름의 유래, 어느 계절에 피고 지는지, 그 산에서만 볼 수 있는 식생을 소개하며 독자들을 유혹한다. 고화질의 야생화 사진이 눈을 즐겁게 한다. 산행길에서 마주치는 야생화와 식생을 함께 즐길 수 있는 친구로 소개한다. 담백하지만 자세하고 친절한 설명은 등산 초보자들이 읽어도 쉬이 와닿는다. 한라산, 백두산, 지리산, 소백산 등 60여 곳의 산과 봉우리들은 모두 한나절만에 다녀올 수 있는 코스로 안내한다.
땅바닥에 바짝 붙어 자라는 작은 꽃의 아름다움에 흠뻑 빠져보자. 늘 정상만 향하던 당신의 마음에 여유를 주는 산행이 될 것이다.
작가 소개
정찬효
고등학교 졸업 후 취미란에는 늘 등산이라고 적었다. 학창 시절에 산악인 김정섭 씨의 ‘집념의 마나슬루’라는 특강을 듣고 히말라야 등반에 대한 막연한 꿈을 가지게 되었다.
학교를 졸업하고 농협에서 직장생활을 하게 되었다. 일년에 한두 번 있는 야유회는 주로 유명하다는 산을 찾아 단체로 산행을 하는 일이 대부분이었다. 나는 늘 앞장서서 산을 추천하고 사람들을 인솔했다. 자연스럽게 취미를 이어 갈 수 있었다.
전문산악인들과 산에서 마주치는 횟수가 잦아지면서 해외 원정 기회도 자연스럽게 찾아왔다. 2002년도에는 세계 제6위봉인 히말라야 초오우(Cho-oyu 8,201m) 등반을 다녀왔다. 훈련을 겸한 백두대간을 구간 종주로 마쳤다. 산행 때마다 산행의 묘미를 더하기 위하여 야생화를 관찰하며 익혔다. 그 기록을 경남일보에 <정찬효의 야생초 산행>이란 제목으로 100회에 걸쳐 연재하기도 했다.
농협중앙회 진주시지부장을 끝으로 직장생활을 마쳤다. 퇴직 후에는 대한산악연맹 진주시산악연맹 회장으로 등산학교장을 맡아 2년동안 ‘진주시민등산교실’을 운영했다. 현재는 경남 진주시 문산읍에서 키위 농장을 조성하여 귀농활동을 하고 있다.
목 차
산행을 시작하며
1장 지리산에서부터 밀양의 재약산까지
지리산 만복대 새빨간 물감을 뿌린 듯한 단풍 산행
지리산 천왕봉 눈발 휘몰아 치는 겨울산의 백미
제주도 한라산 (돈네코 ~ 영실) 귀하디 귀한 생물들의 대향연
산청 웅석봉 깊은 골짜기 사이 계곡을 한눈에
지리산 세석평전 고산 습지에 펼쳐진 천상의 꽃밭
남덕유산 메마른 바위 겉에 뿌리내린 강인한 생명력
거제 노자산 희귀 야생 동식물의 보고
사천 와룡산 가벼운 산행으로 바다를 볼 수 있는
남해 망운산 누구나 오를 수 있지만 천왕봉을 볼 수 있는
밀양 재약산 삼남의 금강이라 불릴 만큼 산세가 수려한
2장 거창 금원산에서부터 계룡산까지
거창 금원산 여름의 선물 산수국 산행
지리산 연하봉 해발 1,500m 고산 초원에 야생화군락지가 자리한 곳
함안 여항산 한낮의 불꽃놀이를 보는 듯 꽃잎을 흐트러트리는
산청 황매산 눈부시게 황홀한 붉은빛 철쭉 속 붓꽃의 자태
밀양 가지산 영남알프스의 주봉(主峰)
덕유산 천상의 화원 덕유산
해남 두륜산 짜릿한 겨울 산행의 맛
순창 회문산 겨울철 눈 속 숨은 봄 야생화를 찾아
고성 향로봉 알싸한 생강나무 꽃향기 맡으며 퇴적암 산행
밀양 억산 영남알프스의 숨은 보석
삼정산 유서 깊은 사찰을 따라 걷는
민주지산 빼어난 전망을 자랑하는
광양 백운산 원시림 속 물보라가 자욱한 안개로 피어오르는
계룡산 계절따라 모습을 달리하는 빼어난 암봉 산행
3장 백두산에서부터 광주 무등산까지
백두산 (만주벌) 민족의 영산
백두산 (천문봉~철벽봉) 민족의 영산
진안 마이산 쫑긋 세운 말의 귀를 닮은 두 개의 봉우리
함양 백운산 누군가 일부러 가꾼 듯 즐비한 야생화 꽃밭
소백산 수십 가지 야생화가 반기는 고산 초원
통영 한산도 망산 한겨울 푸른 기운이 넘실거리는
양산 정족산 2월 야생초 산행
덕유산 삿갓봉 하얀 꽃 주렁주렁 매달린 길 따라 초여름 산행
태백 금대봉 야생화 답사의 천국
거창 단지봉 구절초 가을 기운 물씬 풍기는
광주 무등산 개망초 자태 감상하며 눈발 흩날리는
4장 태백산에서부터 인제 방태산까지
태백산 처음 보는 꽃들로 가득한 천상의 화원
하동 연대봉 찔레꽃·노루발풀·노란 씀바귀 흐드러지게 핀
정선 가리왕산 약초와 산나물로 유명한
설악산 희귀 야생 식물의 보고
충북 월악산 봄을 알리는 꽃들의 대향연
합천 두무산 은방울꽃·애기나리·둥굴레가 자리 다투는
울릉도 성인봉 육지에서는 볼 수 없는 자생 식물의 보고
함백산 고산지대에 핀 야생화를 찾아서
한라산 백록담 (성판악~사라오름~관음사) 구상나무 아래 하얗게 핀 새끼노루귀
인제 방태산 금강애기나리 군락을 찾아
하산하며
찾아보기
지명 / 식물명
역자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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