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누군가의 경험과 기억이
누군가에게는 아름다운 ‘선물’이 된다.
읽을수록 마음 행복해지는 이야기 모음!
마음에 오랜 시간 묵혀두었다가 꺼내는 이야기,
누구나 공감할 만한 보석 같은 글 모음!
예컨대, 아래와 같은 이야기들은 어떤가?
▼ 어른이 되어 정식으로 수영을 배웠지만, 나도 모르게 어릴 때 익힌 개수영을 하더라.
▼ 30년 된 단골이라지만 제멋대로 소주를 꺼내어가는 주인 없는 가게가 있더라.
▼ 당연히 오른손잡인 줄로 알고 있는 울엄마가 알고 보니 왼손잡이더라.
▼ 가끔 이용하던 미용실의 강아지가 너무 짖어 괜히 밉기도 하고 난감하더라.
▼ 직접 오토바이를 타고 돌아다니는 베트남 여행은 추천할 만한 게 아니더라.
▼ 아이들의 행복이 경쟁이라는 분위기에 밀린 듯한 학교의 현장이 안타깝더라.
일상에서 마주하는 소박한 이야기들이다. 그러나 짧막한 하나의 사연마다 굵직한 생각거리를 제공해준다. 누군가는 그저 쉽게 잊고 지나가는 에피소드일 수 있지만, 최필조 작가는 섬세한 감정과 또렷한 기억, 게다가 따뜻한 시선으로 자신의 경험을 짧은 단편으로 남겼다. 모자라거나 과함 없이 써내려 간 솔직담백한 문장도 매력적이다. 진심이 느껴지고 어느새 행복한 감정이 가득 밀려온다. 어떤 글은 시 같고, 어떤 글은 산문 같다. 시 같지만 어렵지 않고, 산문 같아도 미사여구가 없다. 길면 긴 대로 짧으면 짧은 대로 117가지 글들에서 작가의 진심이 잘 느껴진다.
동그랗게 걷지만,
돌아올 수 없는 길!
책 제목 ‘동그랗게 걷는 일’은 어떤 의미일까? 아마도 살아오면서 기억하는 행복의 감정, 잊지 못할 추억을 불러오는 일일 것이다. 그리고 ‘돌아올 수 없는 길’이란 특별한 감정과 기억이 희미해져 사라진 ‘돌아갈 수 없는 길’이 아닐 것이다. 비록 시간이 흘렀어도 기억의 재생을 통해 끊임없이 행복하고 싶은 감정, 물론 처음 감정대로 느낄 수는 없겠지만(돌아올 수 없는 길), 회상과 글쓰기(동그랗게 걷는 일)를 통해 오늘도 행복하다는 의미로 해석하는 것이 작가의 마음을 이해하는 일일 것이다. 돌아올 수 있다는 믿음으로 계속 동그랗게 걸음으로써 충분히 행복하다는 이야기다.
거짓 행복은
복잡한 미로에서
빠른 길을 찾는 일과 비슷하지 않을까
처음으로 다시
돌아올 수 없더라도
기억의 재현을 통해 동그랗게 걷다 보면,
빙그레 웃는 참 행복이
나를 위로하지 않을까
사람들은 행복을 먼 곳에서 찾곤 한다. 나를 불행하게 만든 남 탓에 익숙하고, 어떻게 될지 알 수 없는 미래에 행복이 있을 거라 믿는다. 그러나 행복은 지금 내 안에 있다. 남이 만들어주는 것도 아니며 먼 미래에 행복이 있는 것도 아니다. 오늘 행복하자. 저자가 소개하는 117가지 이야기에서도 행복할 수 있다. 작가의 글이 우리에게 공감과 위로, 행복을 전해주기 때문이다.
작가 소개
지은이 : 최필조
초등학교에서 아이들을 가르친다. 틈틈이 글을 쓰고 사진도 찍는다. 그에게 글과 사진은 삶을 재해석하고 흥미로운 이야깃거리를 만드는 도구가 된다. 저자는 두 번째 책 《동그랗게 걷지만, 돌아올 수 없는 길》에서 자신의 삶, 서사를 미문여구 없이 자신의 언어로 솔직하게 기록한 르포르타주(Reportage)를 시도했다. 그가 나누고 싶어 하는 ‘감정과 기억의 재현’은 바쁘고 정신없이 사는 우리에게 참 행복, 삶의 가치가 무엇인지 되돌아보게 한다.
2만 7,000여 명이 구독하는 ‘최필조의 사진첩(blog.naver.com/netwide)’을 운영 중이다. 독자들의 호평을 받은 사진 에세이 《말할 수 없어 찍은 사진, 보여줄 수 없어 쓴 글》이 저자의 첫 책이기도 하다. 한편 조엘(Joel)이라는 이름의 작가로 활동하며 3년 연속 사진 부분 네이버 파워블로거에 선정되었을 뿐만 아니라, 여러 사진 공모전에서 수상한 이력도 갖고 있다.
일러스트 : 유은주
춘천(봄내)에서 목회자인 남편과 함께 교회를 섬기고 있다. 평소 성도와 지인들에게 따뜻한 그림으로 삶을 나누며 기독교 신앙을 전도하고, 지키는 망루 같은 삶을 살고 있다.
목 차
들어가는 글 4
하나, 오래된 기억을 열다
개집말? 기와집말? / 개수영 / 향돌 / 개는 세 끼 다 먹으면 죽어 / 한 번만 속아 드릴게요 / 큰아버지 바보 / 네 잘못이 아니야 / 그런데 그 할머니는 왜 도망가셨어? / 개가 죽을 때가 되면 어떤지 알어? / 나도 기도드렸다 / 소꿉놀이 / 버스에서 / 착한 근식이 / 필조야, 너 소똥 냄새나 / 겨울 숲 / 그림일기 / 혀 짧은 집사님 / 고추씨도 받아요? / 척사대회 / 지름길
둘, 사진이 글이 되었다
잔술의 추억 / 묵밭 / 사륜구동과 검색 로봇 / 가을 생무 / 이름 없는 가게 / 사진 찍는 날 / 화로는 따뜻했었지 / 고려장이 뭔가요 / 아 놔둬, 덜 말라서 안 털린다니까! / 차가운 방 / 너무 넓어 혼자 살기에는 / 카메라를 보내며 / 단골집 / 밀접접촉자 / 사월과 오월 사이 〈붓꽃에게〉
셋, 어머니, 아버지의 자리
그런데 왜 결혼했어 / 그래서 태어날 때 우는 걸까 / 동네 방송 / 어쩐지 맛있더라 / 금방 오실 거야 / 하얀 양말 / 알았어유, 전화도 못 하게 해 / 우리 아버지 음치여유 / 뭐긴 뭐여 이눔아, 니 엄마지! / / 개조심! / 귤 한 봉지 / 큰엄마 기억나 / 명절 아침 / 역시나 불효자 / 청국장 / 마음의 짐 / 아빠, 할머니 보러 가자 / 보이스피싱 / 도시락 / 바퀴만 잘 굴러가던데 왜 그려! / 임영웅 씨 고맙습니다 / 백신이 독하다던데
넷, 나를 찾아 떠난 여행들
지겹도록 아름다운 몽골 / 당신이 만약 무이네(Mui Ne)로 떠나겠다면 / 이순신 장군을 모른다고요? / 양곤(Yangon)의 시장에서 / 코끼리 바지 / 판소단(Pansodan) 항구의 추억 / 동그랗게 걷지만, 돌아올 수 없는 길 / 무서운 꿈 / 웃지 마, 정들어 / 부엉이 항아리를 든 남자 / 내 이름은 / 한 달 살기 / 오키나와에는 맛있는 스시집이 없어요
다섯, 친구와 학교, 선생 최필조
운동회 / 정애야 미안했어 / 2학년 2반 54번 황정식 / 니가 해라 반장 / 개근상 / 너무 늦은 인사 / 너만 없으면 그냥 집에 가도 될 텐데 / 동백이 / 경자 딸 / 선생님은 대답해주지 않으셨다 / 전교 1등 친구 / 늦둥이 용규 / 그런데 알고 보면 비슷한거야 / 이발하셨어요 /방수(防水)의 의미 / 지민아 재밌었겠다! / 우리 흉내 내지 말고 해보자 / 장래 희망 / 경석이 할머니 / 선생님도 같이 해요 / 산타 할머니 / 친주(州)의 교실에서 / 어쩌면 좋겠어
여섯, 익숙한 듯 아닌 듯한 일상
비문증(飛蚊症)과 아메바 은하 / No Plastic / 수박 헬멧 / 별 보러 꿈나라로 / 새벽 배송 / 너나 나나 / 저는 바하 치다가 말았어요 / 퇴근길 / 미용실에서 1 / 미용실에서 2 / 해바라기 앞에서 / 막내딸! 꽃구경 갈까 / 그만 마시고 가자 / Writer’s Shaking / 시집이 도망갔다 / 나를 좀 쉬게 해줘 / 동그란 숲 / 친구의 첫사랑 / 딸바보 기사님이 배정되었습니다 / 마이 프레셔스! / 헌책방 / 따뜻한 콜드브루 주세요 /노안(老眼) / 너무 미안해 말자
Photo Epilogue(사진 에필로그)
역자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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