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이혜선 저자의 새로운 수필집이다.
원고를 정리하다 보니 주로 1990년대 중후반에 쓴 글들이 많다.
지금은 그 당시와 상황이 많이 바뀌어서, 만해 시인이 시집 『님의 침묵』의 후기 「독자에게」에서 “그 때에는 나의 시를 읽는 것이 늦은 봄의 꽃수풀에 앉아서 마른 국화를 비벼서 코에 대이는 것과 같을른지 모르겠습니다”라고 했듯이 이 글도 마른 국화가 될지 모르겠다.
그래도, 시간이 흘러도 변하지 않고 기억해야 할 일들이 있고, 지금 와서도 우리 삶에 그대로 적용되는 본질적인 문제가 있다고 생각된다.
특히 ‘아버지의 교육법’을 비롯해서 교육과 관련되는 내용들은 시간의 흐름과는 별 관련 없이 지금도 새겨야 할 내용들이라서 그대로 수록한다.
자신의 삶의 모습과 내면을 가감 없이 고백한 글이어서 망설여지기도 하지만, “모름지기 작가란 다른 사람의 삶에 관해서만 미주알고주알 적어 내려갈 것이 아니라, 자기 자신의 삶에 관해서도 소박하고 진심어린 글을 써야 한다.”고, 헨리 데이빗 소로우가 그 유명한 삶의 기록인 『월든』의 서두에서 한 말을 되새기며 책임감을 느끼고 용기를 내었다.
아무 준비 없이 이 세상에 던져진 존재로서의 한 인간이 자기 앞에 주어진 생을 치열하게 앓으며 살아내고자 했던 젊은날의 고백이기에 독자의 공감을 얻을 수 있으리라는 기대로 세상에 내보낸다.
작가 소개
이혜선
동국대학교 국문학과와 세종대학교 대학원을 졸업(문학박사)했으며, 1980년~1981년 월간 『시문학』 2회 추천으로 등단했다. 시집으로는 『神 한 마리』, 『나보다 더 나를 잘 아시는 이』, 『바람 한 분 만나시거든』, 『새소리 택배』, 『운문호일雲門好日』이 있다. 이밖의 저서로는 『문학과 꿈의 변용』, 『이혜선의 명시 산책』, 『New Sprouts within You』(영역시집(공저)), 『이혜선의 시가 있는 저녁』 등이 있다. 윤동주문학상, 한국 현대시인상, 동국문학상, 문학비평가협회상(평론), 한국시문학상 등을 수상하고, ‘세종도서 문학나눔’에 선정되었다. 동국대 외래교수, 세종대, 대림대, 신구대 강사, 한국현대시인협회 부이사장, 한국시문학문인회 회장을 역임했고, 현재 한국문인협회 부이사장, 동국문학인회 회장, 국제 PEN한국본부 이사, 한국시인협회, 문학의 집·서울 회원 등으로 활동하고 있다.
목 차
머리말 : 치열하게 살아낸 젊은날의 고백
1부 약속의 시
프로스트 약속의 시
무언으로 등 밀어주신 두 분 스승님
절망 속에서 만난 유아독존
눈물을 사랑한다
차 한잔의 만남
바다가 있게 할지어다
장미와 가시
씨알 하나 심어두었네
사랑의 나무
형지회 친구들
소유하지 않는 사랑
어린왕자의 별을 보낸다
원시인이 되고픈 자연의 나라
2부 여성적인 것이 우리를 구원한다
아버지의 교육법
14세 안소저 안필성
달과 함께 체조하는 산업체 특별학급 여고생
여성적인 것이 우리를 구원한다
새로운 사명감과 좌표
아이의 선생님
아직은 '어린 바다'에게
자존감과 주인의식
3부 죽음 준비
죽음 준비
생명의 전화와 심성수련 연수
책임없는 사람은 없다
한 편의 시낭송
한국문학 세계화의 길
테스를 읽다
성교육이 방향
행복한 미래의 삶을 위하여
감사하는 마음을 내가 먼저
인과 연
궁합 맞추기
4부 남편이 고마울 때와 야속할 때
작은 풀꽃다발
제비둥지
가족시낭송회
사랑하는 딸에게
미지의 땅 앞에 서 있는 아들에게
훈련받는 아들에게
남편이 고마울 때와 야속할 때
5부 결국 나는 살게 되리라
지음을 그리며
단풍과 꽃
죽음이 입맞출 때까지
존재 너머의 꽃 한 송이
결국 나는 살게 되리라
가을의 축복 속으로
길잡이의 삶
그래도 나는 불제자
내몸사랑 남사랑
역자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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