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없이 많은 바닥을 닦으며

고객평점
저자마이아 에켈뢰브
출판사항교유서가, 발행일:2022/08/01
형태사항p.302 46판:20
매장위치문학부(1층) , 재고문의 : 051-816-9500
ISBN9791192247298 [소득공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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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살기 위해 펜을 들었으나

백지 앞에서 가장 행복했고 진솔했던

스웨덴 여성 청소노동자의 희망 이야기


평범하지만 결코 평범하지 않은

여성 청소노동자의 순수한 인간적 기록


“나는 계속 일기를 쓴다.

내 삶이 다른 누군가의 관심을 끈다고는 생각하지 않지만

가끔 속내를 털어놓을 수 있다면 삶은 한결 수월해질 것이다.”


이바르 루유한손 상 수상(1987)

‘스웨덴 1000대 고전’ 선정(2009)


마이아 에켈레브가 남긴 유일한 작품으로 다섯 아이를 홀로 키우며 살아가는 청소노동자로서의 삶을 가감 없이 솔직하게 전한다. 복지사회 스웨덴 저소득층의 고단한 일상은 물론 다섯 남매의 한부모로서 자신의 문제들과 기쁜 일들을 그려낸다. 이러한 가장 개인적인 글은 정치적인 문학이 되어 일반적 관점과는 또다른 계급 관점을 보여주며 자신을 응시하고, 사회를 비추며, 세계를 성찰한다.

질박한 글 속에는 저자의 날카로운 논평과 저임금 여성 청소노동자의 생각이 담겨 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1960년대 스웨덴 노동계급의 일상을 가장 명확하게 묘사하고 있다.

이 책은 1970년 스웨덴의 출판사 라벤 오크 셰그렌이 주관한 소설 공모전에서 1위를 차지했고, 출간과 함께 선풍적 인기를 끌며 베스트셀러에 올랐다. 이후 덴마크어, 노르웨이어, 핀란드어 등 다양한 언어로 번역, 출간되었다. 저자 타계 2년 전인 1987년 스웨덴 노동문학상인 이바르 루유한손 상을 수상했으며 2009년에는 ‘스웨덴 1000대 고전’에 선정되었다.


청소노동자의 삶과 생각을

일상으로 그려내다


작가는 1957년 이혼하고 다섯 아이의 엄마로 가족을 부양하기 위해 오랫동안 청소노동자로 일했다. 비록 청소노동자라는 낮은 사회적 계급에 속했으나 교육 열망이 높았으며 문학에 관심이 많았다. 얀 뮈달, 알베르 카뮈, 이바르 루유한손, 하리 마틴손 등의 작품을 읽으며 문학적 지평을 넓혔고 문학을 통해 자긍심을 키웠다.


“만일 사람마다 삶을 살아갈 힘이 있어야 한다면 자기를 위해 길을 밝혀줄 불빛 하나쯤은 있어야 한다. 내 빛은 오랫동안 작가 하리 마틴손이었다. 마틴손은 굴욕을 견뎌낼 수 있었다. 그렇다면 나 역시 굴욕을 이겨낼 것이다……. 마틴손은 저 밖에 서서 부자들의 웃음소리를 들었다. 그러므로 나 역시 밖에서 그 일을 해낼 것이다. 마틴손은 무기력해지지 않고 가장 비천한 일들을 해냈다. 따라서 나 역시 청소용 양동이에 익사하지 않고 내가 맡은 청소부 일을 해낼 것이다.”


그와 동시에 “내가 아는 가장 재미있는 일은 글을 쓰는 것이다. 할말이 없어도 잠시 쉬는 시간이 생기면 나는 얼른 종이와 펜을 잡는다.”라고 할 만큼 청소노동자로서의 고단한 삶을 글쓰기를 통해 위안을 받았다. 이는 일상의 우울함에도 불구하고 희망적일 수 있는 원동력이기도 했다.


“나는 일기를 계속 쓴다. 내가 글을 쓸 수 있다고 믿어서가 아니라 이런 식으로 이야기를 할 수 있다면 내 삶은 좀더 편안해질 것이다.”


개인적인 글에 투영된

1960년대의 시대상


이 책의 시대 배경은 1967년부터 1969년으로 한국전쟁이 끝난 후의 한반도 위기, 푸에블로호 사건, 베트남전쟁, 6일전쟁, 1968년 5월 혁명을 비롯한 당시 세계정세를 언급한다. “개인적인 것이 국제적인 것이다”와 같이 저자는 시대의 흐름을 따라가며 교육을 받지 못한 사람들의 억압된 잠재력에 대한 노동운동, 좌파운동, 여성운동의 관점을 반영한다. 저자의 개인적인 기록은 정치적이기도 하여 사회 일원으로서 시간과 대륙을 초월하는 사회적 참여에 동참한다.


“지난 토요일 시위는 잘 진행되었다. 우리는 14명이었다. 전단지 배포 등의 일을 모두 마친 후 나는 인구가 4만 명에 육박하는 도시에 더 많은 사람이 나오지 않은 것이 조금 이상하다고 생각한다. ‘미국은 베트남에서 나가라’라고 쓰인 피켓을 들었다. 이것은 지금 유일하게 중요한 일이다.”


이 책은 일반적 관점과는 또다른 계급 관점에서 노동자 삶의 경험을 그리며 문학평론가이자 작가였던 칼 벤베리의 말처럼 ‘1960년대 스웨덴 저임금 노동계급의 일상에 대해 가장 명확하며 반박의 여지가 없는 재현에 성공했다’는 평을 받았다.

작가 소개

지은이 : 마이아 에켈뢰브 

1918년 스웨덴 중서부 칼스쿠가에서 태어났다. 6년 초등과정을 마치고 야간학교 강의를 통해 더 많은 교육을 받았다. 1940년에 굴착기 작업자 토슈텐 에켈뢰브와 결혼하여 5남매를 두었으나 1957년에 이혼했다.

1970년 52세에 일기소설로 데뷔했다. 가족을 부양하기 위해 오랫동안 청소노동자로 일했다. 스웨덴의 유명 출판사 라벤 오크 셰그렌의 ‘정치소설 공모전’에 그동안 썼던 일기로 응모하여 최우수상을 받았고 이어 출간된 책은 큰 성공을 거두었다.

출판사와 평론가, 일반 독자층은 이런 저임금노동자의 일상을 현대적으로 그린 ​​다큐멘터리를 기다리고 있었다는 듯이 1970년 초판 발행 연도에만 6판이 인쇄되었고 총 3만 5000권이 팔리면서 스웨덴 10대 베스트셀러 중 하나가 되었다. 이후 덴마크어, 노르웨이어, 핀란드어, 페르시아어로 번역되기도 했다.

일상의 우울함에도 불구하고 에켈뢰브의 묘사는 희망으로 가득차 있다. 여러 면에서 이는 교육을 받지 못한 사람들의 억압된 잠재력에 대한 노동운동, 좌파운동, 여성운동의 관점을 반영한다. 고된 노동에도 에켈뢰브는 사회 과목과 스웨덴어 과목 야간 수업을 들으며 꾸준히 책을 읽으며 문학과 자신에 대한 믿음을 얻었다. 그녀는 교육에 대한 열망이 높았으며 낮은 사회적 지위에도 불구하고 강한 자부심을 보였다. 문학을 통해 그녀는 자긍심, 확신, 능력을 키웠고 사회적 일원으로서 시간과 대륙을 초월하는 사회적 참여에 동참했다.

1987년 스웨덴노동조합총연맹이 주관하는 문학상인 ‘이바르 루유한손 상’을 받았다.

1989년 칼스쿠가에서 사망했고 2019년 30주기를 맞아 그녀의 이름을 딴 ‘마이아 에켈뢰브 광장’이 칼스쿠가에 생겼다. 


옮긴이 : 이유진

한국외국어대학교 대학원 영어영문학과와 스웨덴 스톡홀름대학교 문화비교학과에서 문학 석사과정을 마쳤다. 현재 노르웨이, 덴마크, 스웨덴의 문학 작품을 우리말로 옮기고 있다. 옮긴 책으로는 『독일의 가을』, 『작은 무민 가족과 큰 홍수』, 『혜성이 다가온다』, 『마법사의 잃어버린 모자』, 『보이지 않는 아이』 등이 있다.

목 차


역자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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