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 제9회 카카오 브런치북 출판 프로젝트 대상 수상작
★ 경제적 독립과 주거 안정을 원하는 2030 사회인에게 공감을 얻은 내 집 마련 에세이
추진력밖에 없던 월급쟁이의 월세 해방일지!
제9회 카카오 브런치북 출판 프로젝트 대상 수상작. 『내돈 내산 내집』은 집에 생활비 하나 못 보태던 무일푼에서 유주택 세대주까지 4년 만에 내 집 마련에 성공한 부동산 초심자의 경험담을 기록한 책이다. 이 책은 몇 년 내에 뜨는 아파트를 짚어주거나 부동산 재테크 기술을 알려주는 투자서는 아니다. 단지 한 달 벌어서 한 달 살며 내 집이 없는 불안함에 시달리는 대한민국의 수많은 사회인에게 가능한 선에서 현실적으로 주거 안정을 찾는 방법이 있다는 용기를 심어주는 에세이다.
‘주거 안정’. 인간이 추구해야 할 가장 기본적인 권리 중 하나이다. 그러나 대한민국 인구의 절반이 모여 있는 수도권, 그중에서도 서울에서의 주거 생활은 녹록지 않다. 물려받은 재산도, 잘나가는 직장도, 쌓아둔 통장잔고도 없는 사람들에게 ‘내 집’은 남의 일처럼 느껴진다. 그런데 여기 대단한 자산 없이 자본금 500만 원이라는 조건으로 시작해 월세→전세→자가에 이르기까지 주거 환경을 업데이트한 39세 직장인이 있다. 그녀의 좌충우돌 내 집 매수기를 읽으며 ‘내 집’이 주는 평온함의 세계에 한 발 내디뎌 보자.
“주거 안정은 이 시대에 한 인간이 살아가는 데 절대적인 요건이다.
한국, 특히 서울에서는 자기만의 집이 있어야 한다.”
_프롤로그 중에서
2020년 국토연구원이 공개한 ‘자산 불평등에서의 주택의 역할’ 보고서에 따르면, 주택 보유 여부에 따른 빈부격차가 점차 심화되고 있다. 특히 수도권에 사는 2030 무주택 가구가 자산 불평등을 가장 심하게 겪고 있다. 숨만 쉬고 돈을 모아도 내 집 마련이 어려운 현실. 내 명의의 집은 도대체 언제 마련할 수 있을까 좌절하는 수많은 청년 사이에서, 마음만 먹는다면 그리고 행동력만 있다면 못 할 것은 없을 거라고 이야기하는 이가 있다. 저자는 35세에 처음 독립하여 월세, 전세를 거쳐 39세에 가까스로 내 집을 마련한 월급쟁이다. 서른 중반까지 본가에 살았다고 해서 그간 많은 저축을 했던 것은 아니다. 오히려 사회 초년생 시절 열정페이를 받으며 집에 제대로 된 생활비도 보태주지 못했던 문화예술계 종사자였다.
저자는 단지 ‘나의 공간’이 절실했다. 그렇게 금수저도, 많은 유산을 받은 것도 아닌 평범한 회사원으로서 부동산 전쟁에 뛰어들었다. 최소한의 자본금으로 월세에서 시작해, 남편을 만나 2인 가구로서 전세로 옮긴 후 내 집을 매수하기까지 4년간의 치열했던 무주택 탈출기. “월세와 전세는 남의 돈 불리기에 지나지 않았다.”라는 사실을 깨달았을 때부터 이 생생한 이야기는 시작되었다.
“나는 마음의 평화를 찾고 싶을 때 우리 집 아파트 시세를 검색한다.”
가능한 선에서 이뤄낸 내 집 마련 프로젝트
『내돈 내산 내집』은 총 3부로 구성되었다. 1장은 저자의 자금 사정에 대한 자기반성이 담겼다. 비슷한 처지였던 동료들은 몇천만 원을 모았는데 수중에 현금 한 푼도 없던 자신에 대한 후회, 보증금이 올라가면 월세가 낮아진다는 부동산 상식도 몰랐던 어수룩한 세입자의 모습을 지나 발품을 팔아 월셋집을 구해 독립을 시작하는 모험기를 이야기한다.
2장에서는 결혼을 하게 되며 신혼집을 전세로 옮기게 된 이야기를 풀어낸다. 둘이 합쳐도 전세금을 100% 마련하기 어려운 건 당연한 상황에서 인생 첫 대출을 받아 전셋집을 구했다. 이 시점부터 짠테크, 주식 등 종잣돈을 모으기 위한 노력도 시작된다. 전세 대출금을 반드시 모두 갚아야만 하는 줄 알고 대출 상환에만 매달렸던 시행착오도 있었다. 그러다 저자는 살고 있던 전셋집의 전셋값이 몇 년간 얼마큼씩 올랐고 실제로 어떤 금액으로 거래되었는지를 알게 되면서 ‘전세는 남의 돈 불리기에 지나지 않았다’라는 걸 깨닫는다. 그리고 전세 계약이 끝나기도 전, 집을 사고야 말겠다는 결심을 하게 된다.
열심히 부동산을 공부하고 소위 ‘임장’을 하며 발품을 팔았지만, 대출을 받는다고 해도 저자가 금액적으로 선택할 수 있는 집은 한정적이었다. 이런 조건 속에서 저자는 실거주를 염두에 두고 나중에 매매할 여지까지 고려했을 때, 최적의 집을 발견하여 구축 아파트를 구매하게 된다.
3장은 ‘영끌(영혼까지 끌어모아)’하여 집을 산 뒤로 주거 안정이 주는 여유로운 삶을 시작하게 된 저자의 모습이 담겼다. 집을 샀다고 해서 끝난 것이 아니다. 이후 대출 상환까지 남은 숙제는 많다. 하지만 2년마다 이사하지 않을 자유와 조금씩 오르는 내 집의 시세는 무엇과도 바꿀 수 없다.
엄두가 나지 않아 집을 살 생각을 못 하거나, 어디서부터 어떻게 알아봐야 할지 경제관념도 제대로 확립되지 않은 이들에게, 언제든 돌아갈 내 집을 염원하는 이들에게 이 책은 나도 해볼 수 있다는 의욕을 불어넣어 준다. 저자는 “지금 알았던 걸 그때도 알았더라면”이라고 말하지만, 진정 후회는 하지 않는다. ‘내 집’이 주는 힘은 그런 것이다.
작가 소개
지은이 : 김옥진
30년 넘게 ‘돈’에 무지했다. 문화예술계에 종사하며 극단적으로 적은 수입에 빚 없이 버티고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대단하다고 생각했다. 재테크는 돈이 없어도 할 수 있다는 사실을, 돈이 없을수록 더욱 열심히 공부해야 한다는 사실을 뒤늦게 깨달았다. 2014년 월세에서 시작하여 피땀 눈물 흘려가며 2018년, 서른아홉에 처음으로 내 집 마련을 실현했고 세상 보는 눈이 달라졌다. 현재 문화예술 관련 비영리사단법인에 근무하고 있으며, 주거 안정의 힘을 등에 업고 『마흔, 출산의 기록』과 『언니는 주식으로 흥하는 중』을 출간했다.
목 차
프롤로그. 우리에게는 집이 필요하다
1장 서른다섯, 드디어 독립 : 월세
월급이 많아야 돈을 모을 수 있는 것이란 착각
아직도 엄마와 살고 있는데요
진짜 독립을 준비하다
직방은 직방일 뿐, 결국 발품이 답
어떤 집에 들어가실래요?
독립의 꽃말은 ‘이사’
2인 가구가 살 집이 필요해졌다
2장 내 집 마련의 징검다리 : 전세
전세와 대출은 이음동의어
미련하게 전세대출을 갚았어요
다음 계약에는 무조건 집을 살 거야
쇼핑을 시작합니다
돈도 없고 대출 한도도 줄었는데요
이 달 안에 계약하고, 상반기 안에 이사할 거야
그래도 혹시 모르니 들어가 보자
전셋집 빼기가 이렇게 힘들 줄이야
3장 주거 안정이라는 쾌감 : 자가
이번에는 3억 원입니다
갭투자의 성지, 염창동 입성
소비형 인간에게는 통제가 답입니다
이 소파는 60만 원이 아니라 3천만 원짜리
집, 사두길 잘했어
공부만이 살길입니다
금리가 내려갔다, 대출을 갈아탔다
우리는 1층에 살아요
로또의 행운은 로또를 사는 자에게만 있다
티끌 모아 티끌, 그런데 티끌은 모아보았니?
현금을 만들기 위해서 현금이 필요한 아이러니
지금 아는 것을 그때 알았다면
에필로그. 현실에 맞는 적당한 욕망, 다시 월세를 고민한다
역자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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