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이 맞다

고객평점
저자김민성
출판사항황금알, 발행일:2022/03/31
형태사항p.109 국판:22
매장위치문학부(1층) , 재고문의 : 051-816-9500
ISBN9791168150140 [소득공제]
판매가격 15,000원  
포인트 450점
배송비결제주문시 결제
  • 주문수량 

총 금액 : 0원

책 소개

김민성의 첫 시조집은 삶에 대한 온정과 격정을 균형적으로 담고 있는 정형 미학의 오롯한 산물이다. 그는 삶과 사물이 그려내는 고유한 기억의 파동을 통해 수직적으로는 자신의 기원(起源)을 발견하고 수평적으로는 자신의 존재 방식을 규율하는 타자들과 소통해간다. 그러한 발견과 소통 과정은 잠정적이거나 한시적인 것이 아니라 삶이 지속되는 동안 필연적으로 이어져갈 일종의 존재조건으로 승화하고 있다. 이번 첫 시

조집은 그러한 사유와 방법을 통해 시조시단에서 돌올하게 빛날 참신한 언어적 의장(意匠)을 견고하게 갖추고 있다고 말할 수 있을 것이다.

김민성의 시조는 남다른 기억의 힘으로 지난날을 낱낱이 재현하면서 그 시간을 항구적으로 간직하려는 꿈의 세계에서 발원하고 완성되는 언어예술이다. 한 영혼의 온전한 기억을 기록해온 서정양식으로서의 시조가 독자적 빛을 발하는 순간이 아닐 수 없다. 이때 그의 시조는 일관된 합리성에 의해 일사불란하게 구축되는 선험적 질서가 아니라 이성이 그어놓은 표지(標識)들을 재구성하면서 상상해낸 상징적 질서에 의해 스스로를 증명하게 된다. 이제 그 세계 안으로 한 걸음씩 들어가 보도록 하자.



벽 같은 가슴에도

그림 하나 숨어 있다

시공의 간극에 선

꼿꼿한 바람의 뼈

거슬러 오르는 꿈을

한 치 두 치 키웠다

― 「겨울 폭포」 전문


청사포 푸른 모래

한 줌 가득 잡아채어


늑골 밑 뭉친 말들

펼쳐 놓고 문지르면


향유재

찻물은 끓어

응어리를 풀라 한다

― 「청사포」 전문


시인은 ‘겨울 폭포’의 장관 안에 숨어 있는 “그림 하나”를 상상해본다. 그것은 “시공의 간극에 선/꼿꼿한 바람의 뼈” 같은 입상(立像)으로서, 역동적으로 거슬러 오르는 꿈을 키워온 시간과 등가적 형상을 하고 있다. 겨울 폭포의 맵고도 세찬 수직의 결빙을 감각적 청신함으로 살려낸 가편(佳篇)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다음 시편에서 시인은 ‘청사포’의 풍경에 스스로의 마음을 투사(投射)하면서 “늑골 밑 뭉친 말들/펼쳐 놓고 문지르면” 하는 소망을 내비치고 있다. 청사포 푸른 모래에 실린 그 ‘말들’이야말로 ‘시인 김민성’의 내면 언어요 “응어리를 풀라”고 하는 신성한 목소리이기도 할 것이다. 이처럼 자연 사물을 대상으로 삼아 직립의 결기와 치유의 언어를 건네주는 시인의 품과 격이 크고 깊게 다가온다. 이는 “푸른 강 햇귀 받으며/새순처럼 길을 열어”(「새벽 강」)갈 때 비로소 “시간의 문장 함께 쓴 친구처럼”(「오래된 것에 대한 사유」) 사물에 자신을 함입시키는 은유 작용에서 온 효과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두루 알다시피, 불가적 사유에서 보면 합리적으로 대별되는 모든 사물이나 개념은 개별적 존재[不一]이자 궁극적으로 동일한 존재[不二]라는 역설을 성립시킨다. 그 기저(基底)에는 모든 대립적 요소를 궁극적으로 통합하고 그것을 자신의 언어로 이월하려는 원천적 사유가 흔연하게 개입해 있다. ‘이언설상(離言說相)’이라 했거니와 말과 대상의 불일치를 승인하면서도 아름다운 역리(逆理)를 통해 가닿는 이러한 실존적이고도 심미적인 깨달음의 과정을 김민성 시인은 ‘겨울 폭포’와 ‘청사포 모래’를 통해 아름답게 보여준다. 그때 사물의 “안과 밖은 언제나 같은 선상”(「임경대 일몰」)에 있게 되는 것이다. 

작가 소개

김민성

경남 양산이 고향이며 한국방송통신대학교 국어국문학과를 졸업. 2006년 『시조와비평』으로 등단. 한국문인협회, 오늘의시조시인회의, 두레문학, 삽량문학, 늘창문학 회원이며, <이팝시> 동인으로 활동. 논술 지도사와 독서지도사.

목 차

1부 산다는 것은 서로 간을 맞추는 것


다만,·12

눈 때·13

간이 맞다·14

소금꽃 피다·15

부활·16

이름, 이름·17

불면의 논리·18

솔밭걸 일송·19

필사·20

편견에 대하여·21

겨울 폭포·22

서투르다·23

고사리·24

비상을 위한 칸타타·26


2부 햇살 퍼진 마루 끝에 사람 냄새 배어난다


할미꽃 전언·28

새벽 강·29

어떤 대화·30

달이다·31

장마·32

중심·33

석류·34

운문사 은행나무·35

시 든 맛·36

소나무 분재·37

부처를 닮다·38

만어사 종석·39

간월재 억새·40

호이센·41


3부 안과 밖은 언제나 같은 선상


조각 다포·44

어머니의 송편·45

선운사 꽃무릇·46

국화차 연서·47

환생·48

임경대 일몰·49

사랑, 비밀·50

별리·51

만춘晩春·52

단풍·53

늦가을 호수·54

능소화 지다·55

월담·56

낙화, 홍매·57


4부 강물은 햇살이 보낸 윤슬 한 벌 입는다


나이·60

헛꽃, 수국·61

간이역·62

응시·63

인연·64

연蓮 그리고 연連·65

가을에 쓰는 대답·66

어머니의 찔레꽃·67

딸에게·68

‘청춘’ 새기다·70

선희 언니·71

신흥사 배롱나무·72

차를 우리다·73

이월·74

강천산 단풍 와유臥遊·75


5부 시간의 문장 함께 쓴 친구처럼 당신처럼


봄비는 무죄다·78

닮은 맛·79

여름, 2018·80

솔잎차 마시며·81

매화마을, 원동·82

달이 지다·83

청사포·84

신문·85

11월·86

난간에 대하여·87

신전리 이팝나무·88

인사동의 달·89

흔적은 힘이 세다·90

오래된 것에 대한 사유·91


해설 | 유성호

기억의 파동이 구현해내는 자기 귀환의 정형 미학·92

역자 소개


01. 반품기한
  • 단순 변심인 경우 : 상품 수령 후 7일 이내 신청
  • 상품 불량/오배송인 경우 : 상품 수령 후 3개월 이내, 혹은 그 사실을 알게 된 이후 30일 이내 반품 신청 가능
02. 반품 배송비
반품 배송비
반품사유 반품 배송비 부담자
단순변심 고객 부담이며, 최초 배송비를 포함해 왕복 배송비가 발생합니다. 또한, 도서/산간지역이거나 설치 상품을 반품하는 경우에는 배송비가 추가될 수 있습니다.
상품의 불량 또는 오배송 고객 부담이 아닙니다.
03. 배송상태에 따른 환불안내
환불안내
진행 상태 결제완료 상품준비중 배송지시/배송중/배송완료
어떤 상태 주문 내역 확인 전 상품 발송 준비 중 상품이 택배사로 이미 발송 됨
환불 즉시환불 구매취소 의사전달 → 발송중지 → 환불 반품회수 → 반품상품 확인 → 환불
04. 취소방법
  • 결제완료 또는 배송상품은 1:1 문의에 취소신청해 주셔야 합니다.
  • 특정 상품의 경우 취소 수수료가 부과될 수 있습니다.
05. 환불시점
환불시점
결제수단 환불시점 환불방법
신용카드 취소완료 후, 3~5일 내 카드사 승인취소(영업일 기준) 신용카드 승인취소
계좌이체 실시간 계좌이체 또는 무통장입금
취소완료 후, 입력하신 환불계좌로 1~2일 내 환불금액 입금(영업일 기준)
계좌입금
휴대폰 결제 당일 구매내역 취소시 취소 완료 후, 6시간 이내 승인취소
전월 구매내역 취소시 취소 완료 후, 1~2일 내 환불계좌로 입금(영업일 기준)
당일취소 : 휴대폰 결제 승인취소
익월취소 : 계좌입금
포인트 취소 완료 후, 당일 포인트 적립 환불 포인트 적립
06. 취소반품 불가 사유
  • 단순변심으로 인한 반품 시, 배송 완료 후 7일이 지나면 취소/반품 신청이 접수되지 않습니다.
  • 주문/제작 상품의 경우, 상품의 제작이 이미 진행된 경우에는 취소가 불가합니다.
  • 구성품을 분실하였거나 취급 부주의로 인한 파손/고장/오염된 경우에는 취소/반품이 제한됩니다.
  • 제조사의 사정 (신모델 출시 등) 및 부품 가격변동 등에 의해 가격이 변동될 수 있으며, 이로 인한 반품 및 가격보상은 불가합니다.
  • 뷰티 상품 이용 시 트러블(알러지, 붉은 반점, 가려움, 따가움)이 발생하는 경우 진료 확인서 및 소견서 등을 증빙하면 환불이 가능하지만 이 경우, 제반 비용은 고객님께서 부담하셔야 합니다.
  • 각 상품별로 아래와 같은 사유로 취소/반품이 제한 될 수 있습니다.

환불불가
상품군 취소/반품 불가사유
의류/잡화/수입명품 상품의 택(TAG) 제거/라벨 및 상품 훼손으로 상품의 가치가 현저히 감소된 경우
계절상품/식품/화장품 고객님의 사용, 시간경과, 일부 소비에 의하여 상품의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가전/설치상품 전자제품 특성 상, 정품 스티커가 제거되었거나 설치 또는 사용 이후에 단순변심인 경우, 액정화면이 부착된 상품의 전원을 켠 경우 (상품불량으로 인한 교환/반품은 AS센터의 불량 판정을 받아야 합니다.)
자동차용품 상품을 개봉하여 장착한 이후 단순변심의 경우
CD/DVD/GAME/BOOK등 복제가 가능한 상품의 포장 등을 훼손한 경우
내비게이션, OS시리얼이 적힌 PMP 상품의 시리얼 넘버 유출로 내장된 소프트웨어의 가치가 감소한 경우
노트북, 테스크탑 PC 등 홀로그램 등을 분리, 분실, 훼손하여 상품의 가치가 현저히 감소하여 재판매가 불가할 경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