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서툴러도 어설퍼도 누구라도 대단한 일꾼이 되는 농장 이야기
400년 역사를 지닌 일본의 새싹파 농장에 일어난 놀라운 변화
어느 날, 특수학교 선생님이 학생 둘과 함께 새싹파 농장에 찾아왔습니다. 그러고는 농장 사장님에게 학생들을 농장에서 일하게 해 줄 수 없냐고 물었지요. 그런데 한 학생은 멍하니 다른 데만 쳐다보고, 다른 학생은 느릿느릿 두리번거리고만 있네요. 사장님은 학생들이 영 미덥지 않았어요. 과연 사장님은 어떤 결정을 내렸을까요?
《서툴고 어설픈 대단한 일꾼들》은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일하는 ‘사회적 농업’을 소재로 한 그림책입니다. 400년 역사를 지닌 일본의 새싹파 농장에서 실제로 있었던 이야기를 통해, 장애가 있어도 나이가 많아도 누구나 행복하게 일할 수 있는 일터에 대해 생각해 보도록 돕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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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 저런 방법이 있었네!
어느 날, 특수학교 선생님이 학생 둘과 함께 새싹파 농장에 찾아왔습니다. 그러고는 농장 사장님에게 학생들을 농장에서 일하게 해 줄 수 없냐고 물었지요. 그런데 한 학생은 멍하니 다른 데만 쳐다보고, 다른 학생은 느릿느릿 두리번거리고만 있네요. 학생들이 영 미덥지 않았던 사장님은 선생님이 기분 나쁘지 않게 거절하기 위해서 새싹파 모종 심는 시범을 보입니다. 가로로 긴 스펀지에 기른 모종을 훌륭한 새싹파로 키우기 위해 모종판에 옮겨 심는 일은 오랜 경험과 기술이 필요하거든요. 새싹파를 잘 키우는 게 쉬운 일이 아니라는 걸 알면 선생님도 학생들이 농장에서 일하기 어렵다는 걸 받아들일 테니까요.
그런데 일주일 뒤 특수학교 선생님이 다시 농장에 찾아왔습니다. 그러고는 “사장님, 이거 써도 되지요?” 하더니 책받침을 꺼냈어요. 선생님이 책받침으로 가장자리를 누르자, 모종이 모종판 홈에 쏘옥 들어갔습니다. 새싹파를 손끝 하나 건드리지 않고요. 둥! 사장님은 깜짝 놀랐어요. ‘아니, 저런 방법이 있었네!’
그렇다면 사람을 일에 맞추는 게 아니라 일을 사람에 맞추어 볼까?
일하는 방법을 바꾸니 아무나 할 수 없다고 생각했던 어려운 일을 누구나 쉽게 할 수 있다는 데서 큰 깨달음을 얻은 사장님. ‘그렇다면 사람을 일에 맞추는 게 아니라 일을 사람에 맞추어 볼까?’ 하고 생각하기에 이릅니다. 일의 과정을 단순화하고, 일하는 법을 자세하게 알려주고, 일하는 사람이 쉽고 편하게 사용할 수 있는 기구와 시설을 만들어 주는 거죠. 그랬더니 어떻게 되었을까요?
서툴러도 어설퍼도 누구라도 대단한 일꾼이 되는 농장 이야기
《서툴고 어설픈 대단한 일꾼들》은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일하는 ‘사회적 농업’을 소재로 한 그림책입니다. 400년 역사를 지닌 일본의 새싹파 농장에서 실제로 있었던 이야기를 발랄하고 리듬감 있는 글과 톡톡 튀는 그림으로 담아냈지요. 서툴고 어설픈 사람들이 대단한 일꾼이 되는 농장 이야기를 통해 더불어 사는 삶의 가치를 보여 줍니다. 또 책의 뒤편에는 이야기의 배경이 되는 일본의 쿄마루엔 농장의 사장님과 직원들의 글과 더불어 국내 최초의 사회적 농장인 푸르메 소셜팜을 만든 푸르메재단 백경학 상임이사의 글이 실려 있어, 장애가 있어도 나이가 많아도 누구나 행복하게 일할 수 있는 일터에 대해 생각해 보도록 돕습니다.
장애인이 행복하게 일할 수 있는 일터가 많아지길 기대합니다.
장애인이 행복하면 우리 모두가 행복하기 때문입니다.
-백경학(푸르메재단 상임이사)
작가 소개
지은이 : 타야 미쓰히로
회사 생활을 하다가 2015년부터 그림책 작가이자 그림연극 작가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대표작으로 그림책 《유코의 돋보기ゆうこさんのルーペ》, 《밤 꼬마よるこぞう》, 〈교내 방송에서 쓸 수 있는 학교 수수께끼校内放送でつかえる学校なぞなぞ〉 시리즈 1~6, 〈말놀이 학교 회문言葉で遊ぼう がっこう回文〉 1~3, 그림연극 〈고래산くじらやま〉 등이 있습니다. 일본 최고의 공모전 중 하나인 니카전에서 디자인부 대상(2014), 특선(2011, 2013), 장려상(2010, 2015) 등 여러 차례 수상했습니다. 현재 일본 출판 미술가 연맹 이사이자 사무국장, 니카회 디자인부 회원입니다.
옮긴이 : 라미파
어린 시절 만난 좋은 책이 오래도록 좋은 친구가 될 수 있다는 믿음으로 정성껏 책을 만듭니다. 다른 나라의 좋은 책을 골라 우리나라에 소개하기도 합니다. 우리말로 옮긴 책으로 《우르르 쾅쾅 폭풍우 치는 밤에는》, 《기분이 좋아, 내가 나라서》, 《아주 옛날에는 사람이 안 살았다는데》, 《우리 아빠는 흰지팡이 수호천사》, 《바다가 얼룩져요》, 《엄마 아빠랑 난 달라요》, 《그냥 내 친구니까》 등이 있습니다.
목 차
역자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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