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초보 농사꾼 아주머니와
어린 새싹이 피워 내는
풋풋하고 따스한 이야기
보랏빛소 그림동화 시리즈의 26번째 책 《오이잉?》은 참외 열매를 맺기를 꿈꾸는 작고 여린 참외 모종의 사랑스러운 성장 과정을 그린 그림책입니다. 어느 날, 초보 농부 아주머니가 참외 모종을 사서 밭에 심습니다. 아주머니가 가꾼 참외 모종은 열매를 맺을 날을 꿈꾸며 무럭무럭 자라나지요. 그러던 중 뜻밖의 소식이 들려오고, 참외 모종은 크게 실망하게 되는데……. 과연 참외 모종은 무사히 꿈을 이룰 수 있을까요?
참외를 맺고 싶다는 모종의 간절한 마음, 그리고 그런 모종이 잘 자라길 바라는 농부 아주머니의 정성스러운 마음이 어우러지며 풋풋하면서도 따듯한 이야기를 빚어냅니다. 의외의 귀여운 반전이 담긴 글과 섬세하고 아기자기한 그림은 그림책을 읽는 재미와 즐거움을 선사하지요. 참외 모종이 예상하지 못한 어려움을 만나도 꿋꿋하게 자라나는 모습을 들여다보아요. 자신만의 결실을 이루기 위해 나아간다는 것의 소중함과 위대함을 느끼며, 모든 성장을 응원하는 마음이 피어날 거예요.
참외 열매를 맺고 싶은
작은 모종의 꿈을 담은 그림책
책을 펼치면 좁은 포트에 담긴 작은 모종이 등장합니다. 모종은 깜깜한 봉지 속에서 한참을 흔들리다가 처음으로 눈부신 바깥세상을 마주하지요. 곧이어 농부 아주머니의 다정한 말이 들려옵니다. “참외야, 물 많이 먹고 잘 자라렴.” 그제야 모종은 자신이 참외 모종이라는 걸 깨닫습니다.
참외 모종은 널따란 밭에 심겨 촉촉한 물을 머금고 자라납니다. 아주머니는 틈틈이 참외 모종을 찾아와 물을 주고, 잡초를 뽑고, 순을 다듬어 주며 정성스럽게 돌봐 주지요. 아주머니의 따듯한 말과 보살핌에 힘입어 참외 모종은 참외 열매를 맺고 싶다는 꿈을 품기 시작해요. 드디어 참외 모종의 꽃 뒤에 무언가가 맺힌 날, 참외는 아주머니의 기쁜 얼굴을 상상하며 기대에 부풉니다. 하지만 아주머니는 참외 모종을 보고는 전혀 다른 반응을 보이는데……. 참외 모종에게 무슨 일이 생긴 걸까요?
세상 밖에 처음 나온 참외 모종과 초보 농사꾼 아주머니가 펼치는 이야기 속으로 들어가 보아요. 농부 아주머니가 서툰 손길로 따듯한 말을 건네며 밭일에 열중하는 모습, 아무것도 모른 채 열심히 자라나는 참외 모종의 풋풋한 모습이 사랑스러워 미소를 자아낸답니다. 희망과 고마움, 실망감과 뿌듯함 등 다양한 마음을 양분 삼아 알알이 영글어 가는 풋내 가득한 밭으로 어서 오세요!
뜨거운 햇살부터 사나운 비바람까지,
무엇 하나 쉽지 않지만
그래서 더욱 건강히 빛나는 성장기
아주 작고 여린 모종이 줄기를 뻗고 잎을 틔우고 꽃을 피우며 자라나기까지, 얼마나 많은 일을 거치고 오랜 기다림의 시간을 보내게 될까요?
이 책에 등장하는 참외 모종의 성장 과정을 들여다보노라면, 세상의 모든 생명이 그렇듯 참외 모종의 삶 또한 결코 녹록지 않다는 것을 알 수 있어요. 안전하고 평화로운 모종 가게와 달리 밭은 뜨거운 햇살이 그대로 내리쬐고 비바람이 휘몰아치는 야생 그 자체거든요. 자칫하면 말라 죽거나 뿌리가 썩어 시들어 버릴 수도 있는 자연의 섭리가 고스란히 전해져 오는 대목도 있지요.
참외 모종이 자라면서 마주하는 주위의 여러 생물은 모든 생명이 서로 끊임없이 영향을 주고받는 생태계의 모습을 보여 줍니다. 먹이를 찾는 새, 꽃꿀을 따러 온 나비와 벌, 잎과 줄기를 오르내리는 개미, 비를 반기는 개구리 등 다양하고 역동적인 생명 활동을 엿볼 수 있지요.
주변 자연과 영향을 주고받으며 점차 자라나는 참외 모종처럼, 세상에 혼자서만 커 가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는 사실을 어렴풋이 느끼게 됩니다. 자연의 품에서 성장하는 참외 모종의 모습을 통해, 건강하고 단단하게 자라난다는 것의 의미를 떠올려 볼 기회가 될 거예요.
귀여운 반전이 담긴 글과
아기자기한 그림의 조화
이 책에는 한때 밭농사를 지어 보며 시행착오를 거쳤던 최진우 글 작가의 경험이 녹아들어 있습니다. 아무리 정성을 들여 작물을 가꾸어도 때로 자연은 사람이 예상하지 못했던 다른 결과를 안겨 주기도 하지요. 이러한 인상적인(?) 경험을 살려, 작은 모종이 자라나는 과정에서 뜻밖의 수확을 거두게 되는 이야기, 《오이잉?》을 지어냈습니다. 귀여운 반전 속에 자연의 섭리를 고스란히 녹여 낸 글은 독자들에게 이야기를 읽는 즐거움을 선사할 것입니다.
여기에 참외 모종과 농부 아주머니 캐릭터를 사랑스럽게 탄생시킨 안예나 작가의 그림이 어우러져 빛을 발합니다. 싱그럽게 물드는 여름 풍경을 정성스러운 수채화로 담아냈지요. 주변의 아주 작은 생물까지도 놓치지 않고 아기자기하게 묘사한 섬세한 표현력이 돋보인답니다. 연약한 모종에서 점차 굵은 줄기가 뻗고 꽃이 피어나는 과정을 담은 아름다운 그림은 감동을 전합니다. 여름 풍경의 한 조각을 옮겨 놓은 조화로운 글과 그림을 들여다보며 그림책 《오이잉?》의 매력에 푹 빠져 보세요.
* 누리 과정 연계
<자연탐구> 영역 - 자연과 더불어 살기
* 초등 교과 연계
통합교과 1학년 <봄> - 2. 도란도란 봄동산
통합교과 2학년 <여름> - 2. 초록이의 여름 여행
작가 소개
지은이 : 최진우
서울대학교 심리학과를 졸업했다. 웅진씽크빅에서 《21세기 웅진학습백과》 등 많은 책을 만들었다. 지금은 어린이를 위한 글을 쓰고 있다. 동화책 《딩동! 식품은행입니다!》, 《백구야, 너를 믿고 달려 봐!》, 《광릉숲의 비밀》, 그림책 《사월이》를 썼고, 《책 읽기가 어렵지 않아요》, 《꿰맨 머리 몬스터 1,2,3》, 《왕중왕 공룡 최강자》 등을 번역했다.
그린이 : 안예나
대학에서 시각디자인을 전공하고, 현재 일러스트레이터로 일하고 있습니다. 자연 속에서 느낀 감정과 생각을 그림으로 표현하는 작업을 좋아합니다. 《오이잉?》은 처음으로 그린 그림책입니다.
목 차
역자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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