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세 접경을 걷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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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차용구
출판사항산처럼, 발행일:2022/08/25
형태사항p.239 국판:23
매장위치사회과학부(B1) , 재고문의 : 051-816-9500
ISBN9791191400083 [소득공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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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접경에서 만들어진 활기차고 역동적인 중세 이야기

접경은 역사가 피어나는 공간이었다. 이질적인 것들이 부딪치고 맞물리면서 새로운 것들로 채워지고 지금까지는 없었던 삶과 문화가 솟아났다가 사라지며 새로운 가능성을 품고 있는 공간이었다. 양자택일의 선택을 강요하지 않고 상충적인 가치들이 뒤섞이는 관용의 장소이기도 했다. 하지만 접경의 역사는 전승 과정에서 거짓과 오해의 그을음이 덧입혀져 조작되고 왜곡되었다. 역사적으로 접경지대의 사람들은 경계를 넘나들며 연대를 구축하고 지역 간 협력 공간을 확충했으며, 혼종화된 지역 정체성을 발판으로 위기 상황에 대처했다. 경계는 중심부에서 멀리 떨어진 낙후된 주변부가 아니라 새로운 중심이 되는 해방의 공간, 창조의 공간, 생명의 공간이었다.

이탈리아의 대표적인 지성 움베르토 에코가 2000년대 초반 어느 기자로부터 서양 예술사의 등장인물 중에서 식사를 같이하고 싶은 사람을 꼽으라면 누구냐는 질문을 받고, 즉석에서 추천했다는 우타! 이 책에서는 중세에 접경지대를 넘나들었던 우타를 비롯해 레글린디스, 테오파노, 기젤라, 힐데군트 등의 여성들과, 나움부르크 장인, 하멜른의 피리 부는 사나이, 십자군 원정대, 엘시드 등 근대의 시각에서 볼 때 중심에서 벗어난 주변의 인물이라고 여겨지는 존재들과, 서고트족의 알라리크 1세, 프랑크족의 클로비스 1세, 헝가리를 세운 마자르족의 이슈트반 1세, 키예프 루스 공국의 대공비 올가 그리고 칸트에 이르기까지 접경지대에서 활약했던 인물들을 통해 중세가 얼마나 드라마틱한 시대였는지를 보여주며, 근대 민족주의 시각으로는 포착하지 못하는 모험과 도전으로 가득한 생생한 중세 이야기를 펼쳐 보여주고 있다. 다양한 삶과 문화가 만나고 충돌하여 새로운 정체성이 꽃핀, 우리가 미처 주목하지 못했고, 미처 알지 못했던 중세 접경지대의 흥미로운 역사 여행을 한껏 즐길 수 있다.

작가 소개

지은이 : 차용구 車龍九

서양중세사 전공자로 중앙대학교 역사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동서양의 접경을 연구하는 중앙대·한국외대 HK+ 접경인문학연구단의 단장을 역임했고, 한국서양중세사학회 회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지은 책은 『로마제국 사라지고 마르탱 게르 귀향하다: 영화로 읽는 서양 중세 이야기』, 『중세 유럽 여성의 발견: 이브의 딸 성녀가 되다』, 『남자의 품격: 중세의 기사는 어떻게 남자로 만들어졌는가』, 『국경의 역사: 국경 경관론적 접근』 등이 있고, 번역서로는 『교황의 역사: 베드로부터 베네딕토 16세까지』, 『중세, 천년의 빛과 그림자: 근대 유럽을 만든 중세의 모든 순간들』 등이 있다.

목 차

책을 내면서

프롤로그: 왜 경계인가


제1부 경계와 여성

제1장 경계에 선 여인들

제2장 경계를 넘은 여인들

제3장 경계 위의 유랑인, 헝가리의 왕비 기젤라

제4장 경계를 허문 남장 여자들


제2부 중심과 주변

제5장 경계를 넘는 사람들

제6장 하멜른의 피리 부는 사나이

제7장 경계를 이은 십자군 원정대

제8장 경계 위의 중세 시칠리아왕국

제9장 세계의 접경 중세 에스파냐

제10장 분단, 접경 그리고 통일


제3부 이주와 국가 만들기

제11장 로마인이 되려 했던 게르만족 알라리크

제12장 이방인 통치자 클로비스 1세

제13장 이주민이 만든 나라 헝가리왕국

제14장 변경 국가 우크라이나

제15장 망명, 추방 그리고 환대


제4부 항구도시

제16장 바이킹 디아스포라

제17장 이주와 복수의 도시 칼리닌그라드/쾨니히스베르크

제18장 발트해 오디세이

제19장 항구의 시각으로 본 역사


에필로그: 이주가 만들어낸 서양 중세사

역자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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