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어떤 삶이 피부에 달라붙어 내 삶이 되려할 때나
내 머리칼에 묻어 내 고유의 색깔을 물들이려 할 때
나는 그 삶에 내 온 살을 덧대어 사랑을 말하겠다
ㅡ본문 〈사랑을 말하겠다〉 시 중에서
세 권의 산문 〈지금은 책과 연애중〉 〈가끔은 사소한 것이 더 아름답다〉 〈사랑은 그저 사랑이라서〉를 펴낸 작가 천성호가 3년만에 처음으로 시집을 발표하게 되었다. 기성시집과 다른 특이점이라면 이 책은 작가와 출간인이 동일한 1인 독립출판물이라는 점이다. 불안이 엄습해올 때마다 찾아갔던 그의 온정 있는 바다 이야기를, 밀려오는 파도 위로 던졌던 수많은 이름을, 이 한 권의 시집에서 모두 만나보기를 바란다.
작가 소개
지은이 : 천성호
1989년 5월생. 일상수집가. 그리고자 하는 그림을 글로 표현하는 사람, 찍은 사진을 글에 옮겨놓는 사람, 수줍은 마음을 편지로 전하는 사람. 일상의 파편을 모아 글을 쓰고 잠이 오지 않을 땐 잠들지 못한 것들에 관하여 글을 쓴다. 자신의 생각과 감성을 더 많은 이들과 나누기 위해 1인 출판사 ‘리딩소년’을 열었으며, 저서로는 산문집『지금은 책과 연애 중』『가끔은 사소한 것이 더 아름답다』『사랑은 그저 사랑이라서』가 있다.
목 차
1부 발목은 물속이었다
한 사람의 지구
그늘은 외롭지 않습니다
비문증
여름이 가고 가을이 온다
사랑을 말하겠다
창문 밖 세모
2편성 3호차
파도의 이름에게
꽃말
문학의 대답
고장 난 자동차
초복
그게 사랑
우리의 계절은
2부 안녕이라 말하고 안녕이라 답했다
우주비행사
다락방
꽃에게
공중전화 부스
월요일
안녕, 안녕
밤손님
작자 미상
시간의 이름
여름새
별 한잔
노동가
여전히 자라고 있지
밤하늘 낚싯대
3부 그 눈들의 근황을 물어보겠다
지구별의 시에게
초설
필름의 모습
베란다에 널어둘게요
은어
봄옷
PT
외로움
분리수거일
구름 뒤편에서
여행
락스자국
나의 아버지
빨래
역자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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