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2020 ‘여성문학상’ 수상 · 27개 매체 선정 ‘최고의 책’
매기 오패럴은 경계를 넘고 어떻게 실제 삶이 역사적 걸작에
영향을 줄 수 있을지 상상함으로써 놀라운 작품을 만들어냈다.
_빌 게이츠
셰익스피어와 열한 살에 세상을 떠난
그의 아들 ‘햄닛’,
그리고 사 년 후 탄생한
그의 비극 ‘햄릿’
실제 셰익스피어에게는 ‘햄닛’과 ‘주디스’라는 쌍둥이 아이가 있었다. 그중 ‘햄닛’이 열한 살의 나이에 죽음을 맞이한다. 그리고 사 년 후, 셰익스피어는 비극 『햄릿』을 세상에 내놓는다. 허구와 현실을 관통하는 비상한 작가적 상상력의 길 위에서 불길한 계시, 비극적 운명, 신비로운 삶들이 피어나 거대한 숲을 이루는 아름다운 환상 서사.
매기 오패럴, 소설적 상상력의 무한한 가능성을 증명하는 작가
이십 년간 견고히 구축해온 작품세계 속에서 탄생한 독보적 걸작 『햄닛』
매기 오패럴은 2000년 데뷔작 『네가 떠난 후After You’d Gone』로 베티 트래스크 상을 수상한 이후 이십 년이 넘는 세월 동안 꾸준하고 견고하게 자신의 작품세계를 구축해온 작가다. 장편소설 9권을 발표했고, 각종 문학상을 수상하며 문단에서 호평을 받는 작가로 자리매김했다. 더불어 작가와 작품에 대한 독자들의 관심 역시 높은 가운데 2017년에 발표한 자전적 에세이 『나는, 나는, 나는I Am, I Am, I Am』이 출간 직후 현지 베스트셀러에 올라 주목을 받았다.
그중 단연 독보적 걸작이자 화제작인 장편소설 『햄닛』이 국내 독자들에게 소개된다. 실제 셰익스피어에게 ‘햄닛’이라는 이름의 아들이 있었고, 열한 살의 나이에 햄닛이 죽고 사 년 후 비극 『햄릿』이 세상에 나왔다는 작은 단서에서 출발한 이 작품은, “역사상 가장 유명한 인물에 대해서도 언제든 새로운 이야기를 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 “비상하게 동시대적으로 보이면서 시대를 초월해 계속되는 중차대한 인간 경험을 다룬다” 등의 평을 받으며 여성문학상·전미도서비평가협회상(2020)을 수상하고 영미권 27개 매체의 ‘최고의 책’으로 선정되는 등 그해 최대 화제작으로 부상했다. 매기 오패럴은 『햄닛』을 통해 비상한 작가적·소설적 상상력의 결실을 맺고, 문학과 창작의 새롭고 무한한 가능성을 증명해 보였다.
셰익스피어와 『햄릿』에 관한 아름답고 신비로운 상상
새롭게 덧씌워진 상상의 장막, 그리고 기발한 반전으로 완성되는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이야기
햄닛과 햄릿은 사실 같은 이름이다.
16세기 말에서 17세기 초 스트랫퍼드의 기록 문서에서는 보통 혼용되었다.
_스티븐 그린블랫, ‘햄닛의 죽음과 『햄릿』의 탄생’ <뉴욕 리뷰 오브 북스>(2004년 10월 21일)
윌리엄 셰익스피어와 앤 해서웨이의 사이에는 딸 수재나, 쌍둥이 남매 햄닛과 주디스가 있었다. 셰익스피어의 아버지는 장갑 장인이었고, 작업실을 겸한 본가를 중심으로 일가가 생활했다. 햄닛의 때 이른 죽음에 관련해서는 알려진 바가 거의 없다. 작가 매기 오패럴은 1989년 영문학 수업에서 햄닛의 존재를 처음 알았고, 세계적 명작 뒤에 가려진 미지의 비극에 오랜 시간 매료되었다. 그 작은 단서에서 출발해 방대하고 꼼꼼한 조사를 거쳐 작가는 ‘햄닛’이 어린 나이에 어떻게 세상을 떠났는지, 그리고 어떻게 해서 사 년 후 비극 『햄릿』이 탄생했는지를 한 편의 아름답고 환상적인 창작 서사로 풀어냈다.
아이는 현실의 테두리, 주변 물질세계의 반경을 벗어나 다른 곳으로 가는 버릇이 있다. 몸은 방안에 앉아 있는데 정신은 자기만 아는 다른 곳에서 다른 사람이 되어 있다. 정신 차려, 할머니는 얼굴 앞에서 손가락을 탁 튕기며 소리친다. 뭐하니, 누나 수재나는 귀를 당기며 쏘아붙인다. 집중해, 선생님들은 호통을 친다. 어디 갔었어? 마침내 햄닛이 다시 세상으로 돌아와 정신을 차리고 주위를 둘러보며 자기가 집에, 식탁에, 식구들 사이에 돌아와 있다는 걸 깨달을 때 주디스가 이렇게 속삭인다. 어머니는 보일 듯 말듯 웃으며 마치 햄닛이 어디에 갔다 왔는지 훤히 아는 것처럼 바라본다. (19p)
햄닛이 이들을 한데 묶어주는 핀이었다는 걸 어떻게 알았겠는가? 그 아이 없이는 바닥에 떨어져 깨진 컵처럼 모두 조각조각으로 흩어져버리리라는 걸? (375p)
소설은 열한 살 햄닛이 집안을 황급히 뛰어다니며 어른들을 찾는 장면으로 시작해, 현재와 과거를 다양한 호흡으로 오가며, 청년 셰익스피어와 가족들, 셰익스피어와 애그니스의 만남, 애그니스의 신비로운 능력, 결혼과 출산, 역병과 죽음, 런던으로 떠난 셰익스피어의 삶과 명작의 탄생을 세밀하고도 촘촘하게 엮어낸다. 그리고 그 방대한 여정의 끝에서 작가는 또 한번 비범한 상상력을 발휘해 비극 『햄릿』에 대한 기발한 반전을 선보인다.
정밀한 묘사와 촘촘한 인물 관계로 빚어낸 방대한 서사
신비로운 능력과 인간적 면모를 두루 지닌 한 여성 인물의 세계
『햄닛』의 중심인물은 셰익스피어가 아닌 작중에서 그의 아내인 애그니스다. 애그니스는 인간의 미래를 읽고 자연과 교감하며 치유의 능력을 지녀 마을의 치료자 역할을 하기도 한다. 셰익스피어와 결혼해 배우자이자 양육자가 된 후로 그녀의 감각은 더 큰 통찰력과 포용력을 발휘하고, 그 당시 부차적 존재로 취급받았던 여성들의 삶을 이야기의 중심으로 가져오는 역할을 한다.
애그니스가 명민하게 판단하고, 인간적 따뜻함을 발휘하고, 우직하게 인내하며 자신의 삶을 이끌어나가는 모습, 아들 ‘햄닛’의 죽음으로 인해 압도적인 상실감에 잠겨 무너지는 모습, 그런 자신을 두고 런던으로 떠난 남편이 만들었다는 연극에서 아들의 이름을 듣고야 마는 그 순간까지, 소설은 애그니스를 중심으로 정밀하고 촘촘하게 그물을 펼쳐나가며 읽는 이에게 드라마틱한 감정과 경험을 전달한다.
부탁을 받으면, 이제 어른이 된 여자는 목 긴 장갑을 벗고 손을 잠깐 잡았다. 엄지와 검지 사이, 손의 힘이 전부 집중된 그 부분을 누르고 어떤 느낌인지 말해주었다. 그러면 아찔하고 진이 빠지는 느낌이 든다고, 여자가 몸에서 기운을 빼내는 것 같다고 하는 사람도 있었다. 시원한 소나기가 내릴 때처럼 기운이 솟고 활기가 생긴다고 말하는 사람도 있었다. 여자의 매는 머리 위 하늘에서 깃털을 펼치고 마치 경계하듯 울부짖으며 맴을 돌았다. 사람들은 그 여자의 이름이 애그니스라고 했다. (78p)
애그니스는 하루종일 낮이고 밤이고 울 수 있다는 걸 알게 된다. 우는 방법이 여러 가지라는 것도. 갑자기 투둑 쏟아지는 눈물, 뱃속 깊은 곳에서 우러나오는 울음, 소리 없이 한도 없이 흐르는 눈물. 눈가의 쓰라린 피부는 좁쌀풀과 캐모마일 팅크제를 섞은 기름으로 치료하면 된다는 것도 알게 된다. 하늘나라에 영원한 기쁨이 있고 죽은 뒤에 모두 다시 만날 수 있으며 햄닛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다고 말하면 딸들을 달랠 수 있다는 것도 알게 된다. 애그니스 자신은 그런 것을 전혀 믿지 않지만. 자식을 잃은 여자에게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모르는 사람들이 있다는 것도 알게 된다. 누군가는 그런 이유로 애그니스를 피해 다른 길로 건너가기도 한다는 것도. 친구라고 생각하지 않았던 사람이 뜬금없이 다가와 창턱에 빵과 케이크를 두고 가거나, 예배가 끝난 뒤 다정하고 적절한 말을 건네며 주디스의 머리를 쓰다듬고 수척한 볼을 꼬집거나 한다는 것도. (389p)
셰익스피어와 애그니스와 햄닛 외에도, 딸들인 수재나와 주디스, 셰익스피어의 부모, 애그니스의 듬직한 남동생과 새어머니 등 주변 인물들 역시 촘촘한 관계와 서사로 엮여 이 방대하고 아름다운 이야기에 읽는 맛을 더한다. 더불어 당시의 생활상, 소리와 냄새, 자연 풍경 등이 치밀하고 세세하게 묘사되어 더욱 생생한 감상을 가능하게 한다.
작가 소개
지은이 : 매기 오패럴
아일랜드계 영국인 소설가. 1972년 아일랜드에서 태어나 웨일즈와 스코틀랜드에서 자랐다. 케임브리지 뉴홀대학교에서 영문학을 전공했다. 홍콩에서 저널리스트로 활동했고, <인디펜던트 온 선데이>의 부편집장으로 일했다. 영국 코번트리의 워릭대학교, 런던의 골드스미스 칼리지에서 문예창작을 강의했다. 데뷔작 『네가 떠난 후After You’d Gone』(2000)로 베티 트래스크 상, 『우리 사이의 거리The Distance Between Us』(2004)로 서머싯 몸 상, 『내 손을 먼저 잡은 손The Hand That First Held Mine』(2010)으로 코스타 소설상을 수상했다. 여덟번째 장편소설 『햄닛』(2020)이 여성문학상 등 각종 문학상을 수상하고 27개 매체에서 ‘최고의 책’으로 선정되면서 그해 최대 화제작으로 부상했다. 성공적인 작품세계를 꾸준하게 구축해나가며 평단과 대중의 찬사를 받고 있다.
옮긴이 : 홍한별
글을 읽고 쓰고 옮기면서 살려고 한다. 옮긴 책으로 『우리, 이토록 작은 존재들을 위하여』 『노 본스』 『클라라와 태양』 『도시를 걷는 여자들』 『밀크맨』 『달빛 마신 소녀』 『나는 가해자의 엄마입니다』 등이 있고, 지은 책으로 『우리는 아름답게 어긋나지』(공저)가 있다. 『밀크맨』으로 제14회 유영번역상을 수상했다.
목 차
Ⅰ
Ⅱ
작가의 말
감사의 글
역자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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